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깡통 찰 지경…소득주도성장 아니라 실업주도몰락”

입력 2020.04.03 (11:50) 수정 2020.04.0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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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지금 경기 상황을 볼 것 같으면 '깡통을 찰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3일) 통합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 상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기 거지 같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힌 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물밀듯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통합당 김종인 "소득 주도 성장 아니라 실업 주도 몰락"

또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지난 3년간 국민의 삶을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했다고 하는데,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실업주도 몰락'을 가져온 것이 정부의 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모범사례로 보는 것에 대해 "당연한 일을 하고서 무슨 자랑을 할 수 있겠느냐 생각한다"며 "정부가 우왕좌왕할 때 의료체계가 작동하고 의사, 간호사 여러분이 헌신적인 노력을 했고 국민이 거기에 전폭적인 협조를 했기 때문에 그나마 현 상황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은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 매우 능숙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한 정책에선 아주 무능하고 염치도 없고 체면도 없다"며 "우리 현명하신 유권자들이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다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4·15 선거에서 틀림없이, 참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최선의 방법이 없으면 차선의 방법을 택한다는 의미에서도 통합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준 "이기면 무조건 복당 받아주던 과거와 달라"

인천 서구을 등에서 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경선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은 "경험과 경륜이 있는 미래통합당으로 힘을 모아달라. 그것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을 향해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의 재입당을 금지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할 방침"이라며 "이기면 무조건 복당을 받아주던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통합당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출마한 안상수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에서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선거가)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가지 않느냐 판단하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국민들이 전반적인 실정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고 그것이 표로 모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선관위의 투표 의향 조사를 언급하며 "4년 전보다 투표율이 10%포인트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저는 이것이 '분노투표'라고 생각한다"며 "통합당은 통합했고, 쇄신했다. 우리의 그릇을 깨끗하게 한 만큼 국민이 반드시 (통합당을) 선택해서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는 세력으로 만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한국경제당 행사 참석 "특별한 의미는 두지 말라"

김종인 위원장은 앞서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당의 정책발표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각국이 경제를 다시 회복하려고 치열한 경쟁 벌일 텐데, 경쟁 동참을 위해서라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가 없다"며 "경제당 명칭 붙여졌으니 심도 있는 준비하시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한국경제당은 발표회 장소에 "김종인 위원장의 비상경제처방 한국경제당이 앞장서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한국경제당이 나라 경제를 9(구)하겠습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발표회 참석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에게 "경제라는 이름을 걸고 잘 해보겠다고 하니 도와드리려고 왔다"며 "특별한 의미는 두지 말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당 이은재 대표는 KBS와의 통화에서 "2~3일 전에 초대했고 김 위원장이 바쁘다면서 계속 거절했지만, 우리가 계속 사정을 했다"며 "김 위원장이 통합당 선대위원장 자격이라기보다는 개인 자격으로 오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여권에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사실상 2개의 비례 위성정당이 존재하는 것처럼 한국경제당도 통합당과의 연대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 차원의 논의는 없지만, 한국경제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길 바란다, 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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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깡통 찰 지경…소득주도성장 아니라 실업주도몰락”
    • 입력 2020-04-03 11:50:23
    • 수정2020-04-03 19:07:16
    취재K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지금 경기 상황을 볼 것 같으면 '깡통을 찰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3일) 통합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 상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기 거지 같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힌 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물밀듯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통합당 김종인 "소득 주도 성장 아니라 실업 주도 몰락"

또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지난 3년간 국민의 삶을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했다고 하는데,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실업주도 몰락'을 가져온 것이 정부의 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모범사례로 보는 것에 대해 "당연한 일을 하고서 무슨 자랑을 할 수 있겠느냐 생각한다"며 "정부가 우왕좌왕할 때 의료체계가 작동하고 의사, 간호사 여러분이 헌신적인 노력을 했고 국민이 거기에 전폭적인 협조를 했기 때문에 그나마 현 상황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은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 매우 능숙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한 정책에선 아주 무능하고 염치도 없고 체면도 없다"며 "우리 현명하신 유권자들이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다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4·15 선거에서 틀림없이, 참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최선의 방법이 없으면 차선의 방법을 택한다는 의미에서도 통합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준 "이기면 무조건 복당 받아주던 과거와 달라"

인천 서구을 등에서 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경선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은 "경험과 경륜이 있는 미래통합당으로 힘을 모아달라. 그것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을 향해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의 재입당을 금지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할 방침"이라며 "이기면 무조건 복당을 받아주던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통합당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출마한 안상수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에서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선거가)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가지 않느냐 판단하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국민들이 전반적인 실정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고 그것이 표로 모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선관위의 투표 의향 조사를 언급하며 "4년 전보다 투표율이 10%포인트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저는 이것이 '분노투표'라고 생각한다"며 "통합당은 통합했고, 쇄신했다. 우리의 그릇을 깨끗하게 한 만큼 국민이 반드시 (통합당을) 선택해서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는 세력으로 만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한국경제당 행사 참석 "특별한 의미는 두지 말라"

김종인 위원장은 앞서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당의 정책발표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각국이 경제를 다시 회복하려고 치열한 경쟁 벌일 텐데, 경쟁 동참을 위해서라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가 없다"며 "경제당 명칭 붙여졌으니 심도 있는 준비하시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한국경제당은 발표회 장소에 "김종인 위원장의 비상경제처방 한국경제당이 앞장서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한국경제당이 나라 경제를 9(구)하겠습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발표회 참석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에게 "경제라는 이름을 걸고 잘 해보겠다고 하니 도와드리려고 왔다"며 "특별한 의미는 두지 말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당 이은재 대표는 KBS와의 통화에서 "2~3일 전에 초대했고 김 위원장이 바쁘다면서 계속 거절했지만, 우리가 계속 사정을 했다"며 "김 위원장이 통합당 선대위원장 자격이라기보다는 개인 자격으로 오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여권에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사실상 2개의 비례 위성정당이 존재하는 것처럼 한국경제당도 통합당과의 연대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 차원의 논의는 없지만, 한국경제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길 바란다, 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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