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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NN 부정확”…나흘 만에 김정은 ‘건강이상설’ 일단락되나?
입력 2020.04.24 (17:30) 취재K
며칠 새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확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현지시간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의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보도에 대해 오래된 서류를 근거로 보도한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며 가짜 뉴스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지난 21일엔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중한 상태라는 CNN 보도에 "모른다"고 답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더 나아간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표현이 더 단호해진 만큼 미국 당국이 중요 정보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만으로는 해당 보도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부정확하다는 것인지, 내용 자체가 아예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CNN방송 보도로 폭발적으로 확산된 '김정은 건강 이상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 20일 저녁,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의 보도가 나오면서 부터입니다.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초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시술 장소와 의사 등이 구체적으로 나온 데다,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에 집권 뒤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인 21일 오전, 미국 CNN 방송의 속보가 나왔습니다. 직접적 정보가 있다는 미국 정부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뒤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4.15 총선 전부터 국내 인터넷 등에서 계속되고 있었던 추측과 설들이 세계 대표 뉴스 전문 채널인 CNN 보도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확산된 겁니다.

■정부 "현재 북한 내부 특이동향 없다" 재차 강조


김정은 위원장 위중설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정부 당국은 비교적 신속하게 반응을 내놨습니다. CNN 보도가 나온 당일 오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이 현재 원산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신속하게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습니다, 중태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추측성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의식불명 상태로 평양에 이송됐다", "프랑스 의료진이 수술했지만 김 위원장이 사망했으며 내일 오전 보도될 것이다", "평양이 봉쇄됐다"는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명 지라시들이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혼란이 증폭되자 정부가 또다시 입장을 내놨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열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 동향을 점검하고,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언론도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찰자산을 통해 김 위원장이 원산에 체류 중이고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확한 뉴스"라고 언급한 데 이어 정부 역시 재차 북한 내부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은 현재도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조혜실 부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 공개활동 소식이 12일째 나오지 않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도 최장 21일 정도 김 위원장 동정이 보도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해서 김 위원장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공개 활동은 언제? 이르면 이번 주말...북한 매체 주목


이처럼 한미 당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모든 추측과 소문은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등장해야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언제쯤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까요? 통일부에서도 언급했듯이 김 위원장이 올해도 21일 정도, 또 지난 2014년에는 40일간 등장하지 않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등장 시기를 예측하는 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정말 이상이 없다면 김 위원장은 조만간 공개 석상에 등장할 확률이 높습니다. 우선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은 기존의 북한의 건군절이기도 했던 조선인민혁명군 창군일인 내일(25일)입니다. 김일성 주석이 1932년 만주에서 항일 빨치산부대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했다고 주장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미 2018년부터 건군절을 4월 25일에서 2월 8일로 변경했고, 올해 건군절도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지나간 만큼 등장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 체류하고 있다는 분석이 맞다면, 김 위원장이 공들여온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는 형식으로 모습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지난 15일까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완공할 것을 지시했지만, 북한 매체는 아직 완공 소식을 전하지않고 있습니다. 또 동해안에 북한 해군 부대가 많은 만큼 김 위원장이 해군 부대를 찾거나 미사일 발사를 현지지도하는 방식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은 북한 매체가 공개하기 전까지는 북한 내부에서도 극소수인 최측근만이 알 수 있습니다. 사실상 북한 매체 보도가 김 위원장의 동정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당분간 북한 매체 보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 트럼프 “CNN 부정확”…나흘 만에 김정은 ‘건강이상설’ 일단락되나?
    • 입력 2020-04-24 17:30:29
    취재K
며칠 새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확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현지시간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의 김정은 위원장 '건강 이상설' 보도에 대해 오래된 서류를 근거로 보도한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며 가짜 뉴스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지난 21일엔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중한 상태라는 CNN 보도에 "모른다"고 답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더 나아간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표현이 더 단호해진 만큼 미국 당국이 중요 정보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만으로는 해당 보도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부정확하다는 것인지, 내용 자체가 아예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CNN방송 보도로 폭발적으로 확산된 '김정은 건강 이상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 20일 저녁,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의 보도가 나오면서 부터입니다.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초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시술 장소와 의사 등이 구체적으로 나온 데다,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에 집권 뒤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인 21일 오전, 미국 CNN 방송의 속보가 나왔습니다. 직접적 정보가 있다는 미국 정부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뒤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4.15 총선 전부터 국내 인터넷 등에서 계속되고 있었던 추측과 설들이 세계 대표 뉴스 전문 채널인 CNN 보도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확산된 겁니다.

■정부 "현재 북한 내부 특이동향 없다" 재차 강조


김정은 위원장 위중설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정부 당국은 비교적 신속하게 반응을 내놨습니다. CNN 보도가 나온 당일 오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이 현재 원산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신속하게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습니다, 중태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추측성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의식불명 상태로 평양에 이송됐다", "프랑스 의료진이 수술했지만 김 위원장이 사망했으며 내일 오전 보도될 것이다", "평양이 봉쇄됐다"는 등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명 지라시들이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혼란이 증폭되자 정부가 또다시 입장을 내놨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열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 동향을 점검하고,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언론도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정찰자산을 통해 김 위원장이 원산에 체류 중이고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확한 뉴스"라고 언급한 데 이어 정부 역시 재차 북한 내부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은 현재도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조혜실 부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 공개활동 소식이 12일째 나오지 않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도 최장 21일 정도 김 위원장 동정이 보도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해서 김 위원장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공개 활동은 언제? 이르면 이번 주말...북한 매체 주목


이처럼 한미 당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모든 추측과 소문은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등장해야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언제쯤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까요? 통일부에서도 언급했듯이 김 위원장이 올해도 21일 정도, 또 지난 2014년에는 40일간 등장하지 않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등장 시기를 예측하는 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정말 이상이 없다면 김 위원장은 조만간 공개 석상에 등장할 확률이 높습니다. 우선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은 기존의 북한의 건군절이기도 했던 조선인민혁명군 창군일인 내일(25일)입니다. 김일성 주석이 1932년 만주에서 항일 빨치산부대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했다고 주장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미 2018년부터 건군절을 4월 25일에서 2월 8일로 변경했고, 올해 건군절도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지나간 만큼 등장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 체류하고 있다는 분석이 맞다면, 김 위원장이 공들여온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는 형식으로 모습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지난 15일까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완공할 것을 지시했지만, 북한 매체는 아직 완공 소식을 전하지않고 있습니다. 또 동해안에 북한 해군 부대가 많은 만큼 김 위원장이 해군 부대를 찾거나 미사일 발사를 현지지도하는 방식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은 북한 매체가 공개하기 전까지는 북한 내부에서도 극소수인 최측근만이 알 수 있습니다. 사실상 북한 매체 보도가 김 위원장의 동정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당분간 북한 매체 보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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