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日 반발에 도쿄올림픽+코로나 풍자 로고 삭제…“또 못 열면 취소”

입력 2020.05.22 (06:48) 수정 2020.05.22 (06: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을 풍자한 디자인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경고하며 결국 삭제시켰습니다.

그만큼 1년 연기된 올림픽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건데 이번엔 IOC 위원장이 직접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로고 주변에 T자형 돌기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일본 주재 특파원협회가 지난달 소식지 표지에 쓴 디자인입니다.

올림픽 연기 결정에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풍자한 겁니다.

하지만 이 로고는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췄고, 편집 책임자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저작권 침해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크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칼튼/일본 외국특파원협회 회장 : "이 문제로 각 방면에 계신 모든 분들을 불쾌하게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숨을 돌린 듯 했지만, 이번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이 돌출 발언을 했습니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지 못하면 취소될 걸로 본다"면서 "아베 총리도 내년이 '최후의 옵션'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불투명한 상황에 선수들을 방치할 수 없고, 조직위도 최대 5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계속 고용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섭니다.

이 같은 발언에 조직위 측은 "인식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로 1년 연기된 상태.

일본 내에선 사상 최초의 무관중 올림픽도 언급되지만, '백신 없는 대회'는 결국 힘들 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국제뉴스] 日 반발에 도쿄올림픽+코로나 풍자 로고 삭제…“또 못 열면 취소”
    • 입력 2020-05-22 06:50:46
    • 수정2020-05-22 06:55:44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을 풍자한 디자인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경고하며 결국 삭제시켰습니다.

그만큼 1년 연기된 올림픽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건데 이번엔 IOC 위원장이 직접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로고 주변에 T자형 돌기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일본 주재 특파원협회가 지난달 소식지 표지에 쓴 디자인입니다.

올림픽 연기 결정에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풍자한 겁니다.

하지만 이 로고는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췄고, 편집 책임자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저작권 침해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크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칼튼/일본 외국특파원협회 회장 : "이 문제로 각 방면에 계신 모든 분들을 불쾌하게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숨을 돌린 듯 했지만, 이번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이 돌출 발언을 했습니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지 못하면 취소될 걸로 본다"면서 "아베 총리도 내년이 '최후의 옵션'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불투명한 상황에 선수들을 방치할 수 없고, 조직위도 최대 5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계속 고용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섭니다.

이 같은 발언에 조직위 측은 "인식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로 1년 연기된 상태.

일본 내에선 사상 최초의 무관중 올림픽도 언급되지만, '백신 없는 대회'는 결국 힘들 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