마스크 재사용 된다 vs 안된다…아직 지침도 못 만든 정부

입력 2020.02.27 (06:22) 수정 2020.02.27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지만, 시중에서 보건용 마스크 구하기는 아직도 참 어렵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 번 쓴 마스크 다시 써도 되는지,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면 마스크도 괜찮은 건지 헷갈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정부가 뒤늦게 관련 지침을 만들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번 쓴 보건용 마스크, 버려야 할까.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난달 29일 배포한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사용 지침입니다.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말라고 돼 있습니다.

보건용 말고 일반 면 마스크는 괜찮을까.

WHO는 "어떤 상황에서도 면이나 거즈로 된 마스크는 권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도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재사용해도 된다, 면 마스크라도 쓰라는 말도 나오는데 우리 보건당국 입장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 입니다. 그렇지만 다만,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의 오염정도를 본인이 판단해서 본인이 사용하는 전제조건하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저희가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염 정도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 괜찮다는 건지 구체적인 지침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새로운 지침을 저희가 조만간 검토하고 논의해서 발표할 계획에 있습니다."]

앞서 2주 전 발표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

호흡기 증상자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와 같이 특수 상황에서만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고 마스크 재사용, 일반 면 마스크 사용 가능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은 빠졌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일단 제품에 대한 사용법에 대한 것은 의견을 전문가와 허가 관리 당국의 이야기를 들어야 될 것 같고요."]

정부가 언제쯤 새 권고사항을 내놓을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시민들로선 마스크를 재사용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어느 수준으로 착용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스크 재사용 된다 vs 안된다…아직 지침도 못 만든 정부
    • 입력 2020-02-27 06:22:24
    • 수정2020-02-27 09:03:23
    뉴스광장 1부
[앵커] 정부가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지만, 시중에서 보건용 마스크 구하기는 아직도 참 어렵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 번 쓴 마스크 다시 써도 되는지,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면 마스크도 괜찮은 건지 헷갈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정부가 뒤늦게 관련 지침을 만들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번 쓴 보건용 마스크, 버려야 할까.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난달 29일 배포한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사용 지침입니다.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말라고 돼 있습니다. 보건용 말고 일반 면 마스크는 괜찮을까. WHO는 "어떤 상황에서도 면이나 거즈로 된 마스크는 권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도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재사용해도 된다, 면 마스크라도 쓰라는 말도 나오는데 우리 보건당국 입장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 입니다. 그렇지만 다만,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의 오염정도를 본인이 판단해서 본인이 사용하는 전제조건하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저희가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염 정도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 괜찮다는 건지 구체적인 지침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의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새로운 지침을 저희가 조만간 검토하고 논의해서 발표할 계획에 있습니다."] 앞서 2주 전 발표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 호흡기 증상자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와 같이 특수 상황에서만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고 마스크 재사용, 일반 면 마스크 사용 가능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은 빠졌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일단 제품에 대한 사용법에 대한 것은 의견을 전문가와 허가 관리 당국의 이야기를 들어야 될 것 같고요."] 정부가 언제쯤 새 권고사항을 내놓을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시민들로선 마스크를 재사용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어느 수준으로 착용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