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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이라지만…선생님들 죽을 지경” 온라인 개학 Q&A
입력 2020.04.01 (07:00) 취재K
“코로나19 때문이라지만…선생님들 죽을 지경” 온라인 개학 Q&A
"날벼락 지시에 선생님들 죽을 지경이에요"

학생과 원격 교육은 어떻게 소통할 건지, 실시간 쌍방향 수업 플랫폼은 무엇으로 할건지, 단방향 콘텐츠는 뭔지, 과제형 수업 운영방식은 뭔지, 스마트 기기 갖고 있는 학생 수는, 기기 종류는, 없는 학생은, 없는 이유는, 학교가 갖고 있는 기기는 뭔지, 대수는 얼마인지....



어제(31일) 교육부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 발표를 했습니다. 그제(30일)는 원격수업 여건이 비교적 좋은 학교를 교육 당국이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곳곳에서 원성입니다. 학생들이 아니라 학교에서 말이죠.

위 공문은 서울교육청이 지난주 금요일에 '갑자기' 일선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서울형 온라인 교실 운영 현황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공문이죠. 다시 말하면, 원격 수업 준비가 얼마만큼 돼 있는지 실태 조사를 하라는 건데요.

그런데 보고 일자가 30일 월요일 18시까지, 기한을 지키라고 강조까지 돼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공문 받고, 휴일 이틀 껴서 사흘 만에 뚝딱 조사하라고요?

공문 붙임 문서를 보니, 현황 조사에 참고하라는 항목이 수두룩합니다. 이 많은 걸 갑자기 다 파악해서 보고하라뇨?

원격 수업 지침을 받은 일선 교사는 말합니다.

"PC로 콘텐츠 만드는 게 익숙한 사람들이나 가능한 얘기죠. 영상 제작은 엄두도 못 내고 하는 법도 몰라요. 시작도 못 했어요. 저도 제가 어떻게 학습 콘텐츠를 제작할지, 장비는 무엇을 쓸지도 가늠이 안 되는데, 오늘 종일 이걸 어떻게 할 건지 점심도 거르고 회의만 했는데도 답이 안 나옵니다. 그런데 학생들 사정이 어떤지 파악이 이렇게 금방 되나요?"

"돈 주고도 못 사는 건 마스크만이 아니었구나"

한 일선 초등학교 교사는 더 황당한 경험을 직접 전했습니다.

"기자님, 오늘(31일)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 발표한 직후에 어떤 공문이 내려왔느냐면, '예산을 전용해서라도 '웹캠(PC용 카메라)' 등 온라인 교육 장비를 구매하라'는 내용이에요. 그런데 제가 지금 용산에 웹캠을 사러 왔거든요..."

전화를 받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주문하면 될 것을 굳이 선생님이 직접 카메라를 사러 용산에 간 이유가 뭘까.

새 학기를 앞두고 담임 선생님들은 아직 내 학생이 누구인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원활한 쌍방향 원격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얼굴을 보며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겠죠. 그래서 교육부에서도 웹캠을 사라고 한 거고요.

그런데 온라인 주문을 하려니 지금 웹캠 품귀 현상, 재고가 없답니다.

그래서 이 교사는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없으니 용산 전자상가에라도 직접 간 건데요.

필요한 수량은 20여 개, 당장 구매한 웹캠은 고작 2개였다고 하네요. 그마저도 시중에선 3만 원짜리가 두 배 이상인 개당 7만 원이었고요.

그도 그럴 것이, 정작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담당 교사들도 50개의 웹캠을 한 달 전에 주문했는데 아직 46개밖에 구하지 못했다는군요.

그런데 일선 학교가 수량을 채울 수 있나요, 2개 구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돈 주고도 못 사는 건 마스크뿐만이 아니었네요.

'우당탕탕' 온라인 개학 사용설명서

콘텐츠도 부족해, 제작 여건도 어려워, 장비도 부족해, 학부모와 학생들도 반신반의해….

유은혜 장관도 어제 언급했습니다.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여러 여건과 환경이 불충분하고 보완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미 결정된 사안이고, 어떻게든 지금 여건에서 헤쳐나가야겠죠. 아무도 경험해보지 않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온라인 개학. 사상 첫 12월 수능.

그럼 지금부터, 궁금한 점들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볼까요? 교육 당국자의 어제 브리핑 질의응답을 빌려 온라인 개학 사용설명서를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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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고3들은 학생부 기록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수시 모집 때문에요. 그런데 이 학생부 기록은 선생님이 학생 얼굴을 보고 평가를 해야 하는데, 온라인 개학 상태에서는 평가를 어떻게 하나요?

A1) 원격 수업 상황이 만약 상당히 길어진다(예를 들어 중간고사 기간까지)고 할 때, 학생들의 출석이 꼭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평가'를 하는 경우인데요. 만약에 평가를 하러 학생들이 학교에 오면 급식 문제도 생각해야겠지요.

그래서 현재까지는 만약 그런 상황이 올 경우, 평가하러 학교에 오는 학생 수를 학년별로 나눈다든가, 1/3 정도씩 학생들을 나눠서 학교에 오게 한다든지의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학생들을 보호하는 선에서 학교에 와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검토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2) 연장이 있어야 나무를 자르죠, 원격 수업 스마트기기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요?

A2) 교육부는 먼저 29만 명에 달하는 중위소득 50% 이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를 보급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13만 명은 이미 스마트 기기를 보급했고, 인터넷 통신비도 지원했습니다. 이제 한 16만 명 정도가 남은 건데요. 이 학생들은 신청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4월 1일)까지 전국 모든 학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보유 현황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현재(31일 0시 기준)까지 전국 학교의 67%가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 조사에서 확인된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 수는 17만 명 정도 됩니다.

이 부분은 교육부와 별도로 학교가 가진 스마트 기기가 23만 대 정도 있기 때문에 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Q3) 저희 동네 한번 와보셨어요? 들어오려면 하루 꼬박 걸리는 산간벽지(僻地)인데요. 인터넷도 안돼요. 저는 수업 어떻게 받나요?

A3) 농촌이나 산촌, 어촌 등 도서·산간벽지의 경우에는 가정에 인터넷 통신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검토 단계로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해당 지역은 아마 한 학교에 재학생 수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사회적 거리를 둔 상태로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컴퓨터실에서 PC를 활용하거나, 교실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Q4) 그래요, 그런데 선생님. 원격 수업받을 마음의 준비 됐는데, 접속이 안 되면 어떻게 해요? 그럼 저는 결석 처리되는 건가요?

A4) 일단, 쌍방향으로 원격 장치를 통해 출석 체크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만약 어려울 때는 SNS나 전화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고요. 또 600만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원격 수업에 동시 접속했을 때 서버 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주어진 온라인 개학 전 기간에 최대한 대처할 예정입니다.

Q5) 저 고3인데요. 아니 뭘 제대로 배워야 수능을 치지요. 재수생이 훨씬 유리할 것 같은데, 수능 출제 범위 줄이거나 난이도 조정 안 해주나요?

A5) 바로 이런 부분이 굉장히 예민한 문제입니다. 지금은 난이도 조절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보다, 예전의 수능 난이도를 유지하려는 게 기본 방침입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를 통해서 나타나는 수험생들의 반응이나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정한 난이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Q6) 반대로 우리 애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에요. 저희는 맞벌이 부부라 출근해야 해요. 그런데 우리 애, 안 그래도 집중 잘 못 하는데 혼자 원격 수업으로 집중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선생님이 누군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요. 애가 선생님을 따를까요?

A6) 특히 초등학생 1, 2학년 같은 경우, 실질적으로 PC나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학습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EBS 교육방송 채널을 이용하거나 민간채널과 연동을 하는 TV 시청방식으로 학습 내용을 단순 전달하지 않고 음악이나 미술, 체육 등의 내용을 섞어 학습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고요.

교사 역시 학생과의 유대가 없기 때문에, 교사가 집으로 방문한다든지 외국에서 하는 것처럼 학습지를 각 가정으로 우편배달하고, 그것을 다시 받아서 체크하거나 전화로 피드백을 주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학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 대한 가정 방문으로 직접적인 학습 지원을 자세히 고민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감염병 관련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입니다.

Q7) 그런데 학교에 안 가더라도 학원 가는 애들 있던데요, 그럼 우리 애도 학원 보내야 하나 마음이 안 놓여요. 뒤처질 수 있으니까요. 어떤 방법이 있나요?

A7) 학원에서도 학생들이 모이지 않도록 가급적 휴원을 권고하고 현장 점검도 나서고 있습니다. 또 학원에서도 임시적으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고요. 학원 사정도 있기 때문에 휴원 자체가 어려운 학원의 경우에는 가급적 강의를 온라인으로 바꿔 운영해주시길 바랍니다.

Q8) 마지막으로, 우리 큰 애는 예체능계 학생이고 작은 애는 특성화고 학생이에요. 얘들은 수업이 실습 위주인데 대책은 없나요?

A8) 네, 특성화고는 실습 위주이지요. 그래서 '집중 이수제'라는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원격 수업을 통해 이론 수업을 먼저 진행하고, 어느 정도 여건(등교가 일부 가능한 코로나19 상황)이 됐을 때 출석해서, 나머지 시간은 실습에만 집중해서 이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것이 집중 이수제입니다.
  • “코로나19 때문이라지만…선생님들 죽을 지경” 온라인 개학 Q&A
    • 입력 2020.04.01 (07:00)
    취재K
“코로나19 때문이라지만…선생님들 죽을 지경” 온라인 개학 Q&A
"날벼락 지시에 선생님들 죽을 지경이에요"

학생과 원격 교육은 어떻게 소통할 건지, 실시간 쌍방향 수업 플랫폼은 무엇으로 할건지, 단방향 콘텐츠는 뭔지, 과제형 수업 운영방식은 뭔지, 스마트 기기 갖고 있는 학생 수는, 기기 종류는, 없는 학생은, 없는 이유는, 학교가 갖고 있는 기기는 뭔지, 대수는 얼마인지....



어제(31일) 교육부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 발표를 했습니다. 그제(30일)는 원격수업 여건이 비교적 좋은 학교를 교육 당국이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곳곳에서 원성입니다. 학생들이 아니라 학교에서 말이죠.

위 공문은 서울교육청이 지난주 금요일에 '갑자기' 일선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서울형 온라인 교실 운영 현황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공문이죠. 다시 말하면, 원격 수업 준비가 얼마만큼 돼 있는지 실태 조사를 하라는 건데요.

그런데 보고 일자가 30일 월요일 18시까지, 기한을 지키라고 강조까지 돼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공문 받고, 휴일 이틀 껴서 사흘 만에 뚝딱 조사하라고요?

공문 붙임 문서를 보니, 현황 조사에 참고하라는 항목이 수두룩합니다. 이 많은 걸 갑자기 다 파악해서 보고하라뇨?

원격 수업 지침을 받은 일선 교사는 말합니다.

"PC로 콘텐츠 만드는 게 익숙한 사람들이나 가능한 얘기죠. 영상 제작은 엄두도 못 내고 하는 법도 몰라요. 시작도 못 했어요. 저도 제가 어떻게 학습 콘텐츠를 제작할지, 장비는 무엇을 쓸지도 가늠이 안 되는데, 오늘 종일 이걸 어떻게 할 건지 점심도 거르고 회의만 했는데도 답이 안 나옵니다. 그런데 학생들 사정이 어떤지 파악이 이렇게 금방 되나요?"

"돈 주고도 못 사는 건 마스크만이 아니었구나"

한 일선 초등학교 교사는 더 황당한 경험을 직접 전했습니다.

"기자님, 오늘(31일)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 발표한 직후에 어떤 공문이 내려왔느냐면, '예산을 전용해서라도 '웹캠(PC용 카메라)' 등 온라인 교육 장비를 구매하라'는 내용이에요. 그런데 제가 지금 용산에 웹캠을 사러 왔거든요..."

전화를 받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주문하면 될 것을 굳이 선생님이 직접 카메라를 사러 용산에 간 이유가 뭘까.

새 학기를 앞두고 담임 선생님들은 아직 내 학생이 누구인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원활한 쌍방향 원격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얼굴을 보며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겠죠. 그래서 교육부에서도 웹캠을 사라고 한 거고요.

그런데 온라인 주문을 하려니 지금 웹캠 품귀 현상, 재고가 없답니다.

그래서 이 교사는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없으니 용산 전자상가에라도 직접 간 건데요.

필요한 수량은 20여 개, 당장 구매한 웹캠은 고작 2개였다고 하네요. 그마저도 시중에선 3만 원짜리가 두 배 이상인 개당 7만 원이었고요.

그도 그럴 것이, 정작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담당 교사들도 50개의 웹캠을 한 달 전에 주문했는데 아직 46개밖에 구하지 못했다는군요.

그런데 일선 학교가 수량을 채울 수 있나요, 2개 구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돈 주고도 못 사는 건 마스크뿐만이 아니었네요.

'우당탕탕' 온라인 개학 사용설명서

콘텐츠도 부족해, 제작 여건도 어려워, 장비도 부족해, 학부모와 학생들도 반신반의해….

유은혜 장관도 어제 언급했습니다.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여러 여건과 환경이 불충분하고 보완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미 결정된 사안이고, 어떻게든 지금 여건에서 헤쳐나가야겠죠. 아무도 경험해보지 않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온라인 개학. 사상 첫 12월 수능.

그럼 지금부터, 궁금한 점들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볼까요? 교육 당국자의 어제 브리핑 질의응답을 빌려 온라인 개학 사용설명서를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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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고3들은 학생부 기록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수시 모집 때문에요. 그런데 이 학생부 기록은 선생님이 학생 얼굴을 보고 평가를 해야 하는데, 온라인 개학 상태에서는 평가를 어떻게 하나요?

A1) 원격 수업 상황이 만약 상당히 길어진다(예를 들어 중간고사 기간까지)고 할 때, 학생들의 출석이 꼭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평가'를 하는 경우인데요. 만약에 평가를 하러 학생들이 학교에 오면 급식 문제도 생각해야겠지요.

그래서 현재까지는 만약 그런 상황이 올 경우, 평가하러 학교에 오는 학생 수를 학년별로 나눈다든가, 1/3 정도씩 학생들을 나눠서 학교에 오게 한다든지의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학생들을 보호하는 선에서 학교에 와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검토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2) 연장이 있어야 나무를 자르죠, 원격 수업 스마트기기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요?

A2) 교육부는 먼저 29만 명에 달하는 중위소득 50% 이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를 보급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13만 명은 이미 스마트 기기를 보급했고, 인터넷 통신비도 지원했습니다. 이제 한 16만 명 정도가 남은 건데요. 이 학생들은 신청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4월 1일)까지 전국 모든 학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보유 현황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현재(31일 0시 기준)까지 전국 학교의 67%가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 조사에서 확인된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 수는 17만 명 정도 됩니다.

이 부분은 교육부와 별도로 학교가 가진 스마트 기기가 23만 대 정도 있기 때문에 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Q3) 저희 동네 한번 와보셨어요? 들어오려면 하루 꼬박 걸리는 산간벽지(僻地)인데요. 인터넷도 안돼요. 저는 수업 어떻게 받나요?

A3) 농촌이나 산촌, 어촌 등 도서·산간벽지의 경우에는 가정에 인터넷 통신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검토 단계로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해당 지역은 아마 한 학교에 재학생 수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사회적 거리를 둔 상태로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컴퓨터실에서 PC를 활용하거나, 교실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Q4) 그래요, 그런데 선생님. 원격 수업받을 마음의 준비 됐는데, 접속이 안 되면 어떻게 해요? 그럼 저는 결석 처리되는 건가요?

A4) 일단, 쌍방향으로 원격 장치를 통해 출석 체크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만약 어려울 때는 SNS나 전화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고요. 또 600만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원격 수업에 동시 접속했을 때 서버 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주어진 온라인 개학 전 기간에 최대한 대처할 예정입니다.

Q5) 저 고3인데요. 아니 뭘 제대로 배워야 수능을 치지요. 재수생이 훨씬 유리할 것 같은데, 수능 출제 범위 줄이거나 난이도 조정 안 해주나요?

A5) 바로 이런 부분이 굉장히 예민한 문제입니다. 지금은 난이도 조절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보다, 예전의 수능 난이도를 유지하려는 게 기본 방침입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를 통해서 나타나는 수험생들의 반응이나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정한 난이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Q6) 반대로 우리 애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에요. 저희는 맞벌이 부부라 출근해야 해요. 그런데 우리 애, 안 그래도 집중 잘 못 하는데 혼자 원격 수업으로 집중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선생님이 누군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요. 애가 선생님을 따를까요?

A6) 특히 초등학생 1, 2학년 같은 경우, 실질적으로 PC나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학습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EBS 교육방송 채널을 이용하거나 민간채널과 연동을 하는 TV 시청방식으로 학습 내용을 단순 전달하지 않고 음악이나 미술, 체육 등의 내용을 섞어 학습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고요.

교사 역시 학생과의 유대가 없기 때문에, 교사가 집으로 방문한다든지 외국에서 하는 것처럼 학습지를 각 가정으로 우편배달하고, 그것을 다시 받아서 체크하거나 전화로 피드백을 주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학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 대한 가정 방문으로 직접적인 학습 지원을 자세히 고민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감염병 관련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입니다.

Q7) 그런데 학교에 안 가더라도 학원 가는 애들 있던데요, 그럼 우리 애도 학원 보내야 하나 마음이 안 놓여요. 뒤처질 수 있으니까요. 어떤 방법이 있나요?

A7) 학원에서도 학생들이 모이지 않도록 가급적 휴원을 권고하고 현장 점검도 나서고 있습니다. 또 학원에서도 임시적으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고요. 학원 사정도 있기 때문에 휴원 자체가 어려운 학원의 경우에는 가급적 강의를 온라인으로 바꿔 운영해주시길 바랍니다.

Q8) 마지막으로, 우리 큰 애는 예체능계 학생이고 작은 애는 특성화고 학생이에요. 얘들은 수업이 실습 위주인데 대책은 없나요?

A8) 네, 특성화고는 실습 위주이지요. 그래서 '집중 이수제'라는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원격 수업을 통해 이론 수업을 먼저 진행하고, 어느 정도 여건(등교가 일부 가능한 코로나19 상황)이 됐을 때 출석해서, 나머지 시간은 실습에만 집중해서 이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것이 집중 이수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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