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오프라인 유통…‘무인화’ 가속화

입력 2020.05.09 (21:25) 수정 2020.05.0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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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유통업계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 손님의 발길이 끊기고,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다보니 오프라인 매장에 무인화 기기가 급격히 늘었는데요.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대형마트.

고객이 직접 바코드를 찍어 물건값을 계산하고 결제합니다.

[무인계산대 이용 소비자 : "스피드가 빠르잖아요. 여기가. 그리고 물건을 자기가 안전하게 만질 수 있으니까."]

또 다른 점포. 사람이 있는 계산대 12대, 없는 계산대는 6대입니다.

무인 계산대 옆에서 돕는 직원은 한 명뿐.

여섯 명이 하던 일을 지금은 한 명과 기계 여섯대가 하는 것입니다.

[무인계산대 직원 : "한 명 또는 두 명. 많아 봐야 두 명이고요. 고객님들이 거의 많이 알아서 하시기 때문에..."]

코로나 19 이후 점포 방문고객이 줄어든 데다 비대면 서비스를 더 선호하는 손님도 많다 보니, 대형마트의 무인계산대는 이마트는 7백 대, 롯데마트는 5백여 대까지 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직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큽니다.

해고까지 당한 건 아니지만 계산을 하던 직원들이 다른 업무로 강제 전환 배치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OO/전환배치 근로자/음성변조 : "조건이 똑같으니까 (다른 곳으로) 가래요. 거기 가서 내가 캐셔 생활만 한다면 가겠다. 그건 아니지 않느냐. 얼마나 생소해요. 스트레스죠. 저는 가서 위가 다 깎여가지고..."]

이미 오프라인 점포의 직원은 감소추세입니다.

롯데마트는 고용인원이 5년 전 점포당 117명에서 104명으로 11%가량 줄었고, 이마트도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온라인 사업을 늘린다 해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어든 인원만큼 충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용섭/트렌드 전문가 : "과거처럼 성장하더라도 일자리가 그만큼 안 생기죠. 방법을 뭘로 찾느냐? 복지라는 자원이나 아니면 그 노동을 다른 쪽으로 옮길 수 있는 재교육이라든가 이런 쪽에 투자하는 게..."]

고용 창출 효과가 컸던 유통업체들도 무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대비한 고용대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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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오프라인 유통…‘무인화’ 가속화
    • 입력 2020-05-09 21:25:38
    • 수정2020-05-09 22:38:19
    뉴스 9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유통업계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 손님의 발길이 끊기고,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다보니 오프라인 매장에 무인화 기기가 급격히 늘었는데요.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대형마트.

고객이 직접 바코드를 찍어 물건값을 계산하고 결제합니다.

[무인계산대 이용 소비자 : "스피드가 빠르잖아요. 여기가. 그리고 물건을 자기가 안전하게 만질 수 있으니까."]

또 다른 점포. 사람이 있는 계산대 12대, 없는 계산대는 6대입니다.

무인 계산대 옆에서 돕는 직원은 한 명뿐.

여섯 명이 하던 일을 지금은 한 명과 기계 여섯대가 하는 것입니다.

[무인계산대 직원 : "한 명 또는 두 명. 많아 봐야 두 명이고요. 고객님들이 거의 많이 알아서 하시기 때문에..."]

코로나 19 이후 점포 방문고객이 줄어든 데다 비대면 서비스를 더 선호하는 손님도 많다 보니, 대형마트의 무인계산대는 이마트는 7백 대, 롯데마트는 5백여 대까지 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직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큽니다.

해고까지 당한 건 아니지만 계산을 하던 직원들이 다른 업무로 강제 전환 배치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OO/전환배치 근로자/음성변조 : "조건이 똑같으니까 (다른 곳으로) 가래요. 거기 가서 내가 캐셔 생활만 한다면 가겠다. 그건 아니지 않느냐. 얼마나 생소해요. 스트레스죠. 저는 가서 위가 다 깎여가지고..."]

이미 오프라인 점포의 직원은 감소추세입니다.

롯데마트는 고용인원이 5년 전 점포당 117명에서 104명으로 11%가량 줄었고, 이마트도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온라인 사업을 늘린다 해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어든 인원만큼 충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용섭/트렌드 전문가 : "과거처럼 성장하더라도 일자리가 그만큼 안 생기죠. 방법을 뭘로 찾느냐? 복지라는 자원이나 아니면 그 노동을 다른 쪽으로 옮길 수 있는 재교육이라든가 이런 쪽에 투자하는 게..."]

고용 창출 효과가 컸던 유통업체들도 무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대비한 고용대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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