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최강시사] 이범 “개학 연기, 자기주도 학습 연습하는 기회 됐으면…”
입력 2020.04.01 (13:00) 김경래의 최강시사
[최강시사] 이범 “개학 연기, 자기주도 학습 연습하는 기회 됐으면…”
- 영국 고등학교 상당수 원격 수업 실시.. 원활하게 진행되는 편
- 초등학교 전학년 대상 대규모 원격 수업은 세계적으로 없는 사례
- 이번 기회에 창의적 수업 방법 기대해볼 만
- 실시간 쌍방 소통 가능한 인터넷 환경 구축.. 토론 수업도 가능할 것
- 온라인 개학 미룬 이유는 인터넷 연결망 점검하기 위한 것
- 스마트폰 아닌 큰 화면으로 온라인 수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기 대여 사업 해야
- 고등학생 중간고사 온라인 시험 대체는 안돼. 순차적 등교 방법 생각해 볼 만
- 재수생에 비해 고3학생 불리한 건 사실, 보완 대책 마련되어야
- 9월 학기제 복안 가지고 교육부가 내부 토론과 연구 진행해야
- 경쟁자도 똑같은 상황, 불안해 할 필요 없어.. 자기주도 학습 내면화하는 기회 되길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1>
■ 방송시간 : 4월 1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이범 교육평론가



▷ 김경래 : 코로나19로 각 분야에서 사상 초유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개학이 연기된 데에 이어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 정규 수업이 시행이 된다고 지금 예고가 됐습니다. 다들 걱정인 것 같습니다, 안 해본 거라서요. 선생님들, 학생들, 학부모들 걱정인데 더군다나 그런 이야기들도 많잖아요, 집에 노트북 같은 거 없는 학생들은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것도 대책이 있는가, 이것도 걱정이고요. 수능도 연기된다는데 이 부분도 사실 입시생들 있는 집은 굉장한 어떤 고민일 겁니다. 이분 이야기를 좀 들어보죠. 이범 교육평론가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연결되어 있나요? 안녕하세요? 지금 연결 상태가 원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에서 수업을 하거든요. 그런데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가 됐어요. 그래서 저는 한 학기 특강 비슷하게 한 강의만 하는 건데, 온라인 수업을 해야 된다고 저한테 지금 얘기가 와서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연결됐나요? 이범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 이범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영국 갔다 오셨다고 들었어요. 

▶ 이범 : 예, 제가 2월 중순에 연구 목적으로 영국에 갔다가 영국도 사정이 안 좋아져서 중도에 지난 주말에 급히 귀국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가격리 중입니다. 

▷ 김경래 : 집에서 못 나오고 계시는군요. 

▶ 이범 : 다행히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왔는데요. 집에서 할 발짝도 못 나가고 있죠. 

▷ 김경래 : 자발적 자가격리, 이렇게 보면 되나요? 

▶ 이범 : 아닙니다. 지금 미국이나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렇군요. 영국 가서 실제로 하신 일이 학생들 온라인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오셨다면서요? 

▶ 이범 : 이걸 보러 간 것은 아니었는데 우연히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보게 되었는데요. 온라인 수업이라고 해서 인터넷 강의를 연상하기 쉬운데 이것과는 좀 다른 겁니다. 

▷ 김경래 : 보통 인강이라고 하는 거요, 애들이. 

▶ 이범 : 그것과는 다르게 학교 수업시간표와 동일하게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영국의 경우에는 사실 등교 중지를 불과 5일 전에 정부가 발표했거든요. 그러니까 5일 만에 교사들이 후다닥 준비를 해서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상당수 학교가 바로 원격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본 경우는 교사들이 교실 칠판에 서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에 달린 화상캠을 통해서 또 학생들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해서 접속을 해서 수업을 실시간으로 진행을 했고요. 여기에 미리 녹화된 강의 동영상을 병행해서 활용해서 수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옆에서 보셨으면 느낌이 있으셨을 텐데, 실제 수업처럼 좀 원활하게 진행이 되나요? 아니면 다들 삐걱삐걱 제대로 안 됐나요? 어땠습니까, 영국 같은 경우는? 

▶ 이범 : 초반에 저도 걱정을 했는데요. 의외로 꽤 원활하게 진행이 돼서 저도 좀 놀랐습니다. 교사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물론 이런 도구에 익숙하지 않았던 분들도 있기 때문에 처음에 좀 당황을 하긴 했지만 해보니까 나름 할 만했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고요. 학생들도 해보니까 생각보다 괜찮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주변에 떠드는 아이들이 없으니까 더 집중이 잘되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지금 보신 것은 영국에서 실제로 보신 것은 고등학생들이었나요? 

▶ 이범 : 제가 본 것은 모두 고등학생의 사례들이었고요. 영국도 초등학생에서는 거의 원격 수업을 아직 하고 있지 않은데 영국은 원래 4월 초부터 2주 내에서 3주간 부활절 방학이 있습니다. 4월 말에 다시 개학을 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때부터는 초등학교도 원격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고등학생들은 그래도 아까 말씀하신 개념은 좀 다르지만 인터넷 강의 같은 데에 조금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초등학생들은 특히 저학년들은 집중력이라든가 관리라든가 이게 어렵지 않을까라는 걱정들을 학부모들이 굉장히 많이 합니다. 부모들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수업을 들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이범 : 부모가 꼭 없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요. 옆에서 좀 보조적인 역할을 하거나 지켜보는 수준으로 참여할 수도 있는 것이죠. 사실 초등학교의 경우에 특히 저학년 대상으로 이런 대규모 원격 수업을 제공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없는 사례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워낙 이렇다 보니까 지금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을 포함해서 많은 나라들이 초등학교도 원격 수업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걱정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고 저도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교사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저학년들을 위해서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굉장히 창의적인 수업 방법들이 아주 많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봅니다. 

▷ 김경래 : 예컨대 구체적으로는 어떤 창의적인 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 이범 : 우리는 자꾸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위주로 대면하거나 또는 칠판 앞에서 그냥 전달식 강의를 하는 이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화상 수업을 하게 되면 다양한 동영상이라든지 또는 좀 상호작용, 인터렉션이 필요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온라인상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또 그런 여러 가지 도구들을 병행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교사별 또 과목별로 굉장히 다양한 창의적인 방법들이 실험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초기에 좀 혼란이 있겠지만 의외로 꽤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이범 선생님도 직접 인터넷 강의 한번 해보신 적이 있나요? 

▶ 이범 : 저는 예전에 사교육 업체에서 인터넷 강의를 초창기에 시작할 때 그때 심지어 창업 멤버로 참여를 했었고요, 오래전 일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그때와는 다르다는 것이죠, 지금은. 실시간으로 쌍방 소통이 가능한 이런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영국의 경우에 제가 학생들한테 물어보니까 화상 수업으로 본격적으로 토론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토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토론까지는 아니지만 교사가 어떤 학생에게 답을 요구하면 학생이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하고 이런 상호작용 꽤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관련된 어떤 인터넷 프로그램들 있잖아요, 컴퓨터 프로그램들. 이런 것들은 다 마련이 되어 있죠?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익숙한 분들은 익숙하겠지만. 

▶ 이범 : 지금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주로 화상회의용으로 개발되어 있는 어플들입니다. 세계적으로 구글 미트라든지 아니면 줌 같은 것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 김경래 : 줌 많이 쓰더라고요, 요새. 

▶ 이범 : 사실 이것은 우리에게도 낯선 것이 아닌 게 지금 우리나라 대학이 다 지금 인터넷으로 강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터넷으로 강의를 제공하는 교수들이 대체로 구글 미트나 줌이나 그밖에 유명한 화상회의 또 교육용으로 마련되어 있는 어플들을 다양하게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어떤 프로그램들은 준비가 되어 있는데 문제가 이게 인터넷망 같은 것들이 원활할 것인가. 이번에 대학 처음에 온라인 강의 열렸을 때 접속이 안 되고 서버 다운되고 막 이런 경우가 생겼잖아요. 이런 인프라들이 구축이 제대로 되어 있는가, 이건 좀 의문인 것 같아요. 

▶ 이범 : 사실 정부가 이번에 개학을 다시 미룬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4월 6일에 바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이렇게 되면 물론 교사들이 준비할 시간이 촉박한 문제도 있지만 과연 회선이라든지 이런 인터넷 연결망이 원활하게 작동할 것인가, 이것을 점검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러한 준비를 위해서 온라인 강의를 또 한꺼번에 개학하지도 않지 않습니까? 온라인 개학도 지금 4월 9일에 고3, 중3만 시작하고 다른 학년들은 이후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어 있는데, 그렇게 정부가 발표한 주된 이유가 바로 이런 여러 가지 점검을 미리 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이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컴퓨터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런 학생들 비율이 꽤 높다고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은 필요한 것 아닌가 싶어요. 

▶ 이범 : 물론 그렇습니다. 지금 교육부가 대략 전체 3분의 2 정도의 학생들을 조사를 해보니까 스마트기기가 없다고 답한 학생들이 17만 명 나왔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스마트기기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할 수도 있는데, 사실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장시간 집중해서 수업을 듣기가 그렇게 쉽지 않고요. 아무래도 태블릿PC나 노트북 같은 화면이 좀 큰 게 있으면 효과적일 텐데, 그래서 저는 정부가 좀 특별대책을 마련해서 대규모로 이런 기기들을 학생들에게 대여해주는 이런 사업을 좀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준비는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범 : 예를 들어서 크롬북 같은 보급형 노트북이 대량으로 구매하면 1대에 30만 원이면 구매 가능할 텐데 그러면 100만 명의 학생에게 예를 들어서 이것을 대여해준다, 빌려준다고 가정하면 3천억 원 정도가 들거든요. 교육부가 쓸 수 있는 특별교부금이 1조 5천억 원 정도 있기 때문에 일부를 일단 활용하고 추경예산으로 보존한다든지 이런 방법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시간 싸움인 것 같습니다. 개학 때까지 이런 구체적인 준비가 마련이 될지 그 부분인데 또 하나는 또 역시 입시 전문가이시기도 하지 않습니까, 이범 선생님께서는. 이게 지금 중간고사 이런 건 어떻게 되는가, 이게 걱정일 거예요. 특히 고3들 같은 경우에는 내신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일 것 같은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중간고사 이런 것들은? 

▶ 이범 : 그러니까 특히 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게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모의고사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험들은 학교에 등교해서 치를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온라인으로 치르면 벌써 부정행위 문제도 있고 해서 그런데 학교에 등교하되 이번 주는 1학년이 등교하고 다음 주는 2학년이 등교하고 그 다음 주에는 3학년이 등교하는 이런 식으로 해서 평소에 비해서 3배 정도의 거리를 두고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이렇게 되면 감염 우려도 상당히 줄일 수 있고 시험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활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온라인으로 시험까지 대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렇죠? 

▶ 이범 : 그렇죠. 내신이 대입에 반영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게 되면 부정행위 우려 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되죠. 

▷ 김경래 : 그리고 고3 이야기 하나 더 여쭤보면요. 지금 수능이 연기가 됐어요, 12월 3일로요. 이렇게 되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수험생들한테? 뭐 재수생이 유리하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범 : 수능이 2개월이 연기됐다면 모르겠는데 지금 2주 연기된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로 인해서 재수생의 공부량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다, 이런 건 아닙니다. 그런데 다만 전체적으로 고3이 불리해진 측면이 있죠. 이게 수능 연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개학 연기 때문인데요. 왜냐하면 고3 학생들의 경우는 담임 교사나 진담당 교사로부터 어떤 대입 전략과 관련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5주, 평소에 비해서 5주 늦춰진 겁니다. 그러니까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어떤 시급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 김경래 : 그것 때문에 지금 1주씩, 2주씩 계속 조금씩 조금씩 연기돼서 여기까지 온 것 아닙니까? 앞으로도 사실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좀 더 이런 상황이 지속이 되면 가을학기제, 그러니까 9월로 신학기를 가는 게 어떠느냐는 아이디어들이 사회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부분은? 

▶ 이범 : 저는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고 보긴 하는데요. 왜냐하면 9월 학기제로 변경하는 기존의 연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전환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입학 시기를 6개월 앞당기는 것을 전제로 한 연구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6개월 미루는 것이어서 전환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렇다고 해서 지금 9월 학기제를 도입한다고 또 결정할 수도 없죠. 왜냐하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따라서 저는 이게 거창하게 공론화하거나 토론할 거리는 아니지만 교육부가 복안을 마련하고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해가면서 이러이러한 조건이 성립되면 9월 학기제를 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그런 면에서 교육부가 내부적으로 그런 토론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이건 하나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학부모들이 굉장히 고민이 많습니다. 애들 학교도 안 가고 학원도 못 가는 애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온라인 강의 들어야 되는 거고 애들이 뭘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부모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럴 때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보통 일반적인 학생도 마찬가지고요. 수험생들은 또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약간 돈 내고 들어야 되는 상담인데 오늘 좀 공짜로 들어보겠습니다. 

▶ 이범 : 일단 이게 여러 가지 불만과 불편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이게 본인에게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대입이 말하자면 일종의 경쟁인데 경쟁자들도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 불안해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이고요. 일단 차분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지금 상황을 좀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계기로 전환시켜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게 학습의 목표하고 수단 선택을 자기주도적으로 하는 건데 벌써 개학이 연기되면서 상당수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 등을 좀 자기가 미리 계획을 세워서 듣는다든지 이런 경우들을 많이 봤거든요. 이번 기회가 자기주도 학습을 조금 더 스스로 내면화하고 연습하는 이런 계기로 삼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공부를 안 해서 애들이, 부모들이 걱정이 많은데 오히려 이번 시간을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오늘 자가격리 중이신데 이렇게 연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범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이범 교육평론가였습니다. 
  • [최강시사] 이범 “개학 연기, 자기주도 학습 연습하는 기회 됐으면…”
    • 입력 2020.04.01 (13:00)
    김경래의 최강시사
[최강시사] 이범 “개학 연기, 자기주도 학습 연습하는 기회 됐으면…”
- 영국 고등학교 상당수 원격 수업 실시.. 원활하게 진행되는 편
- 초등학교 전학년 대상 대규모 원격 수업은 세계적으로 없는 사례
- 이번 기회에 창의적 수업 방법 기대해볼 만
- 실시간 쌍방 소통 가능한 인터넷 환경 구축.. 토론 수업도 가능할 것
- 온라인 개학 미룬 이유는 인터넷 연결망 점검하기 위한 것
- 스마트폰 아닌 큰 화면으로 온라인 수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기 대여 사업 해야
- 고등학생 중간고사 온라인 시험 대체는 안돼. 순차적 등교 방법 생각해 볼 만
- 재수생에 비해 고3학생 불리한 건 사실, 보완 대책 마련되어야
- 9월 학기제 복안 가지고 교육부가 내부 토론과 연구 진행해야
- 경쟁자도 똑같은 상황, 불안해 할 필요 없어.. 자기주도 학습 내면화하는 기회 되길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1>
■ 방송시간 : 4월 1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이범 교육평론가



▷ 김경래 : 코로나19로 각 분야에서 사상 초유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개학이 연기된 데에 이어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 정규 수업이 시행이 된다고 지금 예고가 됐습니다. 다들 걱정인 것 같습니다, 안 해본 거라서요. 선생님들, 학생들, 학부모들 걱정인데 더군다나 그런 이야기들도 많잖아요, 집에 노트북 같은 거 없는 학생들은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것도 대책이 있는가, 이것도 걱정이고요. 수능도 연기된다는데 이 부분도 사실 입시생들 있는 집은 굉장한 어떤 고민일 겁니다. 이분 이야기를 좀 들어보죠. 이범 교육평론가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연결되어 있나요? 안녕하세요? 지금 연결 상태가 원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에서 수업을 하거든요. 그런데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가 됐어요. 그래서 저는 한 학기 특강 비슷하게 한 강의만 하는 건데, 온라인 수업을 해야 된다고 저한테 지금 얘기가 와서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연결됐나요? 이범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 이범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영국 갔다 오셨다고 들었어요. 

▶ 이범 : 예, 제가 2월 중순에 연구 목적으로 영국에 갔다가 영국도 사정이 안 좋아져서 중도에 지난 주말에 급히 귀국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가격리 중입니다. 

▷ 김경래 : 집에서 못 나오고 계시는군요. 

▶ 이범 : 다행히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왔는데요. 집에서 할 발짝도 못 나가고 있죠. 

▷ 김경래 : 자발적 자가격리, 이렇게 보면 되나요? 

▶ 이범 : 아닙니다. 지금 미국이나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렇군요. 영국 가서 실제로 하신 일이 학생들 온라인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오셨다면서요? 

▶ 이범 : 이걸 보러 간 것은 아니었는데 우연히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보게 되었는데요. 온라인 수업이라고 해서 인터넷 강의를 연상하기 쉬운데 이것과는 좀 다른 겁니다. 

▷ 김경래 : 보통 인강이라고 하는 거요, 애들이. 

▶ 이범 : 그것과는 다르게 학교 수업시간표와 동일하게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영국의 경우에는 사실 등교 중지를 불과 5일 전에 정부가 발표했거든요. 그러니까 5일 만에 교사들이 후다닥 준비를 해서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상당수 학교가 바로 원격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본 경우는 교사들이 교실 칠판에 서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에 달린 화상캠을 통해서 또 학생들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해서 접속을 해서 수업을 실시간으로 진행을 했고요. 여기에 미리 녹화된 강의 동영상을 병행해서 활용해서 수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옆에서 보셨으면 느낌이 있으셨을 텐데, 실제 수업처럼 좀 원활하게 진행이 되나요? 아니면 다들 삐걱삐걱 제대로 안 됐나요? 어땠습니까, 영국 같은 경우는? 

▶ 이범 : 초반에 저도 걱정을 했는데요. 의외로 꽤 원활하게 진행이 돼서 저도 좀 놀랐습니다. 교사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물론 이런 도구에 익숙하지 않았던 분들도 있기 때문에 처음에 좀 당황을 하긴 했지만 해보니까 나름 할 만했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고요. 학생들도 해보니까 생각보다 괜찮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주변에 떠드는 아이들이 없으니까 더 집중이 잘되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지금 보신 것은 영국에서 실제로 보신 것은 고등학생들이었나요? 

▶ 이범 : 제가 본 것은 모두 고등학생의 사례들이었고요. 영국도 초등학생에서는 거의 원격 수업을 아직 하고 있지 않은데 영국은 원래 4월 초부터 2주 내에서 3주간 부활절 방학이 있습니다. 4월 말에 다시 개학을 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때부터는 초등학교도 원격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고등학생들은 그래도 아까 말씀하신 개념은 좀 다르지만 인터넷 강의 같은 데에 조금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초등학생들은 특히 저학년들은 집중력이라든가 관리라든가 이게 어렵지 않을까라는 걱정들을 학부모들이 굉장히 많이 합니다. 부모들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수업을 들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이범 : 부모가 꼭 없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요. 옆에서 좀 보조적인 역할을 하거나 지켜보는 수준으로 참여할 수도 있는 것이죠. 사실 초등학교의 경우에 특히 저학년 대상으로 이런 대규모 원격 수업을 제공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없는 사례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워낙 이렇다 보니까 지금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을 포함해서 많은 나라들이 초등학교도 원격 수업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걱정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고 저도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교사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저학년들을 위해서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굉장히 창의적인 수업 방법들이 아주 많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봅니다. 

▷ 김경래 : 예컨대 구체적으로는 어떤 창의적인 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 이범 : 우리는 자꾸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위주로 대면하거나 또는 칠판 앞에서 그냥 전달식 강의를 하는 이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화상 수업을 하게 되면 다양한 동영상이라든지 또는 좀 상호작용, 인터렉션이 필요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온라인상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또 그런 여러 가지 도구들을 병행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교사별 또 과목별로 굉장히 다양한 창의적인 방법들이 실험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초기에 좀 혼란이 있겠지만 의외로 꽤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이범 선생님도 직접 인터넷 강의 한번 해보신 적이 있나요? 

▶ 이범 : 저는 예전에 사교육 업체에서 인터넷 강의를 초창기에 시작할 때 그때 심지어 창업 멤버로 참여를 했었고요, 오래전 일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그때와는 다르다는 것이죠, 지금은. 실시간으로 쌍방 소통이 가능한 이런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영국의 경우에 제가 학생들한테 물어보니까 화상 수업으로 본격적으로 토론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토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토론까지는 아니지만 교사가 어떤 학생에게 답을 요구하면 학생이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하고 이런 상호작용 꽤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관련된 어떤 인터넷 프로그램들 있잖아요, 컴퓨터 프로그램들. 이런 것들은 다 마련이 되어 있죠?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익숙한 분들은 익숙하겠지만. 

▶ 이범 : 지금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주로 화상회의용으로 개발되어 있는 어플들입니다. 세계적으로 구글 미트라든지 아니면 줌 같은 것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 김경래 : 줌 많이 쓰더라고요, 요새. 

▶ 이범 : 사실 이것은 우리에게도 낯선 것이 아닌 게 지금 우리나라 대학이 다 지금 인터넷으로 강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터넷으로 강의를 제공하는 교수들이 대체로 구글 미트나 줌이나 그밖에 유명한 화상회의 또 교육용으로 마련되어 있는 어플들을 다양하게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어떤 프로그램들은 준비가 되어 있는데 문제가 이게 인터넷망 같은 것들이 원활할 것인가. 이번에 대학 처음에 온라인 강의 열렸을 때 접속이 안 되고 서버 다운되고 막 이런 경우가 생겼잖아요. 이런 인프라들이 구축이 제대로 되어 있는가, 이건 좀 의문인 것 같아요. 

▶ 이범 : 사실 정부가 이번에 개학을 다시 미룬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4월 6일에 바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이렇게 되면 물론 교사들이 준비할 시간이 촉박한 문제도 있지만 과연 회선이라든지 이런 인터넷 연결망이 원활하게 작동할 것인가, 이것을 점검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러한 준비를 위해서 온라인 강의를 또 한꺼번에 개학하지도 않지 않습니까? 온라인 개학도 지금 4월 9일에 고3, 중3만 시작하고 다른 학년들은 이후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어 있는데, 그렇게 정부가 발표한 주된 이유가 바로 이런 여러 가지 점검을 미리 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이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컴퓨터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런 학생들 비율이 꽤 높다고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은 필요한 것 아닌가 싶어요. 

▶ 이범 : 물론 그렇습니다. 지금 교육부가 대략 전체 3분의 2 정도의 학생들을 조사를 해보니까 스마트기기가 없다고 답한 학생들이 17만 명 나왔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스마트기기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할 수도 있는데, 사실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장시간 집중해서 수업을 듣기가 그렇게 쉽지 않고요. 아무래도 태블릿PC나 노트북 같은 화면이 좀 큰 게 있으면 효과적일 텐데, 그래서 저는 정부가 좀 특별대책을 마련해서 대규모로 이런 기기들을 학생들에게 대여해주는 이런 사업을 좀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준비는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범 : 예를 들어서 크롬북 같은 보급형 노트북이 대량으로 구매하면 1대에 30만 원이면 구매 가능할 텐데 그러면 100만 명의 학생에게 예를 들어서 이것을 대여해준다, 빌려준다고 가정하면 3천억 원 정도가 들거든요. 교육부가 쓸 수 있는 특별교부금이 1조 5천억 원 정도 있기 때문에 일부를 일단 활용하고 추경예산으로 보존한다든지 이런 방법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시간 싸움인 것 같습니다. 개학 때까지 이런 구체적인 준비가 마련이 될지 그 부분인데 또 하나는 또 역시 입시 전문가이시기도 하지 않습니까, 이범 선생님께서는. 이게 지금 중간고사 이런 건 어떻게 되는가, 이게 걱정일 거예요. 특히 고3들 같은 경우에는 내신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일 것 같은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중간고사 이런 것들은? 

▶ 이범 : 그러니까 특히 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게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모의고사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험들은 학교에 등교해서 치를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온라인으로 치르면 벌써 부정행위 문제도 있고 해서 그런데 학교에 등교하되 이번 주는 1학년이 등교하고 다음 주는 2학년이 등교하고 그 다음 주에는 3학년이 등교하는 이런 식으로 해서 평소에 비해서 3배 정도의 거리를 두고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이렇게 되면 감염 우려도 상당히 줄일 수 있고 시험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활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온라인으로 시험까지 대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렇죠? 

▶ 이범 : 그렇죠. 내신이 대입에 반영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게 되면 부정행위 우려 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되죠. 

▷ 김경래 : 그리고 고3 이야기 하나 더 여쭤보면요. 지금 수능이 연기가 됐어요, 12월 3일로요. 이렇게 되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수험생들한테? 뭐 재수생이 유리하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범 : 수능이 2개월이 연기됐다면 모르겠는데 지금 2주 연기된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로 인해서 재수생의 공부량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다, 이런 건 아닙니다. 그런데 다만 전체적으로 고3이 불리해진 측면이 있죠. 이게 수능 연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개학 연기 때문인데요. 왜냐하면 고3 학생들의 경우는 담임 교사나 진담당 교사로부터 어떤 대입 전략과 관련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5주, 평소에 비해서 5주 늦춰진 겁니다. 그러니까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어떤 시급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 김경래 : 그것 때문에 지금 1주씩, 2주씩 계속 조금씩 조금씩 연기돼서 여기까지 온 것 아닙니까? 앞으로도 사실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좀 더 이런 상황이 지속이 되면 가을학기제, 그러니까 9월로 신학기를 가는 게 어떠느냐는 아이디어들이 사회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부분은? 

▶ 이범 : 저는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고 보긴 하는데요. 왜냐하면 9월 학기제로 변경하는 기존의 연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전환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입학 시기를 6개월 앞당기는 것을 전제로 한 연구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6개월 미루는 것이어서 전환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렇다고 해서 지금 9월 학기제를 도입한다고 또 결정할 수도 없죠. 왜냐하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따라서 저는 이게 거창하게 공론화하거나 토론할 거리는 아니지만 교육부가 복안을 마련하고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해가면서 이러이러한 조건이 성립되면 9월 학기제를 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그런 면에서 교육부가 내부적으로 그런 토론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이건 하나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학부모들이 굉장히 고민이 많습니다. 애들 학교도 안 가고 학원도 못 가는 애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온라인 강의 들어야 되는 거고 애들이 뭘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부모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럴 때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보통 일반적인 학생도 마찬가지고요. 수험생들은 또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약간 돈 내고 들어야 되는 상담인데 오늘 좀 공짜로 들어보겠습니다. 

▶ 이범 : 일단 이게 여러 가지 불만과 불편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이게 본인에게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대입이 말하자면 일종의 경쟁인데 경쟁자들도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 불안해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이고요. 일단 차분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지금 상황을 좀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계기로 전환시켜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게 학습의 목표하고 수단 선택을 자기주도적으로 하는 건데 벌써 개학이 연기되면서 상당수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 등을 좀 자기가 미리 계획을 세워서 듣는다든지 이런 경우들을 많이 봤거든요. 이번 기회가 자기주도 학습을 조금 더 스스로 내면화하고 연습하는 이런 계기로 삼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공부를 안 해서 애들이, 부모들이 걱정이 많은데 오히려 이번 시간을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오늘 자가격리 중이신데 이렇게 연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범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이범 교육평론가였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

    현재 KBS사이트 회원계정의 댓글서비스 로그인 연동기능을 점검중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SNS 계정으로 로그인하신 후 댓글 작성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