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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뉴스 따라잡기] 마스크 없다고? 그럼 만들어봐! 마스크 자급자족 백태
입력 2020.03.12 (08:26) 수정 2020.03.12 (11:33)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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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최근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 씨가 대구 거리에 나타나 화제가 됐습니다.

코로나 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마스크 5천 개를 나눠주기 위해서였는데요.

잠깐 함께 보실까요?

[김보성 : "의리! (의리) 힘내십시오! 의리!!"]

귀한 마스크를 건네받은 시민들은 눈물과 웃음으로 김보성 씨를 반겼습니다.

마스크가 이런 감동을 주는 이유, 바로 마스크 한 장 한 장이 귀한 요즘이어서 그런데요.

그러다보니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쓰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kf인증 마스크도 부럽지 않다는데요.

어떤 마스크들일까요?

직접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얼마 전 SNS를 뜨겁게 달궜던 사진입니다.

한 지자체장이 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기 위해 사용 중인 수제마스크를 쓰고 찍은 사진인데요.

친숙한 무늬 때문에 팬티로 만든 게 아니냐, 이런 우스갯소리도 나왔지만, 시장님도 만드는데 나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이런 유쾌한 반응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실제로 맘카페를 중심으로 면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화려한 패턴의 천으로 멋을 뽐내는가 하면 기존 면 마스크를 활용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봉 관련 개인방송을 운영하는 마수진씨.

다양한 마스크 제작법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마수진/유튜버 : "평균적으로 대부분 조회 수가 한 100에서 300 정도였는데 지금 마스크 올린 거는 뭐 25만이 넘었어요. 또 다른 하나는 거의 8만 정도 돼요."]

특히, 조회 수 26만에 달하는 이 영상, 재봉틀을 쓰지 않고 만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빨아 쓰는 행주와 식빵 끈, 글루건과 고무줄 등 손쉬운 재료로 만드는 것이 인기 비결이었는데요.

[마수진/유튜버 : "빨아 쓰는 행주는 슈퍼나 대형 마트에서 살 수 있고 나머지 코에 넣는 와이어 같은 경우는 없으면 식빵 끈이나 전선을 묶는 끈으로 대체가 가능해요."]

헌 옷을 재활용하면 필터 교체용 마스크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단추를 활용합니다.

[마수진/유튜버 : "마스크에 패턴은 안 쓰는 마스크를 이용해서 단추 있는 부분이 안에 들어가게끔 놓고 두 장을 잘랐어요. 이 자른 부분이 나중에 마스크를 썼을 때 필터를 넣을 수 있는 단춧구멍이 되는 거예요. 이 단춧구멍으로 필터를 넣고 잠글 수가 있어요."]

공적 마스크 구입조차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주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에선 일주일째 4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 직접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데요.

면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끼워 넣어 KF 인증 마스크도 부럽지 않다고 합니다.

[한상림/서울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장 : "이 안이 지금 필터 주머니예요. 아까 만든 필터 주머니에다 필터를, 정전기 필터예요. 이 필터는 KF80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미세먼지를 다 걸러줄 수 있어요. 이거를 이 주머니에 넣습니다."]

필터만 교체하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만든 마스크는 소독을 거쳐 복지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상림/서울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장 : "취약계층 어르신들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1500원도 작은 돈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어려우신 분들한테 이 마스크 한 장이 그런 걱정거리를 좀 해소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면 마스크에 끼워 쓰는 이 정전기 필터, 시중에 판매되며 관심을 끌고 있는데 과연 효과는 있는 걸까요?

[이정미/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의약품분석팀장 : "저희가 실험했을 때 KF80 식약처 가이드라인 규격기준인 0.6㎛로 실험했을 때 80% 이상 차단한다는 효과와 비슷한 효과로, 80% 정도 효율을 나타냈습니다."]

면 마스크에 필터를 부착하면 KF80 마스크와 성능이 비슷하다는 건데요.

단, 사용시 이런 점은 주의해야한다고 합니다.

[이정미/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의약품분석팀장 : "면 마스크를 쓰시고 빠실 때는 필터를 빼고 면 마스크를 빤 다음에 완전히 말린 다음에 손을 깨끗이 씻으시고 일회용 장갑을 끼시거나 하시고 깨끗한 상태에서 정전기 필터 새것을 껴서 사용을 하셔야 합니다."]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쓰는 움직임, 따뜻한 이웃 사랑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주민센터인데요.

80대 할머니가 직원에게 뭔가를 건넵니다.

[부산시 덕천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 "어르신이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민원 문의하신 줄 알았는데 마스크 다발을, 면 마스크 다발을 갖다가 저한테 주시더라고요."]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가 코로나 19로 격무에 시달리는 주민센터 직원들을 위해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만든 마스크 스무 개였습니다.

[부산시 덕천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 "그 어르신이 저희 직원들을 생각해 주시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래서 직원들 다 감동받고 마스크 착용한 채로 사진도 찍고 했거든요."]

재능 기부에 나선 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재봉 디자이너들인데요.

전문가답게 불과 열흘 만에 600개의 수제 마스크가 모였습니다.

[김은희/소잉디자이너협회장 : "멀리서는 해외 말레이시아에서도 참여해 주셨고, 소잉 디자이너가 아닌 분들도 참여해 주셨어요. 한 분은 혼자서 200여 개를 만들어서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 마스크들은 개별 포장되어 대구, 경북의 노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인데요.

[김은희/소잉디자이너협회장 : "마음이 힘들었던 이 시간을 오히려 감사하면서 보낼 수 있게 됐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 위로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셨어요."]

마스크 한 장 사기가 고달픈 요즘,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전하는 수제 마스크들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뉴스 따라잡기] 마스크 없다고? 그럼 만들어봐! 마스크 자급자족 백태
    • 입력 2020-03-12 08:30:16
    • 수정2020-03-12 11:33:56
    아침뉴스타임
[기자]

최근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 씨가 대구 거리에 나타나 화제가 됐습니다.

코로나 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마스크 5천 개를 나눠주기 위해서였는데요.

잠깐 함께 보실까요?

[김보성 : "의리! (의리) 힘내십시오! 의리!!"]

귀한 마스크를 건네받은 시민들은 눈물과 웃음으로 김보성 씨를 반겼습니다.

마스크가 이런 감동을 주는 이유, 바로 마스크 한 장 한 장이 귀한 요즘이어서 그런데요.

그러다보니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쓰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kf인증 마스크도 부럽지 않다는데요.

어떤 마스크들일까요?

직접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얼마 전 SNS를 뜨겁게 달궜던 사진입니다.

한 지자체장이 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기 위해 사용 중인 수제마스크를 쓰고 찍은 사진인데요.

친숙한 무늬 때문에 팬티로 만든 게 아니냐, 이런 우스갯소리도 나왔지만, 시장님도 만드는데 나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이런 유쾌한 반응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실제로 맘카페를 중심으로 면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화려한 패턴의 천으로 멋을 뽐내는가 하면 기존 면 마스크를 활용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봉 관련 개인방송을 운영하는 마수진씨.

다양한 마스크 제작법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마수진/유튜버 : "평균적으로 대부분 조회 수가 한 100에서 300 정도였는데 지금 마스크 올린 거는 뭐 25만이 넘었어요. 또 다른 하나는 거의 8만 정도 돼요."]

특히, 조회 수 26만에 달하는 이 영상, 재봉틀을 쓰지 않고 만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빨아 쓰는 행주와 식빵 끈, 글루건과 고무줄 등 손쉬운 재료로 만드는 것이 인기 비결이었는데요.

[마수진/유튜버 : "빨아 쓰는 행주는 슈퍼나 대형 마트에서 살 수 있고 나머지 코에 넣는 와이어 같은 경우는 없으면 식빵 끈이나 전선을 묶는 끈으로 대체가 가능해요."]

헌 옷을 재활용하면 필터 교체용 마스크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단추를 활용합니다.

[마수진/유튜버 : "마스크에 패턴은 안 쓰는 마스크를 이용해서 단추 있는 부분이 안에 들어가게끔 놓고 두 장을 잘랐어요. 이 자른 부분이 나중에 마스크를 썼을 때 필터를 넣을 수 있는 단춧구멍이 되는 거예요. 이 단춧구멍으로 필터를 넣고 잠글 수가 있어요."]

공적 마스크 구입조차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주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에선 일주일째 4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 직접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데요.

면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끼워 넣어 KF 인증 마스크도 부럽지 않다고 합니다.

[한상림/서울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장 : "이 안이 지금 필터 주머니예요. 아까 만든 필터 주머니에다 필터를, 정전기 필터예요. 이 필터는 KF80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미세먼지를 다 걸러줄 수 있어요. 이거를 이 주머니에 넣습니다."]

필터만 교체하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만든 마스크는 소독을 거쳐 복지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상림/서울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장 : "취약계층 어르신들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1500원도 작은 돈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어려우신 분들한테 이 마스크 한 장이 그런 걱정거리를 좀 해소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면 마스크에 끼워 쓰는 이 정전기 필터, 시중에 판매되며 관심을 끌고 있는데 과연 효과는 있는 걸까요?

[이정미/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의약품분석팀장 : "저희가 실험했을 때 KF80 식약처 가이드라인 규격기준인 0.6㎛로 실험했을 때 80% 이상 차단한다는 효과와 비슷한 효과로, 80% 정도 효율을 나타냈습니다."]

면 마스크에 필터를 부착하면 KF80 마스크와 성능이 비슷하다는 건데요.

단, 사용시 이런 점은 주의해야한다고 합니다.

[이정미/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의약품분석팀장 : "면 마스크를 쓰시고 빠실 때는 필터를 빼고 면 마스크를 빤 다음에 완전히 말린 다음에 손을 깨끗이 씻으시고 일회용 장갑을 끼시거나 하시고 깨끗한 상태에서 정전기 필터 새것을 껴서 사용을 하셔야 합니다."]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쓰는 움직임, 따뜻한 이웃 사랑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주민센터인데요.

80대 할머니가 직원에게 뭔가를 건넵니다.

[부산시 덕천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 "어르신이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민원 문의하신 줄 알았는데 마스크 다발을, 면 마스크 다발을 갖다가 저한테 주시더라고요."]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가 코로나 19로 격무에 시달리는 주민센터 직원들을 위해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만든 마스크 스무 개였습니다.

[부산시 덕천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 "그 어르신이 저희 직원들을 생각해 주시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래서 직원들 다 감동받고 마스크 착용한 채로 사진도 찍고 했거든요."]

재능 기부에 나선 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재봉 디자이너들인데요.

전문가답게 불과 열흘 만에 600개의 수제 마스크가 모였습니다.

[김은희/소잉디자이너협회장 : "멀리서는 해외 말레이시아에서도 참여해 주셨고, 소잉 디자이너가 아닌 분들도 참여해 주셨어요. 한 분은 혼자서 200여 개를 만들어서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 마스크들은 개별 포장되어 대구, 경북의 노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인데요.

[김은희/소잉디자이너협회장 : "마음이 힘들었던 이 시간을 오히려 감사하면서 보낼 수 있게 됐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 위로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셨어요."]

마스크 한 장 사기가 고달픈 요즘,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전하는 수제 마스크들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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