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무덤 320여 기 ‘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 지정

입력 2020.04.01 (13:57) 수정 2020.04.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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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천5백여 년 전 무렵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들이 경상북도 기념물에서 국가 지정 문화재로 승격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학미리·탑리리에 있는 5∼6세기 고분 324기를 묶은 '의성 금성면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 발굴 이후 매장 문화재 조사 17회, 학술조사 9회가 진행돼 신라 무덤 양식인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돌무지덜넛무덤)를 독자적으로 변형한 묘제(墓制)가 확인됐습니다.

무덤 내부에서는 머리에 착용하는 관, 귀걸이, 허리띠 장식, 고리자루칼 등 신라 수도 경주와 관계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출토됐습니다.

또 지역적 특색이 돋보이는 이른바 '의성 양식 토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의성 양식 토기 특징은 고배(高杯·굽다리접시), 항아리, 뚜껑 등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러한 토기는 생산과 유통이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성군은 금성면 고분군에 대한 사적 지정을 신청하면서 신라 거점 역할을 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유구(遺構·건물의 자취)와 유물이 경주와 유사하면서도 독특한 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의성군 금성면은 경주와 경북 북부를 연결하는 교통 요지이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곳"이라며 "고분 형성 시점을 분석하면 초기 국가에 해당하는 국읍(國邑, 중심 읍락) 지배계층 분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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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1 13:57:19
    • 수정2020-04-01 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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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천5백여 년 전 무렵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들이 경상북도 기념물에서 국가 지정 문화재로 승격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학미리·탑리리에 있는 5∼6세기 고분 324기를 묶은 '의성 금성면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 발굴 이후 매장 문화재 조사 17회, 학술조사 9회가 진행돼 신라 무덤 양식인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돌무지덜넛무덤)를 독자적으로 변형한 묘제(墓制)가 확인됐습니다.

무덤 내부에서는 머리에 착용하는 관, 귀걸이, 허리띠 장식, 고리자루칼 등 신라 수도 경주와 관계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출토됐습니다.

또 지역적 특색이 돋보이는 이른바 '의성 양식 토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의성 양식 토기 특징은 고배(高杯·굽다리접시), 항아리, 뚜껑 등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러한 토기는 생산과 유통이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성군은 금성면 고분군에 대한 사적 지정을 신청하면서 신라 거점 역할을 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유구(遺構·건물의 자취)와 유물이 경주와 유사하면서도 독특한 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의성군 금성면은 경주와 경북 북부를 연결하는 교통 요지이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곳"이라며 "고분 형성 시점을 분석하면 초기 국가에 해당하는 국읍(國邑, 중심 읍락) 지배계층 분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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