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지역주의…양당에 밀려 제3당 붕괴

입력 2020.04.16 (21:12) 수정 2020.04.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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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선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 지역주의가 되살아났습니다.

민주당은 호남을 포함해 서쪽 지역을 독차지했고, 영남은 미래통합당 몫이었습니다.

양당의 대결 속에 그동안 완충 역할을 해왔던 소수 정당들은 붕괴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이번엔 웃지 못했습니다.

네 번째 대구 출마, 득표율은 이번이 가장 낮았습니다.

호남에서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절반에도 후보를 내지 못했고, 전패했습니다.

지도를 놓고 보면 총선의 표심은 동서가 정확히 갈립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돌풍에 통합당 전신 새누리당도 2곳에서 당선됐던 호남.

이번에는 온통 파란색입니다.

영남은 반대입니다.

지난총선에 비해 분홍색 확 늘었습니다.

대구 경북에선 민주당 흔적이 사라졌고 부산·경남에서도 의석이 줄었습니다.

거대 양당의 대결 속에 민생당은 현역 의원이 많았던 호남에서조차 모두 낙선했고, 비례의석도 얻지 못해 원외 정당으로 몰락했습니다.

[손학규/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 "내홍과 각자도생으로 불안정한 민생당에게 표를 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새 선거법의 최대 수혜자로 예상됐던 정의당은 위성 정당 출연에 현상 유지에 그쳤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비례 3석만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 당대표도 '많이 부족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1988년 총선 이후 제3당이 한 자릿수 의석으로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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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지역주의…양당에 밀려 제3당 붕괴
    • 입력 2020-04-16 21:15:08
    • 수정2020-04-16 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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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선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 지역주의가 되살아났습니다.

민주당은 호남을 포함해 서쪽 지역을 독차지했고, 영남은 미래통합당 몫이었습니다.

양당의 대결 속에 그동안 완충 역할을 해왔던 소수 정당들은 붕괴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이번엔 웃지 못했습니다.

네 번째 대구 출마, 득표율은 이번이 가장 낮았습니다.

호남에서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절반에도 후보를 내지 못했고, 전패했습니다.

지도를 놓고 보면 총선의 표심은 동서가 정확히 갈립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돌풍에 통합당 전신 새누리당도 2곳에서 당선됐던 호남.

이번에는 온통 파란색입니다.

영남은 반대입니다.

지난총선에 비해 분홍색 확 늘었습니다.

대구 경북에선 민주당 흔적이 사라졌고 부산·경남에서도 의석이 줄었습니다.

거대 양당의 대결 속에 민생당은 현역 의원이 많았던 호남에서조차 모두 낙선했고, 비례의석도 얻지 못해 원외 정당으로 몰락했습니다.

[손학규/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 "내홍과 각자도생으로 불안정한 민생당에게 표를 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새 선거법의 최대 수혜자로 예상됐던 정의당은 위성 정당 출연에 현상 유지에 그쳤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비례 3석만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 당대표도 '많이 부족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1988년 총선 이후 제3당이 한 자릿수 의석으로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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