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태구민 “비상시 김여정 체제로 가게 된다면, 김평일 존재 주목해야”

입력 2020.04.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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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민이 겪는 현실적 장벽 허물고 새 희망 준 것 같아.. 당선된 후 매우 기뻤어
- 김정은 건강이상설 보도, 추측에 가까워.. 진실 아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
- 태양절 김정은 불참한 것, 북 주민 궁금증 일파만파 퍼지고 있을 것
- 김정은 건재 알려야 함에도 당국 침묵한 건 이례적
- 김정은 30분 이상 못 걸어.. 건강하지 못하다는 건 명백해
- 김정은 유고시 김여정 체제 준비는 당연, 김여정 담화까지 나오는 건 후계자인 것
- 만일 김정은 중태라도 북 주민 맹복 복종에 길들여진 만큼, 당장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
- 다만 김여정 과도기 체제 오래가진 않을 것.. 체제 받드는 세력 중 김평일 존재 눈여겨봐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23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태구민 당선자 (미래통합당)


▷ 김경래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위중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해석들도 분분하고요. 이게 사실 실체를 아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정보들을 가지고 해석을 하는 거죠. 이번에 총선에서 당선되신 분 중에 북한 최고위급 외교관 출신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미래통합당 태구민 국회의원 당선인, 이분도 김정은 위원장의 지금 현 상태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할 말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얘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태구민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태구민 당선인님, 먼저 축하드립니다.

▶ 태구민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어떠셨어요? 눈물도 선거기간에 흘리시는 것 봤고 굉장히 좀 뭐라고 할까요, 감격스러운 모습을 저희들이 뉴스에서 봤습니다. 당선되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태구민 : 당선되는 순간에 사실 내가 당선됐다는 게 체감으로 느껴지지 않았고요. 그다음에 일단 당선됐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제가 눈물이 나왔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지금 우리 민족은 70여 년 동안의 그런 분단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에 와서 실제 생활해보니 이 70년 분단의 장벽이 너무나 많은 아픔을 우리 민족에게 주었고 여기 3만 5천 명의 탈북민이 있고 많은 분들은 이들이 한 민족이라고 하지만 그러나 실제 제가 와서 겪어보니 탈북민이 겪고 있는 심리적인 장벽이라든가 경제적 장벽이 너무나 높았습니다. 그래서 과연 내가 이러한 장벽을 넘을 수 있을까 또 강남 주민들이 나를 선택할 수 있을까라는 것을 대단히 걱정되고 두려웠는데 막상 강남 주민들이 저를 당선했다고 보니 그러한 모든 장벽이 허물어지는 것 같았고 또 제 개인의 당선이 아니라 바로 강남 주민들이 그러한 승리로 제가 당선됨로써 여기에 와 있는 탈북민들도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고 또 북한에 있는 주민들도 앞으로 남북의 그런 사회적 통합과 화합을 이루어나가는 그런 새로운 희망을 준 것 같아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 김경래 : 한 가지 궁금한 게 북한 주민들은 태구민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당선됐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까요?

▶ 태구민 : 지금 현재 아마 내부까지는 소식이 안 들어갔을 겁니다. 그런데 아마 이게 들어가려면 시간이 걸려야 할 것이고 일단 북중 국경에 나와 있는 무역상들이나 거기서 나와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북중 국경에 있는 연변 조선족 자치구를 비롯해서 거기에서 우리말 방송 TV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한국 뉴스를 그대로 옮겨다가 보도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나와 있는 북한 사람들이 설사 영어나 중어를 모른다고 해도 거기에 있는 조선족 방송 TV를 보고 금방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입소문을 타고 들어갈 것 같고 그다음에 최근 북중 국경을 다녀오신 분들이 저한테 말하는 것 보면 거기 나와 있는 북한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조용히 물어본다고 해요. 국회의원 당선됐느냐, 만약에 당선된다면 이게 무슨 의미냐, 제가 생각하는 건 가장 중요한 건 호기심, 어떻게 당선됐느냐, 그들의 질문이 저는 아주 중요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북한 내부로 소문이 퍼지는 것도 시간 문제겠네요.

▶ 태구민 : 당연하죠.

▷ 김경래 : 오늘은 사실은 당선인으로서도 그렇지만 북한 전문가 아니겠습니까? 북한 외교관 출신이시고요.

▶ 태구민 : 북한을 다른 사람보다 조금 안다고 볼 수 있죠.

▷ 김경래 : 조금은 아닌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상설 이게 여러 가지 일명 속칭 지라시 이런 데도 많이 돌았고 엊그제는 CNN 방송에서 뉴스에서 보도도 했습니다. 어제 태구민 당선인께서 나 때문에 마음이 아팠나? 이런 약간 좀 농반 진반으로 이야기하신 거죠, 이 부분은?

▶ 태구민 : 그것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댓글이 그렇게 올라오고 그래서 제가 농담 진담 반 이런 것으로 이야기했고 실질적으로 지금 나돌고 있는 여러 가지 그런 보도들을 보면 저는 이건 추측에 가깝다, 사실 북한에서 최고 존엄이라고 하는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진짜 극소수라고 저는 봅니다. 예를 들면 이설주 부인이니까 알고 그다음에 최측근 즉, 옆에서 보좌하는 집사들이나 이런 사람들 외에는 이건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라고 해서 알 수 있는 이런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게 최근 보도들을 보면 북중 국경에 나와 있는 북한 사람들을 통해서 들었다, 북한 내부에서 흘러나온 소식이다, 그러는데 제가 북한에 있을 때는 저도 북한 외무성에 있었지만 최고 존엄, 북한 지도자의 김 씨 일가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이건 정말 최고위급 기밀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가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 이런 구체적인 상황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한다는 것은 좀 추측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가깝습니다.

▷ 김경래 : 지금 나오고 있는 건강이상설 어디서 수술받았다, 어디서 요양 중이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추측에 불과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 태구민 : 그렇죠. 그 정도 우리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분단이 이렇게 70여 년째 지속됐을까요?

▷ 김경래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북한의 반응이 없는 것, 이것은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태구민 : 이건 대단히 이례적인 동향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 4월 15일이 김일성 생일인데 김정은이 안 나왔습니다. 이건 북한 주민들 전체가 다 알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그러면 이게 북한 체제에서 이건 있으면 안 되는 일인데, 김정은이 안 나왔기 때문에 아마 북한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 혹은 가장 가까운 친구들끼리 왜 안 나왔을까, 대단히 궁금해하고 이 궁금증은 지금 북한에서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이것 북한 주민들이 이러는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왜 그러면 김정은이 건재하느냐 아니면 건재하지 않느냐, 빨리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야 되는데 아직까지도 북한은 주민들을 향해서도 조용히 있습니다, 지금. 이게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고 외부적으로 지금 이렇다 저렇다 대단히 떠드는데 우리가 지금까지 김정은 보면 김정은도 그렇고 김정일도 그렇고 잠적했던 기간이 대단히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이렇게 외부에서 딱 찍어서 수술받았다, 어쨌다 이렇게 구체적인 이런 추측설이 난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아직까지도 북한이 가만히 있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 부분은 유심히 지켜봐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엊그제죠.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평양이 며칠 전부터 갑자기 완전히 봉쇄가 됐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건 맞는 이야기예요?

▶ 태구민 : 글쎄, 그 자체는 제가 맞는지 안 맞는지 제가 확인할 방도는 없고 제가 유심히 보고 있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어제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북한에 살고 있는 현지의 외교관들이나 외국인들 그들 소스를 보도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하면 최근 북한에서 외화상점이라고 하죠. 외국인들이나 북한에서 달러와 같은 그런 외화를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외화상점에서 지금 말하자면 한국말로 말하면 사재기와 같은 이런 현상이 지금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감지되고 있을까, 일부에서 말하고 있는 그런 완전 봉쇄 때문에 그럴까? 아니면 코로나 사태 때문에 북한이 좀 더 북중 국경이나 이곳을 통제할 것 같으니 미리 필요한 물건을 사두려고 하지 않느냐, 이런 것에 관련되는데 실제 완전 봉쇄했느냐, 안 했느냐 이건 좀 제가 팩트로서 확인하기 힘듭니다.

▷ 김경래 : 그렇군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나오니까 여러 가지 뒷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김여정 부부장이 최고지도자 권한대행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게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한 것이거든요. 이것은 어느 정도로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될까요?

▶ 태구민 : 지금까지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보면 최고 지도자의 건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그 후계구도를 항상 준비해왔습니다. 김일성 때는 김정일이 거의 70년 동안 후계자로서 준비했고 또 김정일 때 와서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2008년에 쓰러졌다가, 쓰러지기 전까지는 후계체제 준비를 못했어요. 그런데 쓰러졌다가 깨어나면서 준비 못한 게 큰일이구나라고 2009년부터 갑자기 가속도를 가해서 김정은 체제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와서 우리가 본 지금 김정은은 예를 들면 지나치게... 또 30분 이상 걷지 못하잖아요. 걷다가도 힘들면 의자에 앉거나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것을 보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은 이건 명백합니다. 그러면 이런 시스템에서 당연히 북한은 김정은의 유고시를 준비하는 이런 시스템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고 최근 우리가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지난 얼마 전에 있던 북한 정치국회의에서 김여정이 공식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고 김여정이 나서지 말아야 할 남북관계 때에도 보면 김여정 이름으로 담화가 나왔고 이런 걸 보면 내부적으로는 만일 김정은이 어떻게 됐다라고 할 때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이런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건 이건 당연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시간이 많지 않네요. 궁금한 건 너무 많은데.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만약에 이건 진짜 가정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퇴에 빠지거나 유고시가 되면 북한 체제가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것은 태구민 당선자께서 아주 피부로 느끼시는 부분일 텐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 태구민 : 만약 김정은이 중퇴에 빠지거나 혹은 사망한다해서 그 자체가 즉시 북한 내부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왜 그런가 하면 북한은 수십 년 동안 북한 주민들은 맹목적으로 상부지시에 따르는 데에 습관되어 있습니다. 관성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북한 상층에서 김정은이 사망했다, 그래서 이제부터 김여정에 의한 새로운 지도체제로 간다 그러면 일단 밑에 바닥에 있는 북한 주민 그러한 체제에 따를 것입니다. 그래서 당장 혼란이 일어난다, 이건 아닙니다. 단, 김여정 체제가 들어와서 과연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라고 하는 건 뭐냐 하면 김여정 밑에 있는 그러한 최측근 보좌들이 어느 정도 오래 김여정과 함께 김여정을 새로운 지도자로 받들고 가겠느냐, 이게 문제인데 제 생각에는 이러한 과도기가 김정은처럼 오래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당장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그다음 체제가 어느 정도로 지속될 것인가는 좀 미지수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나요?

▶ 태구민 : 네, 저는 김여정 체제로 가는 와중에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첫 번째 변수는 그 밑에 있는 지금 받들고 있는 이 세력들은 다 지금 60대, 70대입니다. 김여정과 거의 30년 그들의 눈으로 보는 김여정은 완전히 애송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체제로 갈 것이냐는 이번 기회에 우리가 한번 갈아 뽑을 것이냐, 이런 고민들을 그들은 분명히 할 것이고 다른 하나의 옵션은 우리가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김평일이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 김경래 : 김평일 존재는 다음에 이야기 듣겠습니다. 태구민 당선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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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태구민 “비상시 김여정 체제로 가게 된다면, 김평일 존재 주목해야”
    • 입력 2020-04-23 09:46:48
    최강시사
- 탈북민이 겪는 현실적 장벽 허물고 새 희망 준 것 같아.. 당선된 후 매우 기뻤어
- 김정은 건강이상설 보도, 추측에 가까워.. 진실 아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
- 태양절 김정은 불참한 것, 북 주민 궁금증 일파만파 퍼지고 있을 것
- 김정은 건재 알려야 함에도 당국 침묵한 건 이례적
- 김정은 30분 이상 못 걸어.. 건강하지 못하다는 건 명백해
- 김정은 유고시 김여정 체제 준비는 당연, 김여정 담화까지 나오는 건 후계자인 것
- 만일 김정은 중태라도 북 주민 맹복 복종에 길들여진 만큼, 당장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
- 다만 김여정 과도기 체제 오래가진 않을 것.. 체제 받드는 세력 중 김평일 존재 눈여겨봐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23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태구민 당선자 (미래통합당)


▷ 김경래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위중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해석들도 분분하고요. 이게 사실 실체를 아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정보들을 가지고 해석을 하는 거죠. 이번에 총선에서 당선되신 분 중에 북한 최고위급 외교관 출신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미래통합당 태구민 국회의원 당선인, 이분도 김정은 위원장의 지금 현 상태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할 말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얘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태구민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태구민 당선인님, 먼저 축하드립니다.

▶ 태구민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어떠셨어요? 눈물도 선거기간에 흘리시는 것 봤고 굉장히 좀 뭐라고 할까요, 감격스러운 모습을 저희들이 뉴스에서 봤습니다. 당선되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태구민 : 당선되는 순간에 사실 내가 당선됐다는 게 체감으로 느껴지지 않았고요. 그다음에 일단 당선됐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제가 눈물이 나왔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지금 우리 민족은 70여 년 동안의 그런 분단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에 와서 실제 생활해보니 이 70년 분단의 장벽이 너무나 많은 아픔을 우리 민족에게 주었고 여기 3만 5천 명의 탈북민이 있고 많은 분들은 이들이 한 민족이라고 하지만 그러나 실제 제가 와서 겪어보니 탈북민이 겪고 있는 심리적인 장벽이라든가 경제적 장벽이 너무나 높았습니다. 그래서 과연 내가 이러한 장벽을 넘을 수 있을까 또 강남 주민들이 나를 선택할 수 있을까라는 것을 대단히 걱정되고 두려웠는데 막상 강남 주민들이 저를 당선했다고 보니 그러한 모든 장벽이 허물어지는 것 같았고 또 제 개인의 당선이 아니라 바로 강남 주민들이 그러한 승리로 제가 당선됨로써 여기에 와 있는 탈북민들도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고 또 북한에 있는 주민들도 앞으로 남북의 그런 사회적 통합과 화합을 이루어나가는 그런 새로운 희망을 준 것 같아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 김경래 : 한 가지 궁금한 게 북한 주민들은 태구민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당선됐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까요?

▶ 태구민 : 지금 현재 아마 내부까지는 소식이 안 들어갔을 겁니다. 그런데 아마 이게 들어가려면 시간이 걸려야 할 것이고 일단 북중 국경에 나와 있는 무역상들이나 거기서 나와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북중 국경에 있는 연변 조선족 자치구를 비롯해서 거기에서 우리말 방송 TV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한국 뉴스를 그대로 옮겨다가 보도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나와 있는 북한 사람들이 설사 영어나 중어를 모른다고 해도 거기에 있는 조선족 방송 TV를 보고 금방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입소문을 타고 들어갈 것 같고 그다음에 최근 북중 국경을 다녀오신 분들이 저한테 말하는 것 보면 거기 나와 있는 북한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조용히 물어본다고 해요. 국회의원 당선됐느냐, 만약에 당선된다면 이게 무슨 의미냐, 제가 생각하는 건 가장 중요한 건 호기심, 어떻게 당선됐느냐, 그들의 질문이 저는 아주 중요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북한 내부로 소문이 퍼지는 것도 시간 문제겠네요.

▶ 태구민 : 당연하죠.

▷ 김경래 : 오늘은 사실은 당선인으로서도 그렇지만 북한 전문가 아니겠습니까? 북한 외교관 출신이시고요.

▶ 태구민 : 북한을 다른 사람보다 조금 안다고 볼 수 있죠.

▷ 김경래 : 조금은 아닌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상설 이게 여러 가지 일명 속칭 지라시 이런 데도 많이 돌았고 엊그제는 CNN 방송에서 뉴스에서 보도도 했습니다. 어제 태구민 당선인께서 나 때문에 마음이 아팠나? 이런 약간 좀 농반 진반으로 이야기하신 거죠, 이 부분은?

▶ 태구민 : 그것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댓글이 그렇게 올라오고 그래서 제가 농담 진담 반 이런 것으로 이야기했고 실질적으로 지금 나돌고 있는 여러 가지 그런 보도들을 보면 저는 이건 추측에 가깝다, 사실 북한에서 최고 존엄이라고 하는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진짜 극소수라고 저는 봅니다. 예를 들면 이설주 부인이니까 알고 그다음에 최측근 즉, 옆에서 보좌하는 집사들이나 이런 사람들 외에는 이건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라고 해서 알 수 있는 이런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게 최근 보도들을 보면 북중 국경에 나와 있는 북한 사람들을 통해서 들었다, 북한 내부에서 흘러나온 소식이다, 그러는데 제가 북한에 있을 때는 저도 북한 외무성에 있었지만 최고 존엄, 북한 지도자의 김 씨 일가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이건 정말 최고위급 기밀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가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 이런 구체적인 상황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한다는 것은 좀 추측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가깝습니다.

▷ 김경래 : 지금 나오고 있는 건강이상설 어디서 수술받았다, 어디서 요양 중이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추측에 불과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 태구민 : 그렇죠. 그 정도 우리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분단이 이렇게 70여 년째 지속됐을까요?

▷ 김경래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북한의 반응이 없는 것, 이것은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태구민 : 이건 대단히 이례적인 동향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 4월 15일이 김일성 생일인데 김정은이 안 나왔습니다. 이건 북한 주민들 전체가 다 알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그러면 이게 북한 체제에서 이건 있으면 안 되는 일인데, 김정은이 안 나왔기 때문에 아마 북한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 혹은 가장 가까운 친구들끼리 왜 안 나왔을까, 대단히 궁금해하고 이 궁금증은 지금 북한에서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이것 북한 주민들이 이러는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왜 그러면 김정은이 건재하느냐 아니면 건재하지 않느냐, 빨리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야 되는데 아직까지도 북한은 주민들을 향해서도 조용히 있습니다, 지금. 이게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고 외부적으로 지금 이렇다 저렇다 대단히 떠드는데 우리가 지금까지 김정은 보면 김정은도 그렇고 김정일도 그렇고 잠적했던 기간이 대단히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이렇게 외부에서 딱 찍어서 수술받았다, 어쨌다 이렇게 구체적인 이런 추측설이 난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아직까지도 북한이 가만히 있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 부분은 유심히 지켜봐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엊그제죠.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평양이 며칠 전부터 갑자기 완전히 봉쇄가 됐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건 맞는 이야기예요?

▶ 태구민 : 글쎄, 그 자체는 제가 맞는지 안 맞는지 제가 확인할 방도는 없고 제가 유심히 보고 있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어제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북한에 살고 있는 현지의 외교관들이나 외국인들 그들 소스를 보도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하면 최근 북한에서 외화상점이라고 하죠. 외국인들이나 북한에서 달러와 같은 그런 외화를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외화상점에서 지금 말하자면 한국말로 말하면 사재기와 같은 이런 현상이 지금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감지되고 있을까, 일부에서 말하고 있는 그런 완전 봉쇄 때문에 그럴까? 아니면 코로나 사태 때문에 북한이 좀 더 북중 국경이나 이곳을 통제할 것 같으니 미리 필요한 물건을 사두려고 하지 않느냐, 이런 것에 관련되는데 실제 완전 봉쇄했느냐, 안 했느냐 이건 좀 제가 팩트로서 확인하기 힘듭니다.

▷ 김경래 : 그렇군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나오니까 여러 가지 뒷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김여정 부부장이 최고지도자 권한대행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게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한 것이거든요. 이것은 어느 정도로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될까요?

▶ 태구민 : 지금까지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보면 최고 지도자의 건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그 후계구도를 항상 준비해왔습니다. 김일성 때는 김정일이 거의 70년 동안 후계자로서 준비했고 또 김정일 때 와서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2008년에 쓰러졌다가, 쓰러지기 전까지는 후계체제 준비를 못했어요. 그런데 쓰러졌다가 깨어나면서 준비 못한 게 큰일이구나라고 2009년부터 갑자기 가속도를 가해서 김정은 체제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와서 우리가 본 지금 김정은은 예를 들면 지나치게... 또 30분 이상 걷지 못하잖아요. 걷다가도 힘들면 의자에 앉거나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것을 보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은 이건 명백합니다. 그러면 이런 시스템에서 당연히 북한은 김정은의 유고시를 준비하는 이런 시스템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고 최근 우리가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지난 얼마 전에 있던 북한 정치국회의에서 김여정이 공식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고 김여정이 나서지 말아야 할 남북관계 때에도 보면 김여정 이름으로 담화가 나왔고 이런 걸 보면 내부적으로는 만일 김정은이 어떻게 됐다라고 할 때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이런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건 이건 당연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시간이 많지 않네요. 궁금한 건 너무 많은데.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만약에 이건 진짜 가정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퇴에 빠지거나 유고시가 되면 북한 체제가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것은 태구민 당선자께서 아주 피부로 느끼시는 부분일 텐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 태구민 : 만약 김정은이 중퇴에 빠지거나 혹은 사망한다해서 그 자체가 즉시 북한 내부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왜 그런가 하면 북한은 수십 년 동안 북한 주민들은 맹목적으로 상부지시에 따르는 데에 습관되어 있습니다. 관성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북한 상층에서 김정은이 사망했다, 그래서 이제부터 김여정에 의한 새로운 지도체제로 간다 그러면 일단 밑에 바닥에 있는 북한 주민 그러한 체제에 따를 것입니다. 그래서 당장 혼란이 일어난다, 이건 아닙니다. 단, 김여정 체제가 들어와서 과연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라고 하는 건 뭐냐 하면 김여정 밑에 있는 그러한 최측근 보좌들이 어느 정도 오래 김여정과 함께 김여정을 새로운 지도자로 받들고 가겠느냐, 이게 문제인데 제 생각에는 이러한 과도기가 김정은처럼 오래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당장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그다음 체제가 어느 정도로 지속될 것인가는 좀 미지수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나요?

▶ 태구민 : 네, 저는 김여정 체제로 가는 와중에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첫 번째 변수는 그 밑에 있는 지금 받들고 있는 이 세력들은 다 지금 60대, 70대입니다. 김여정과 거의 30년 그들의 눈으로 보는 김여정은 완전히 애송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체제로 갈 것이냐는 이번 기회에 우리가 한번 갈아 뽑을 것이냐, 이런 고민들을 그들은 분명히 할 것이고 다른 하나의 옵션은 우리가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김평일이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 김경래 : 김평일 존재는 다음에 이야기 듣겠습니다. 태구민 당선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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