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한국 대응 세계 표준’ 박능후 장관에 “또 국민 염장 질러”

입력 2020.03.09 (17:36) 수정 2020.03.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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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또 한 번 국민의 염장을 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장관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 한 바 있다"며 "그런데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많은 건 방역 역량 우수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또 한 번 국민의 염장을 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또 박 장관이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봉쇄, 격리는 코로나19의 최초 유입 시기를 늦출 뿐 확산을 막기는 어렵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감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유입원 차단이 기본적인 상식"이라며 "무능한 박 장관은 확산 막기가 어렵다는 황당한 소리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합당 박용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망언으로 국민을 분노케 한 박 장관이 이번엔 이해할 수 없는 자화자찬을 쏟아냈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 성과를 일구어가는 시점'이라 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도 신속하다'고 평가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자화자찬 대열에 합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 앞에 주무 부처 장관의 섣부른 자화자찬은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 장관의 발언을 겨냥, "코로나19 사태로 50명이 넘는 국민이 목숨을 잃고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방역 잘했다는 평가가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국민은 생고생하는데 정부는 자화자찬으로 국민들 염장 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 의원은 "정부가 해결은 못 하면서 자꾸 큰소리만 치니까 국민들 화병만 더 돋우고 불안만 더 커지는 것"이라며 "지금은 섣부른 자랑할 때가 아니다. 제발 부탁이니, 나 잘났다는 평가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나서 하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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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또 한 번 국민의 염장을 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장관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 한 바 있다"며 "그런데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많은 건 방역 역량 우수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또 한 번 국민의 염장을 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또 박 장관이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봉쇄, 격리는 코로나19의 최초 유입 시기를 늦출 뿐 확산을 막기는 어렵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감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유입원 차단이 기본적인 상식"이라며 "무능한 박 장관은 확산 막기가 어렵다는 황당한 소리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합당 박용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망언으로 국민을 분노케 한 박 장관이 이번엔 이해할 수 없는 자화자찬을 쏟아냈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 성과를 일구어가는 시점'이라 한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도 신속하다'고 평가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자화자찬 대열에 합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 앞에 주무 부처 장관의 섣부른 자화자찬은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 장관의 발언을 겨냥, "코로나19 사태로 50명이 넘는 국민이 목숨을 잃고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방역 잘했다는 평가가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국민은 생고생하는데 정부는 자화자찬으로 국민들 염장 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 의원은 "정부가 해결은 못 하면서 자꾸 큰소리만 치니까 국민들 화병만 더 돋우고 불안만 더 커지는 것"이라며 "지금은 섣부른 자랑할 때가 아니다. 제발 부탁이니, 나 잘났다는 평가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나서 하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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