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미주·대실요양병원 병원 간 전파 추정

입력 2020.04.01 (07:33) 수정 2020.04.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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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제2 미주병원에서 확진 판정이 잇따르면서, 전체 확진자 수가 청도 대남병원을 넘어섰는데요.

방역 당국은 같은 건물에 있는 대실요양병원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최초 확진자가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달서구에 있는 정신병원인 제2 미주병원입니다.

지난달 26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친 진단 검사에서 나온 확진자만 134명입니다.

이로써 제2 미주병원은 청도 대남병원의 확진자 120명을 넘어서 단일 병원 가운데 최대 감염지가 됐습니다.

확진자 94명이 나온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나눠 쓰기 때문에, 건물 전체로 보면 확진자는 228명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대실요양병원의 유행이 아마도 동일 건물 내의 제2 미주병원으로 전파된 것으로 일단 가정을 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기 전 두 병원을 오간 확진자가 있었고, 두 병원이 엘리베이터도 함께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저쪽 위의 것(엘리베이터) 타고 이쪽으로 올 수도 있고 그랬죠. 환자복 입고 담배 피우러 나오고 이렇더라고요."]

두 병원 환자의 상당수는 폐와 신장 등에 기저 질환을 앓고 있지만 이들을 옮길 마땅한 시설은 없습니다.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동일 집단 격리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잇따랐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이분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 실제 밀접 접촉자인 상황에서는 외부로 전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구시는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 병상을 재배치하고 오늘 제2 미주병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3차 진단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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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미주·대실요양병원 병원 간 전파 추정
    • 입력 2020-04-01 07:36:48
    • 수정2020-04-01 08: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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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제2 미주병원에서 확진 판정이 잇따르면서, 전체 확진자 수가 청도 대남병원을 넘어섰는데요. 방역 당국은 같은 건물에 있는 대실요양병원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최초 확진자가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달서구에 있는 정신병원인 제2 미주병원입니다. 지난달 26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친 진단 검사에서 나온 확진자만 134명입니다. 이로써 제2 미주병원은 청도 대남병원의 확진자 120명을 넘어서 단일 병원 가운데 최대 감염지가 됐습니다. 확진자 94명이 나온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나눠 쓰기 때문에, 건물 전체로 보면 확진자는 228명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대실요양병원의 유행이 아마도 동일 건물 내의 제2 미주병원으로 전파된 것으로 일단 가정을 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기 전 두 병원을 오간 확진자가 있었고, 두 병원이 엘리베이터도 함께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저쪽 위의 것(엘리베이터) 타고 이쪽으로 올 수도 있고 그랬죠. 환자복 입고 담배 피우러 나오고 이렇더라고요."] 두 병원 환자의 상당수는 폐와 신장 등에 기저 질환을 앓고 있지만 이들을 옮길 마땅한 시설은 없습니다.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동일 집단 격리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잇따랐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이분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 실제 밀접 접촉자인 상황에서는 외부로 전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구시는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 병상을 재배치하고 오늘 제2 미주병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3차 진단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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