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체코, 중국산 검사 키트 80% 오류?”…세계가 한국산 찾는 이유

입력 2020.03.26 (16:36) 수정 2020.03.26 (16: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산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받았더니 80% 가까이 오류를 보였다."

체코 언론 'iROZHLAS'가 현지시각 23일 보도한 기사의 제목입니다.

체코 모라비아- 실레지아(Moravian-Silesia)주에서 사용된 중국산 코로나19 '신속 (항체) 검사 키트'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지역 위생사인 파블라 스베르시노바 씨가(Pavla Svrčinová) 23일 지역 위기 담당 회의에서 주장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지난 토요일에 오스트라바(Ostrava) 대학병원에서 검사했는데, 불행하게도 오류율이 너무 높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국적으로 더 많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검사 키트는 항체가 있어야만 반응하기 때문에, 제대로 양성 결과가 나온 적이 없습니다."라고 스베르시노바 씨는 말했습니다.

그녀는 중국산 키트에서 가짜 양성, 가짜 음성이 나왔는데, "전통적인 검사 방법(PCR)으로 이 검사 키트의 오류 여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따라서 이 중국산 키트는 격리가 거의 끝나가고 이전에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없는 사람에게만 사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얀 하마첵 (Jan Hamacek) 체코 내무장관은 같은 날 트위터에 검사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며, 적용 방법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신속 검사 키트는 감염이 얼마 동안 진행된 후에 적용해야 한다고 전직 보건부 장관이 트위터에 설명한 내용을 인용해 강조했습니다.

이어 14일 간의 격리가 끝난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도 정부 회의가 끝나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염 초기에는 전통적인 PCR 검사가 더 적절해 보인다고도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한 것이지만, 사실상 이 중국산 신속 진단 키트가 감염 초기에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역으로 인정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체코는 지난 18일 군용기(에어버스 319)까지 동원해 중국 선전에서 코로나19 신속 진단 키트 15만 개를 받아왔다고 현지 언론 'Expats'가 보도했습니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지난 15일 중국과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포함해 마스크 5백만 개와 인공호흡기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특히 이 키트는 29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드레이 크즐로우스키(Andrej Kozlowski) 바르샤바 대학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체코가 중국산 검사 키트의 오류로 전통적인 검사 방법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며, 하루 900건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체코에서는 지금까지 2만 2천6백 건 이상의 코로나19 검사가 시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체코에서는 현지시각 25일 기준 1,65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6명이 사망했습니다. 10명은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산 검사 키트의 신뢰도 논란 속에, 스페인은 현지시각 25일 중국과 550만 개의 검사 키트를 포함한 4억 3천2백만 유로(5천7백억 원) 규모의 의료용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한국산 진단 키트 등 의료 장비를 도입을 확정하거나 타진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와 루마니아, 콜롬비아 등 47개국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사의 정확성을 바탕으로 하는 신뢰도는 생명과 직결돼 있습니다. 세계가 한국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돋보기] “체코, 중국산 검사 키트 80% 오류?”…세계가 한국산 찾는 이유
    • 입력 2020-03-26 16:36:21
    • 수정2020-03-26 16:43:53
    글로벌 돋보기
"중국산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받았더니 80% 가까이 오류를 보였다."

체코 언론 'iROZHLAS'가 현지시각 23일 보도한 기사의 제목입니다.

체코 모라비아- 실레지아(Moravian-Silesia)주에서 사용된 중국산 코로나19 '신속 (항체) 검사 키트'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지역 위생사인 파블라 스베르시노바 씨가(Pavla Svrčinová) 23일 지역 위기 담당 회의에서 주장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지난 토요일에 오스트라바(Ostrava) 대학병원에서 검사했는데, 불행하게도 오류율이 너무 높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국적으로 더 많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검사 키트는 항체가 있어야만 반응하기 때문에, 제대로 양성 결과가 나온 적이 없습니다."라고 스베르시노바 씨는 말했습니다.

그녀는 중국산 키트에서 가짜 양성, 가짜 음성이 나왔는데, "전통적인 검사 방법(PCR)으로 이 검사 키트의 오류 여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따라서 이 중국산 키트는 격리가 거의 끝나가고 이전에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없는 사람에게만 사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얀 하마첵 (Jan Hamacek) 체코 내무장관은 같은 날 트위터에 검사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며, 적용 방법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신속 검사 키트는 감염이 얼마 동안 진행된 후에 적용해야 한다고 전직 보건부 장관이 트위터에 설명한 내용을 인용해 강조했습니다.

이어 14일 간의 격리가 끝난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도 정부 회의가 끝나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염 초기에는 전통적인 PCR 검사가 더 적절해 보인다고도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한 것이지만, 사실상 이 중국산 신속 진단 키트가 감염 초기에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역으로 인정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체코는 지난 18일 군용기(에어버스 319)까지 동원해 중국 선전에서 코로나19 신속 진단 키트 15만 개를 받아왔다고 현지 언론 'Expats'가 보도했습니다.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지난 15일 중국과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포함해 마스크 5백만 개와 인공호흡기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특히 이 키트는 29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드레이 크즐로우스키(Andrej Kozlowski) 바르샤바 대학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체코가 중국산 검사 키트의 오류로 전통적인 검사 방법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며, 하루 900건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체코에서는 지금까지 2만 2천6백 건 이상의 코로나19 검사가 시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체코에서는 현지시각 25일 기준 1,65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6명이 사망했습니다. 10명은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산 검사 키트의 신뢰도 논란 속에, 스페인은 현지시각 25일 중국과 550만 개의 검사 키트를 포함한 4억 3천2백만 유로(5천7백억 원) 규모의 의료용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한국산 진단 키트 등 의료 장비를 도입을 확정하거나 타진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와 루마니아, 콜롬비아 등 47개국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사의 정확성을 바탕으로 하는 신뢰도는 생명과 직결돼 있습니다. 세계가 한국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