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반려동물은 안전한가?
입력 2020.03.05 (20:51)
수정 2020.03.0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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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한 한 반려견의 코로나 19 첫 '양성' 판정.
애초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로의 전파 근거가 없다는 게 기존 학설.
하지만 60대 여성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탁동섭 교수/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 "바이러스가 하나가 있더라도 이것을 우리가 한 30배 정도 계속 반복해서 유전자를 증폭하게 되면 결국 20~30개, 그러니까 엄청난 바이러스가 나오잖아요. 실제로 감염에 의한 것이냐, 아니면 묻어서 이렇게 검출된 것이냐?"]
중국에서는 춘절 연휴 때부터 시내 거리 곳곳에 수 없는 동물들이 버려졌고, 주인 없는 들개가 감염 매개체로 의심되면서, 도살, 학대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심 근교에서 입양을 앞둔 유기견 수십 마리가 재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달 새로 문을 연 이곳도 한때 주춤했던 유기견 숫자가 다시 늘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한 해 평균 유기견은 전주에서 천6백 마리, 전북 전체에서 3천 마리에 달합니다.
[최범귀/전주 유기동물재활센터장 : "책임의식이 좀 부족하고 그런 분들이 쉽게 유기를 할 수도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염려스러운 건 일반인도 두려워 하지만 또 유기동물이 많이 생길까 봐요."]
국내에서도 코로나 19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은 또 다른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성일/전주시 효자동 : "불안해요 확실히... 정확하게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결과가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겨우내 집에서만 키우던 반려동물의 바깥나들이도 두려움이 앞섭니다.
사람과 동물이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은정/전주시 중화산동 :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강아지 몸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건데, 혹시나 저희 강아지도 다른 사람의 침에 의해 바이러스에 옮아서 또 다른 분께 바이러스를 옮길까 봐요."]
전문기관을 찾아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코로나 19의 경우 아직까지 동물 감염 사례가 학계에 보고된 적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다만 확진자와 접촉한 반려견이 바이러스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각별한 관리를 당부합니다.
[유광수 연구관/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코 주변에 묻었던 바이러스가 충분히 제3자가 그 개를 접촉할 경우 손 등을 통해 오염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감염이 되는지, 증식을 하는지 또는 2차적으로 배출까지 되는지를 실험적으로 확인해야 되는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반려견은 현재 홍콩 당국이 격리 보호 중이고, WHO, 세계보건기구는 외부적 요인 등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앵커]
최근 홍콩의 한 반려견에게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갈수록 증가하는 만큼 우려도 클 것 같은데요.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먼저 이번 홍콩 사례로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 걱정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앵커]
그러면 이 경우, 반려견이 코로나19에 최종 감염되었다고 봐야 하나요? 아닌가요?
[앵커]
요즘 반려동물도 종류가 참 많지 않습니까?
개와 고양이가 대부분이지만, 햄스터나 다람쥐 같은 설치류도 있고요, 또 새나 물고기도 있는데요.
이런 동물들도 감염 우려가 있나요?
[앵커]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일 텐데요.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라, 반려동물로 오염만 됐을 경우에도, 다시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요?
[앵커]
문제는 반려동물이 감염되거나 오염되거나 바이러스 이동은 확실하게 막아야 할 텐데요.
지난달까지 전라북도에 등록된 개만 5만 5백 3십 4마리. 그렇다면 모든 반려동물에 차단 방역 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앵커]
반려동물 외에도 시내 곳곳에 버려진 유기 동물도 꽤나 수가 많은데요.
또 들개 같은 야생동물도 걱정이고요.
전반적으로 폭넓은 방역조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앵커]
이번 홍콩 반려견 양성 판정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로 인한 오해와 혼선도 많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이런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애초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로의 전파 근거가 없다는 게 기존 학설.
하지만 60대 여성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탁동섭 교수/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 "바이러스가 하나가 있더라도 이것을 우리가 한 30배 정도 계속 반복해서 유전자를 증폭하게 되면 결국 20~30개, 그러니까 엄청난 바이러스가 나오잖아요. 실제로 감염에 의한 것이냐, 아니면 묻어서 이렇게 검출된 것이냐?"]
중국에서는 춘절 연휴 때부터 시내 거리 곳곳에 수 없는 동물들이 버려졌고, 주인 없는 들개가 감염 매개체로 의심되면서, 도살, 학대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심 근교에서 입양을 앞둔 유기견 수십 마리가 재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달 새로 문을 연 이곳도 한때 주춤했던 유기견 숫자가 다시 늘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한 해 평균 유기견은 전주에서 천6백 마리, 전북 전체에서 3천 마리에 달합니다.
[최범귀/전주 유기동물재활센터장 : "책임의식이 좀 부족하고 그런 분들이 쉽게 유기를 할 수도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염려스러운 건 일반인도 두려워 하지만 또 유기동물이 많이 생길까 봐요."]
국내에서도 코로나 19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은 또 다른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성일/전주시 효자동 : "불안해요 확실히... 정확하게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결과가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겨우내 집에서만 키우던 반려동물의 바깥나들이도 두려움이 앞섭니다.
사람과 동물이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은정/전주시 중화산동 :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강아지 몸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건데, 혹시나 저희 강아지도 다른 사람의 침에 의해 바이러스에 옮아서 또 다른 분께 바이러스를 옮길까 봐요."]
전문기관을 찾아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코로나 19의 경우 아직까지 동물 감염 사례가 학계에 보고된 적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다만 확진자와 접촉한 반려견이 바이러스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각별한 관리를 당부합니다.
[유광수 연구관/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코 주변에 묻었던 바이러스가 충분히 제3자가 그 개를 접촉할 경우 손 등을 통해 오염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감염이 되는지, 증식을 하는지 또는 2차적으로 배출까지 되는지를 실험적으로 확인해야 되는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반려견은 현재 홍콩 당국이 격리 보호 중이고, WHO, 세계보건기구는 외부적 요인 등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앵커]
최근 홍콩의 한 반려견에게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갈수록 증가하는 만큼 우려도 클 것 같은데요.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먼저 이번 홍콩 사례로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 걱정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앵커]
그러면 이 경우, 반려견이 코로나19에 최종 감염되었다고 봐야 하나요? 아닌가요?
[앵커]
요즘 반려동물도 종류가 참 많지 않습니까?
개와 고양이가 대부분이지만, 햄스터나 다람쥐 같은 설치류도 있고요, 또 새나 물고기도 있는데요.
이런 동물들도 감염 우려가 있나요?
[앵커]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일 텐데요.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라, 반려동물로 오염만 됐을 경우에도, 다시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요?
[앵커]
문제는 반려동물이 감염되거나 오염되거나 바이러스 이동은 확실하게 막아야 할 텐데요.
지난달까지 전라북도에 등록된 개만 5만 5백 3십 4마리. 그렇다면 모든 반려동물에 차단 방역 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앵커]
반려동물 외에도 시내 곳곳에 버려진 유기 동물도 꽤나 수가 많은데요.
또 들개 같은 야생동물도 걱정이고요.
전반적으로 폭넓은 방역조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앵커]
이번 홍콩 반려견 양성 판정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로 인한 오해와 혼선도 많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이런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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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05 20:51:14
- 수정2020-03-05 22:54:59

지난달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한 한 반려견의 코로나 19 첫 '양성' 판정.
애초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로의 전파 근거가 없다는 게 기존 학설.
하지만 60대 여성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탁동섭 교수/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 "바이러스가 하나가 있더라도 이것을 우리가 한 30배 정도 계속 반복해서 유전자를 증폭하게 되면 결국 20~30개, 그러니까 엄청난 바이러스가 나오잖아요. 실제로 감염에 의한 것이냐, 아니면 묻어서 이렇게 검출된 것이냐?"]
중국에서는 춘절 연휴 때부터 시내 거리 곳곳에 수 없는 동물들이 버려졌고, 주인 없는 들개가 감염 매개체로 의심되면서, 도살, 학대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심 근교에서 입양을 앞둔 유기견 수십 마리가 재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달 새로 문을 연 이곳도 한때 주춤했던 유기견 숫자가 다시 늘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한 해 평균 유기견은 전주에서 천6백 마리, 전북 전체에서 3천 마리에 달합니다.
[최범귀/전주 유기동물재활센터장 : "책임의식이 좀 부족하고 그런 분들이 쉽게 유기를 할 수도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염려스러운 건 일반인도 두려워 하지만 또 유기동물이 많이 생길까 봐요."]
국내에서도 코로나 19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은 또 다른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성일/전주시 효자동 : "불안해요 확실히... 정확하게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결과가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겨우내 집에서만 키우던 반려동물의 바깥나들이도 두려움이 앞섭니다.
사람과 동물이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은정/전주시 중화산동 :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강아지 몸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건데, 혹시나 저희 강아지도 다른 사람의 침에 의해 바이러스에 옮아서 또 다른 분께 바이러스를 옮길까 봐요."]
전문기관을 찾아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코로나 19의 경우 아직까지 동물 감염 사례가 학계에 보고된 적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다만 확진자와 접촉한 반려견이 바이러스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각별한 관리를 당부합니다.
[유광수 연구관/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코 주변에 묻었던 바이러스가 충분히 제3자가 그 개를 접촉할 경우 손 등을 통해 오염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감염이 되는지, 증식을 하는지 또는 2차적으로 배출까지 되는지를 실험적으로 확인해야 되는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반려견은 현재 홍콩 당국이 격리 보호 중이고, WHO, 세계보건기구는 외부적 요인 등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앵커]
최근 홍콩의 한 반려견에게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갈수록 증가하는 만큼 우려도 클 것 같은데요.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먼저 이번 홍콩 사례로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 걱정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앵커]
그러면 이 경우, 반려견이 코로나19에 최종 감염되었다고 봐야 하나요? 아닌가요?
[앵커]
요즘 반려동물도 종류가 참 많지 않습니까?
개와 고양이가 대부분이지만, 햄스터나 다람쥐 같은 설치류도 있고요, 또 새나 물고기도 있는데요.
이런 동물들도 감염 우려가 있나요?
[앵커]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일 텐데요.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라, 반려동물로 오염만 됐을 경우에도, 다시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요?
[앵커]
문제는 반려동물이 감염되거나 오염되거나 바이러스 이동은 확실하게 막아야 할 텐데요.
지난달까지 전라북도에 등록된 개만 5만 5백 3십 4마리. 그렇다면 모든 반려동물에 차단 방역 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앵커]
반려동물 외에도 시내 곳곳에 버려진 유기 동물도 꽤나 수가 많은데요.
또 들개 같은 야생동물도 걱정이고요.
전반적으로 폭넓은 방역조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앵커]
이번 홍콩 반려견 양성 판정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로 인한 오해와 혼선도 많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이런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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