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민경욱?…“대한민국 정치의 수치” “무시가 상책”

입력 2020.05.22 (18:01) 수정 2020.05.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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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시영 "청와대 대변인까지 한 민경욱, 대한민국 정치의 수치"
- 조대원 "민경욱, 말 같아야 반응을 하지…무시가 상책"
- 조대원 "김종인 비대위? 별 기대 없어…중진들이 밀어부쳐"
- 박시영 "통합당, '자강' 바라는 당원 의사 무시…김종인, '내게 줄 서라' 요구한 셈"
- 조대원 "MB-박근혜 사면, 법과 원칙대로…DJ의 화해와 용서 문희상이 언급한 차원"
- 박시영 "사법부에 영향 미칠 발언 안 되는데 문희상 퇴임하면서 지론 꺼내"
- 박시영 "한명숙 뇌물 사건, 다음주에 당시 검찰측 증인 증언 터져나올 것"
- 조대원 "핵심 물증 있으면 재심 신청하면 될 사안을 정치권에서 군불만"
- 박시영 "검찰 수사 행태, 공수처에서 들여다볼 것…국회 차원 진상조사도 필요"
- 조대원 "한만호 비망록, 판결에 반영돼…여권, 한명숙에 부채의식 있는 듯"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22일(금)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 조대원 정치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금요일입니다.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조대원 정치평론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간단하게, 이 이야기 간단하게 하죠. 이 이야기하면 한도 끝도 없어지니까. 민경욱 의원이 중국 해커가 선거 조작에 동원돼서 그 전산 숫자를 잘 배열해서 그걸 이진법으로 고친 다음에 앞에다 0을 붙이면, 그리고 다시 영문화하면, 그게 중국.. 중국 해커가 들어왔기 때문에 중국 해커들의 그 비밀스런 말을 우리 선거에 개표 숫자에 다 맞춰놨다는 거예요. 보란 듯이. 내가 이런 걸 조작했다. 오늘 하태경, 같은 당의 하태경 의원이 배가 산으로 가다 못해 헛것이 보이는 단계다. 민경욱을 지금 출당 안 시키면 윤미향을 출당 요구할 자격도 사라진다.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에서 민경욱 의원의 이 선거 조작, 검찰 수사를 지켜보죠, 이렇게 하면 윤미향도 민주당에서 검찰 수사 지켜보죠, 뭐. 장부도 공개한다고 하니까요. 이거랑 뭐가 다르냐는 거예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사실 일각에서, 특히 진보층에서 바라볼 때 역시 보수는 안 변했다. 이런 어떤 논거로서 활용되는 게 지금 이 민경욱의 어떤 움직임이거든요. 보수 진영이 좀 변해야 하는데 여전하다. 비상식적인 주장들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 보여지는 측면이 있고요. 통합당 내부에서 저런 얘기 나오는 건 건강한 거죠, 사실은. 그런데 지금 어떻게 보면 투표용지를 흔들었는데, 이게 절도한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검찰 수사도 받고 있고요. 자칫 잘못하면 사법 처리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지금 그렇게 보여지고요.

◉김원장 민경욱 의원이 SNS에 덜컥 구속될 수 있다, 이런 불안함도..

▶박시영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뭐냐 하면 저분이 이 방송사 출신이기도 하지만..

◉김원장 굳이 왜 또 그 이야기를..

▶박시영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신 분입니다. 대통령의 입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의 수치 아니겠습니까?


▶조대원 정치권에서 사실은 제일 정치인을 힘들게 하는 거는 비판하고 비난하는 게 아니에요, 조롱하고 하는 게. 제일 심한 벌은 무시예요. 그래서 사실은 뭐 이 정도 되면 말이 말 같아야지 반응을 하지, 그리고 무시하는 게 상책인데 왜 하태경 의원이 또 이렇게 하고 있는지 싶고, 그리고 이걸 또 굳이 윤미향 당선자하고 같은 건으로 연결시켜서 우리가 출당시켜야지 저기의 출당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윤미향 출당을 왜 우리가 요구합니까, 남의 당 문제를.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이런 의혹들이 많으니 이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윤미향에 대해서 얘기하면 되는 거지 민주당 보고 뭐 당을 내보내라, 말라 하는 것도 좀 월권이며 또 이 정치적, 전략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는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윤미향 당선인, 일주일 지나면 민경욱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니고 윤미향 당선인은 국회의원이 됩니다, 일주일 후면요. 윤미향 당선인의 문제를 민주당이, 그 내용을 알 수 없으니 지켜봅시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일각에서는 또 이제 사퇴 주장도 있었지만..

◉김원장 오늘 김영춘 의원이, 부산의 김영춘 의원이..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자진 사퇴해야 한다. 그러니까 국회의원 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박시영 소수 의견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제 좀 아쉬운 대목은 어쨌든 검찰이 지금 굉장히 신속하게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실질적으로 이제 정의연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회계법인에 좀 맡겨서 감사를 받겠다, 이렇게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굉장히 신속하게 들어왔고요. 때문에 이제 장부나 이런 것들이 아마 확보가 안 될 겁니다. 아마 그동안에 30년 동안 이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들여다보려면 한참 걸릴 텐데, 이 핵심은 개인적인 유용, 착복이 있었느냐, 여기에 모여지지 않겠습니까? 회계 처리의 실수들은 많이 드러난 것 같고요. 그 부분들은 시인을 했고 이게 고의적인 어떤 문제가 있었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어쨌든..

◉김원장 그러니까 그 돈이 회계장부에 잘못 쓰여진 건 부실이라 하더라도 그 돈의 일부라도 윤 당선자에게 들어간 게 확인되면 이제 일이 커지는 거예요.

▶박시영 커지는 거고요. 그게 없다면 잘못은 있어도 그 잘못만큼만 비난 받거나 비판을 받는 게 온당하다, 이렇게 보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다음 주가 고비일 것 같습니다. 이용수 할머님 기자회견이 있고.

◉김원장 25일에 있습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것까지를 좀 지켜보고 판단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김원장 일반적으로 검찰 수사 시작하면 회계법인은 감사 안 합니다. 보통 안 하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장부도 서로 이제 뭐 검찰이 가져가버릴 것이고. 알겠습니다. 미래통합당 이틀째 당선인들 워크숍 가졌는데 그 과정에서 오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 난상 토론을 벌였는데 주호영 원내대표 말은 압도적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시기로 했다, 이렇게 결정이 났다는 겁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오늘 당선자 총회에서 김종인 박사를 우리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 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비대위원회가 정식적으로 출범할 수 있게 된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단 방향이 잡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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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일단 방향은 잡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돌고 돌아서, 일단 게 제일 낫겠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대원 그만큼 보수 진영에 사람이 없다는 걸 얘기하는 거고, 현재. 그리고 사실 사람이 없다기보다 그만큼 상상력과 용기가 없다. 저는 그렇게 지적하고 싶습니다. 사실은 뭐 비대위원장 김종인, 이러면 이제 발표를 했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 ‘야, 그래?’ 이렇게 나와야 되는데, ‘그럼 그렇지’, 지금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별 기대가 없는 거예요, 지금 현재. 예를 들어가지고 뭐 유승민 의원 같은 사람을 갖다가 내세웠다. 맨날 배신자 소리 듣고 딴소리 하다가 쫓겨나기도 하고 지금 이런 사람을 갖다 만약 세웠다고 그러면 당에서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는 ‘야, 저기에 주류가 적어도 교체되고 있고 뭔가 해보려고 자기 싫은 사람도 끌어안아가지고 뭔가 변화를 해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나올 건데. 뭐 김종인이라고 얘기했다는 자체가 지금 입으로는 우리가 패배를 하고 여러 가지 고쳐야 된다, 정말 뼈에 사무치게 느꼈다고 얘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그만큼 느끼진 못했다.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으로 현 상황이 어떤지는 이해를 못 하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박시영 저도 한 말씀 드리면, 이 들리는 이야기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전 선대위원장이죠. 전 선대위원장이 이 비대위원장을 굉장히 간절히 원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본인이 하고 싶었다는 얘기죠. 그런데 지금 대개 보수 정당의 특징이 뭐냐 하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안의, 내부의 힘으로 뭔가 돌파하려고 하기보다는 외부의 권위 있는 사람을 들여서 손쉽게 문제를 풀려고 해요. 이 습성이 과거부터 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딱 그런 모양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두 분 말씀 알겠습니다. 김종인이라는 거대한 기둥을 일단 박아놓고 당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하고, 그렇게 이제 자강한 다음에 그러고 나서 이제 당을 되잡아가면서 또 대선 후보를 만들어가는, 그런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너무 부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아서.

▶조대원 이 당에 있으면서 느낀 거는, 아니, 그 사람이 적어도 우리가 뭐 아주 능력이 탁월한 걸 떠나서 적어도 국민들한테 기본적으로 5대 의혹(?) 사건, 우리가 예를 들면 병역, 재산 문제라든가 논문 표절 뭐 다섯 가지 있지 않습니까? 위장전입, 탈세, 이런 거는 좀 없는, 여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을 당 대표든 비대위원장이든 내세워서 좀 이런 거를 방어하기 위해서 시간을 좀 보내고 에너지를 낭비 안 했으면 좋겠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 여전히 또 이제 그런 공세, 저 반대쪽에서 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을 또 우리가 방어해 가며 시간을 써야 되고 에너지를 써야 된다는 게 안타깝고, 그리고 이분 하는 건 이미 저희가 말씀하시는 거나 또 이분이 이번에 뭐 총선 과정에서 하시는 걸 봤지만 새로운 게 없어요. 그러니까 뭘 가지고 바꾸겠다는 건지.

▶박시영 제가 두 가지만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배제했다는 겁니다, 중요한 게. 이 과정에서. 그러니까 당선자들만 논의를 해서 결정을 했거든요, 비대위 체계를? 그런데 여론조사를 해보면 당원은 빼고 국민 전체나 지지층에서 보면 8월 전당대회를 다수가 선호를 했어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는 것보다는..

◉김원장 우리끼리 당 대표를 뽑자.

▶박시영 정상적으로 8월달 전당대회로 뽑자. 이게 국민적인 의사였고 여론이었고 또 통합당 지지층의 다수의 여론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문제에 대해서 적어도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원들 투표를 부쳐본다든가 여론조사를 해본다든가 이걸 토대로 당선자 워크숍에서 논의를 했어야 하는데 이런 어떤 민주적인 정당, 민주적인 시스템 자체가 봉쇄돼 있다는 거죠.

▶조대원 한 가지 제가 덧붙이고 싶은 거는, 사실은 이 당선인 워크숍 전에는 김종인 비대위로 가야 된다고 말한 게 압도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가니까 초선 의원들은 이제 민심을 좀 들었을 거 아닙니까? 좀 새로운 인물로 바꿔보려는 시도가 저는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기존의 이제 중진들, 주호영 원내대표를 위시한 중진들이 계속 김종인 카드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던 분들이 아마 거기서 토의라는 형식으로 하면서 그분들한테, ‘야 현실을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마, 지금 상황이 어떤지 아느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설득 작업, 설득 회유 작업이 저는 들어갔다고 보고, 그래서 당선인들 같은 경우에는 아직 잘 모르니까, 중진 의원들 뜻을 거스르지 못하고, 이렇게 돼서 이게 압도적이 된 거지, 절대로 제가 봤을 때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압도적이지 않았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시영 하나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40대 젊은 기수들, 경제를 아는 사람, 이걸 좀 키우겠다. 저는 그 취지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비대위원장이라는 절대 권력을 가지고 본인이 낙점하는 방식이 돼선 안 된다. 그러면 결국 온실 속의 화초밖에 안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문제의식을 가진 젊은 리더들이 스스로 도전하고 쟁취하고 이 과정 속에서 리더십이 단단해지고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거거든요. 누가 꽃길 깔아준다고 해서 리더가 형성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김원장 그런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4월 9일인가 재보선인데, 물론 재보선의 규모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만 하면 이제 재보선 공천하고 또 결과 보고 나갈 텐데, 나가기로 했으니까 그때까지 대선 주자를 이렇게 육성 내지는 낙점할 시간이..

▶박시영 육성은 될 겁니다. 왜냐하면 내후년 3월이 대통령 선거입니다. 그러면 각 당이 내년 한 11월경 정도에는 경선을 치른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3월달 정도 되면 6개월 전후로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경선에. 그러면 적어도 올 연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고 그것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한번 해보겠다,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자기 밑으로 줄을 서라,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조대원 사실은 이번 과도 체제가 왜 중요하고 내년 재보궐 선거가 왜 중요하냐 하면, 대선이라는 게 그냥 1명 누가 딱 낸다고 우리가 체질이 약하고, 이미 당의 기반이 많이 붕괴됐는데 뭐 진짜 메시아적인 사람 1명 내세운다고 뒤집어가지고 여당을 이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옛날에 과거에 이제 현 여당이 과거의 다시 10년 플랜으로 재기하는 과정을 쭉 이렇게 연구를 해보면, 지방 작은 권력부터 하나씩하나씩 이제 성을 탈환하듯이 노력해가지고 탈환을 해요. 그러면 저희가 현재, 우리가 이제 심어줘야 될 것은 내년 재보궐 선거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모르겠지만 광역 단체 한두 개라도 상징적인 곳에서 우리가 찾아와야지 우리 당으로 봤을 때 지지자들도 우리가 뭉쳐도 뭔가 할 수 있겠구나, 자신감도 주고 희망을 주는 건데, 그러려면 비대위가 과연 김종인 체제로 가는 게 내년 재보궐 선거, 굵직굵직한 선거를 이기는 데 최선의 카드였느냐? 그러면서 많이 아쉽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내년 재보선까지 그러면 홍준표 전 대표는 못 들어옵니까?

▶박시영 그럴 것 같은데요? 그동안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씀하신 게 있는데, 그걸 하루아침에..

◉김원장 그동안에 홍준표 전 대표가 말씀하신 게 있잖아요. 거기까지 하죠.

▶박시영 그래서 이 내홍이 길어진다는 겁니다. 이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들어선다고 일거에 그동안에 있었던 문제가 딱 해결되고 봉합되고 일사불란하게 뭐 간다, 이건 어려운 일이죠.

◉김원장 그 리더십을 지켜보죠. 퇴임을 앞둔 문희상 국회의장, 어제 이제 퇴임 기자회견을 했는데 과거의 영상도 저희가 조금 준비했어요. 잠깐 보겠습니다. 88년 13대 선거부터 출마했는데요. DJ의 오른쪽에.. 여기 바로 뒤에 있군요. 문희상 정치사에 DJ, 빼놓을 수 없는 분이고요. 가장 기쁜 날도 DJ가 당선됐을 때라고.
---(녹취 문희상 국회의장)---
▶문희상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에의 꿈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세상, 그 말씀이 저를 정치로 이끌었습니다.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정권 교체가 현실이 되었고 이로써 저의 목표는 모두 다 이루어졌다고 그때는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그날 이후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이제부터 내 인생은 덤이다, 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덤치고는 너무 후한 정치 인생을 걸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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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러면서 이제 기자간담회가 이어지는데, 저희가 그 뒤의 녹취가 없어가지고. 그러면서 이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이야기를 꺼내요. 정확한 워딩은, 그 정확한 말을 그대로 제가 전해드리면,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됐다. 사면해줘도 괜찮지 않느냐, 일단 여기에 대해서.

▶조대원 뭐 칼자루 쥔 쪽에서 결정을 하겠죠. 물론 뭐 사실은 현재 보수 진영의 어떤 정치인이 감히 사면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낼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같이 적폐 세력으로 몰리는 분위기인데. 그래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법과 원칙, 그다음에 국민 상식에 맞춰서 모든 일은 진행하면 되고, 한 가지 그런데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참 시간이 갈수록 이 김대중 대통령이 참 대단하신 분이라고 느끼는 거는, 이분이 결국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분을 자기 임기 중에 사면을 하잖아요.

◉김원장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조대원 이게 참 쉽지 않았을 건데, 그런 화해와 용서의 정신을 바탕으로, 그다음에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에 성공하고 그다음에 영원히 이 보수 아성이, 50년 집권 아성이 안 무너질 줄 알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역전이 돼서 보수가 앞으로 50년 내에 집권할 수 있겠냐,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김대중 대통령이 역할을 하셨다. 이 점을 같이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배웠던 문희상 의장이 한번 말씀하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이 있습니다.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가 있죠. 그런데 입법부 수장입니다, 이분이. 그런 상태 속에서 사법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 해서는 안 되는데, 다만 이제 퇴임 시점이기 때문에 본인의 평소의 지론을 이야기하신 것 같아요.

◉김원장 좀 에둘러 이야기했잖아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사면하자, 이게 아니고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된다.

▶박시영 원래 이런 발언조차도 사실 입법부 수장이나 대통령, 행정부 수반이 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은. 그리고 사면을 해려고 해도 지금 해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원장 형이 확정 안 됐으니까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두 분 다, MB나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원장 이게 문 의장이 그걸 모르고 한 말은 아닐 겁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원론적인 이야기일 텐데.

▶박시영 그런 어떤 통합의 정신을 문 대통령이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어떤 충고인데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대통령이 이 얘기는 잘 안 들을 것 같다, 과거에 민정수석 하셨을 때 보니까.

◉김원장 대통령의 성격상 못 할 거다, 이게 무슨 말이에요?

▶박시영 그 얘기는 문재인 대통령도 굉장히 원칙주의자입니다. 그러니까 법과 원칙을 굉장히 강조하는 분이기 때문에 사면 카드를 쉽사리 꺼내지 않을 거다. 다만 이게 재판이 이제 마무리가 되고 그다음에 본인들의 반성, 참회가 있어야죠. 그러고 나서 국민들 여론도 좀 뒷받침되면 정치권 중지도 모아질 거고,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고민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시기에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 자체가 사법부한테 부담스러운 얘기다.

▶조대원 문희상 의장이 이 정도 얘기하셨는데도 이렇게 부담스럽다고 진보 진영에서 난리인데 우리 보수 진영 정치인이 했으면 뭐 어떻게 됐겠습니까?

◉김원장 김두관 의원이 그러면 오늘 국론분열..

▶조대원 그리고 저기 보면..

◉김원장 나눠질 거라고 또 우려를 표했더군요.

▶조대원 이게 이제 입법부 수장이 사법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발언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 그러면 지금 저기 집권 여당 안에 있는 정치인들, 뭐 부적절한 정치인들이 한두 명이 아니에요. 그래서 뭐 제가 봤을 때는 이거는 그냥 덕담 차원에서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너무 민감하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김원장 JP가 말한 허업이다, 정치가 허업이다.

▶박시영 실속이 없다는 얘기죠.

◉김원장 뭐, 헛수고라는 뜻이죠.

▶박시영 그렇죠.

◉김원장 허업, 실체가 없다, 실속이 없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거물 정치인이, JP나 문희상 같은 거물 정치인이 그런 이야기 하면 멋있긴 해요. 그런데 저는 정치가 뭔가 실체가 있고 결과가 있어야지, 가뜩이나 생산성 떨어지는 우리 국회에서, 이렇게 국회를 책임지던 어른이 나가시면서 허업이라고 느낍니다, 멋있게 말하지만..

▶박시영 그런 겉만 번지르르하지 별거 없다는 얘기인데요. 사실 이제 지금 최근에 보면 정치권에서 좋은 인사들 영입을 하려고 해도 정치하기 싫다, 나서지 않는 풍토입니다, 사실. 그리고 탈탈 털리잖아요, 가족들까지도.

▶조대원 박시영 대표님 정치를 그래서 안 하시는 모양이죠.

▶박시영 (웃음)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아무튼 안 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병석 의장 사진 준비했으니까 간단하게.. 아마 이제 김진표 의원이 양보해서 6선의 박병석 의원이, 이거 언제 때 사진입니까?

▶박시영 그러게요.

◉김원장 20여 년 된 것 같습니다. 이게 2008년도.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죠? 박병석 국회의장, 21대 국회의장의 핵심 역할이라 할까요? 기대라 할까요? 간단하게 듣고 넘어갈까요?

▶박시영 일단 가장 중요한 게 일하는 국회의 어떤.. 그 일하는 국회의 상을 정립하려면 제도 정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상설적인 어떤 상임위가 또 필요하기도 하고요. 법사위 개선하는 문제도 있고요. 그래서 일하는 국회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를 깔아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는 이분이 균형 발전에 대한 굉장히 소신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국회 세종.. 의사당,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옮기는 문제, 이런 등등에 대한..

◉김원장 지역구도 대전이고요.

▶박시영 국가 균형 발전을 좀 과단성 있게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대원 진보 쪽의 집권 여당 정치인들 보면, 예전에 투쟁하셨던 분들이 많아서 얼굴을 딱 봐도 이렇게 투사 이미지가 강하고 좀 강해 보이는데, 이분은 참 늘 보면 온화해 보이고, 그리고 말씀도 한 번도 이렇게 세게 하시지 않고 조곤조곤하게 하시는데도 그 말에 힘이 있고, 지금까지 해오신 대로 어쨌든 거대 여당을 잘 이끌어서 또 한참 처지는 보수 야당을 잘 이렇게 다독이면서 국민들한테 뭔가 이제는 생산적인 일을 하고 경쟁을 하더라도 제대로 합리적으로 경쟁을 하는구나, 이런 모습을 좀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그런 기대가 있습니다.

▶박시영 이분도 굉장히 온화하고 품격이 있습니다. 스타일 자체가.

◉김원장 늘 미소를 머금으셔서 사진 기자들이 촬영할 때 잘못 촬영하면 눈이 안 보여요.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분 정도 남았는데, 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한만호 씨가, 한신건영의 전 대표였던 한만호 씨가 아시는 것처럼 1심 과정에서 검찰에서 했던 진술을 뒤엎고 나는 돈을 준 적이 없다, 이렇게 밝힙니다. 그때 당시, 그러니까 9년 전입니다. 1심을 받고 있을 때 이 고 한만호, 지금 세상을 떠났죠. 한만호 씨가 KBS와 했던 인터뷰 중의 한 대목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고 한만호 씨, 2011년 당시)---
▶한만호 불법 자금 같은 느낌이 들게끔 만든 게, 세 번에 가방에 담아갖고 달러하고 같이 자금을 조성했던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그것을 문제를 삼겠구나. 이제 와서 9억이란 돈이 횡령이다, 라고 튀어나와 버리면 나는 추가 기소는 당연히.. 아주 윗선에서 계획적으로, 아주 윗선입니다. 협조해서 도움을 받으시고, 아주 윗선에서 개입된, 계획적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진술만 잘 되면 곧바로도 나갈 수 있으실 겁니다. 나가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다른 건으로 고소가 돼도 기소 안 되도록 해 주겠다. 검찰이 할 수 있는 건 무조건 다 해 주겠다는 얘기고.. 저는 검찰에서 9억 원의 자금을 세 번에 걸쳐 이렇게 조성을 했습니다, 라고만 진술을 했고 그후로부터 만들어진 스토리는 검찰과 저희가 만든 시나리오예요. 처음에 정치자금 5억으로 알고 있어요. 난 5억이 아니라 9입니다. 왜 그러냐면 나는 내가 조성한 9억에 대해 면피할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검찰은 5억이라고 하고 나는 9억이라고.. 3억은 김OO 씨라는 사람한테, 그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자금 여유가 있느냐 하면서 물어봐가지고 수표 포함해가지고 3억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해서.. 어떻게 얘기를 만들어낼 때 기억이 나질 않는 거야. 집으로 갔다는 게 최고 상책이야. 그러니까 검찰에서도 집으로 갔다는 게 가장 거기 하지 않겠습니까? 집으로 얘기가 되니까 집으로 가서 쭉쭉 이제 그거에 대한 얘기가 퍼즐 맞추듯 맞춰나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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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일단 여기까지 들을게요. 바로 나가게 해 주겠다, 검찰 윗선에 다 봐줄 테니까 우리가 시키는 대로 진술만 해서 시나리오처럼 맞춰가지고 돈을 줬다고 하자.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 거짓 진술을 했다가 1심 과정에서 말을 바꿨다는 거고요. 여기까지..

▶박시영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엄청난 일이죠, 사실. 나중에 뭐 이게 어떻게 진실이 밝혀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비망록, KBS도 이거 입수해서 이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뉴스타파..

◉김원장 입수한 게 아니고 저희가 한 겁니다.

▶박시영 아, 한 거죠.

◉김원장 저희만 한 겁니다.

▶박시영 그렇군요. 그다음 뉴스타파에서 지금 그 계속적으로 한만호 비망록 관련해서 보도를 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 지금 검찰 쪽의 증인으로 나섰던 분들 중에서 핵심적으로 역할을 했던 분의 새로운 증언을 아마 터트릴 것 같아요. 만약에 이게 이제 어떤 정도의 내용일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원장 만약에 그분들이 이제 그때 검찰에서 이렇게, 이렇게 시나리오를 짜서 한만호 씨와 입을 맞춰서 이렇게 거짓말이라고 했다, 하면 일이 커진다, 이 말이죠?

▶박시영 커지죠. 왜냐하면 지금 한만호 씨는 사망했고 작고 상태이기 때문에 이 비망록의 진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지금 교도소에 있는 분이 사실을 증언한다면, 새로운 증언을 한다면 그것은 또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지금 그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보통 한만호 씨 같은 경우도 70번 정도의 신문 조서를 했다는 거예요. 검사가 불러들여서 조사를 했는데, 실제로 기록에 남은 것은 한 다섯 번 정도의 신문 조서 한 기록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 나머지 한 65회 이상은 진술은 했지만 자기들한테 불리하거나 아니면 입맛에 안 맞으니까 조서 자체를 꾸미지 않았거나..

◉김원장 또는 다른 이야기하면서 진술과 관련된.. 진술을 안 받았거나.

▶박시영 안 받거나.

◉김원장 보통은 구치소에서 불러가면 다 진술서 써서 받죠.

▶박시영 다 쓰게 돼 있습니다.

▶조대원 이 문제는 사실은, 이 문제도 법과 원칙에 따라 하면 돼요. 재심할 사안, 우리가 이제 3심을 거쳐가지고 최종 대법원에서 확정된, 형이 확정된 사건 같은 경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재심을 청구하면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증거나 이런 것들이 물증이 나오지 않으면 사실은 재심을 안 받아들이는 거고, 결정적으로 뭔가 있으면 재심을 받아들이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한명숙 그 전 총리 본인은 지금 가만히 있는데 이 외곽에 있는 정치권에서 도리어 이 문제를 군불을 때면서 접근을 하고 있고, 그리고 저는 또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지금 한만호 씨 이분이 사실은 저도 녹취록 오늘 들어보니까, 이분은 거짓말을 해서라도, 아니면 검찰에 무고한 사람을 갖다 거짓으로 이렇게 걸어서라도 어쨌든 자기 형량을 줄이고 자기 이익을 구하려는 분인데, 한 번 이렇게 거짓말하시는 분이, 이분이 지금 이렇게 새롭게 얘기한 말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 이걸 누가 입증을 할 것인지, 이 부분도 우리가 살펴봐야 됩니다.

◉김원장 잠깐만 더 들어볼게요. 왜 갑자기 1심에서, 검찰에서는 그렇게 진술했고 고 한만호 씨 주장이 맞다면 검찰과 그렇게 시나리오를 짜놓고 왜 다시 그러면 돈을 안 줬다고 입장을 바꿨을까, 그 부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고 한만호 씨, 2011년 당시)---
▶한만호 저도 초반에는 기꺼이 협조를 같이했으면서 어떤 편의를 누렸던 게 사실가 그게 이제 어느 시간이 이렇게 지나면서 자꾸 언론에 나오는 얘기가, 내가 진술했던 내용이 아닌 다른 왜곡돼갖고 막 나오다 보니까 제가 자꾸 쇼크를 먹게 된 거죠. 한 총리님에 대해선 나는 평생 죄인으로 석고대죄할 거예요, 지금. 총리님한테는 찾아가고 싶어도 찾아가면 또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다 또 가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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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런데 저것만 보면 진짜 돈 안 준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시겠지만 그때 제일 핵심이 됐던 게, 9억 원 중의 1억 원 수표가 한 전 총리 동생의 전셋돈에서 나와버린단 말이에요. 그리고 이제 대법의 최종 판결 과정에서 대법관들이 그 3억 원에 대해서는 돈을 준 것으로 모두 다 만장일치로 인정한단 말이에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저 과정은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일단 지금 핵심은 뭐냐 하면, 수사 과정에서, 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검찰의 입맛에 맞게끔 증인들이나 이 협조할 사람들을 거짓으로 회유해서, 회유와 협박을 통해서 거짓 진술을 하게끔 만들었느냐, 이게 핵심인 거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또..

◉김원장 그 말씀은 한 전 총리의 유무죄는 이미 대법원에서 결정이 된 거고. 당시의 검찰의 수사 과정이 정말 제대로 됐느냐?

▶박시영 그것부터 살펴봐야 되는 거죠. 지금 재판 결과 가지고 뭐 얘기하기 전에 이 과정에 정말 회유와 협박이 있었느냐는 측면인데, 최근에 이제 채널A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검찰과 언론의 유착 관계가 드러났거든요? 이 의혹이 굉장히 커졌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건을 꽤 지금 많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과연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를 하는 거냐, 자기들의 정치적 어떤 입맛에 맞게 의도적으로 몰아가는 거 아니냐, 이런 어떤 의혹들이 굉장히 커져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가 앞으로 7월달에 공수처가 출범하면 이 문제 또한 들여다보겠습니다,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정치권에서는 만약에 뉴스타파의 다음 주 보도가 굉장히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다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같은 것을 통해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짚어봐야 한다고 봅니다.

▶조대원 한만호 씨가 무슨 민주화운동 하다가 탄압 받아가지고 지금 뭐 말을 검찰에 협박 받아가지고 했던 양심수가 아닙니다. 이분은 비리 사건, 뇌물 주다 걸려가지고 했던 그런 분인데, 이분 말밖에 지금 현재는 없잖아요. 뭐 다른 그 진술이나 물증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박시영 아니요. 비망록이 어마어마한 양이..

▶조대원 비망록은 이미 뭐 다 우리 나왔지만, 그 일부분이라도 이미 사법부에 제출이 돼가지고 거기에 법적 판단을 받는 데 반영이 돼가지고 지금 이런 결과가 나온 거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정말로 이분을 갖다가 이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인데 잡아가지고 옛날 독재 시대 때처럼 고문해가지고 없는 말 만들어서 한명숙 총리를 갖다가 벌을 준 게 아니에요.

▶박시영 아니, 그러니까 만약에 검찰에서 그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법원이 굉장히 정치적 판단을 했다. 법원이라고 모두 올바른 판단을, 늘 한다는 생각을 가져선 안 됩니다. 우리가 지난번 사법부 농단들을 봤지 않습니까? 그 과정이 있거든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정치 공세를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이 문제를 좀 찬찬히 뜯어보자는 겁니다. 이걸 정치권이 먼저 이슈화한 게 아닙니다. 지금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서 비망록을 발견하면서 하나씩하나씩 취재하는 과정 속에서 이슈화된 거고 정치권이 받아 하는 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사실은 이제 이 증거는 새로운 결정적 증거가 아니기 때문에 재심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법조계의 인식이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이제 결국 관점은 그때 수사 과정이라도 한번 들여다보자, 검찰이 진짜 원칙을 지키면서 했는지, 이렇게 될 건데, 그거는 이제 검찰 개혁과 맞물려 있고 공수처는 7월에 발족을 하고 박주민 의원은 공수처는 검사도 수사할 수 있도록 수사 범위가 돼 있으니까..

▶박시영 돼 있습니다. 그러려면 공수처 띄운 거죠.

◉김원장 그러니까 오늘 박주민 의원은..

▶박시영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이기 때문에.

◉김원장 공수처의 수사 대상에도 들어갈 수 있다, 이 사건이. 오늘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어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박시영 저는 그렇게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검찰 권력이 그동안에 얼마나 무소불위의 권력이었습니까? 결국 수사권과 기소권을 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는데,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서 의혹이 이제 커진다면 당연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봅니다.

▶조대원 사실 이번에 총선에서 180석 거대 여당이 탄생 안 됐으면 이 문제가 크게 불거질 문제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180석을 가지다 보니까 또 지금 여권 핵심 인사들, 친문, 친노 이런 인사들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부채의식이 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치적 사면이라도 좀 해주려고 운을 띄우는 것 같습니다. 저는 뭐 그렇게 보고 이 사건이 늘 그랬지만 핵심적인 증거, 물증이 나와가지고 재심할 수 있으면 재심하라는 겁니다. 자꾸 정치권에서 군불 때면서 사법부에 영향을 주고, 이런 행동을 하지 말고 법대로 하라는 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대원 정치평론가,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알립니다] 출연자 발언 녹취록에서 고 한만호씨 비망록 관련 내용 중 '한신건영'을 '한신공영'으로 잘못 기재해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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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민경욱?…“대한민국 정치의 수치” “무시가 상책”
    • 입력 2020-05-22 18:01:19
    • 수정2020-05-25 09:37:24
    정치
- 박시영 "청와대 대변인까지 한 민경욱, 대한민국 정치의 수치"
- 조대원 "민경욱, 말 같아야 반응을 하지…무시가 상책"
- 조대원 "김종인 비대위? 별 기대 없어…중진들이 밀어부쳐"
- 박시영 "통합당, '자강' 바라는 당원 의사 무시…김종인, '내게 줄 서라' 요구한 셈"
- 조대원 "MB-박근혜 사면, 법과 원칙대로…DJ의 화해와 용서 문희상이 언급한 차원"
- 박시영 "사법부에 영향 미칠 발언 안 되는데 문희상 퇴임하면서 지론 꺼내"
- 박시영 "한명숙 뇌물 사건, 다음주에 당시 검찰측 증인 증언 터져나올 것"
- 조대원 "핵심 물증 있으면 재심 신청하면 될 사안을 정치권에서 군불만"
- 박시영 "검찰 수사 행태, 공수처에서 들여다볼 것…국회 차원 진상조사도 필요"
- 조대원 "한만호 비망록, 판결에 반영돼…여권, 한명숙에 부채의식 있는 듯"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22일(금)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 조대원 정치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금요일입니다.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조대원 정치평론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간단하게, 이 이야기 간단하게 하죠. 이 이야기하면 한도 끝도 없어지니까. 민경욱 의원이 중국 해커가 선거 조작에 동원돼서 그 전산 숫자를 잘 배열해서 그걸 이진법으로 고친 다음에 앞에다 0을 붙이면, 그리고 다시 영문화하면, 그게 중국.. 중국 해커가 들어왔기 때문에 중국 해커들의 그 비밀스런 말을 우리 선거에 개표 숫자에 다 맞춰놨다는 거예요. 보란 듯이. 내가 이런 걸 조작했다. 오늘 하태경, 같은 당의 하태경 의원이 배가 산으로 가다 못해 헛것이 보이는 단계다. 민경욱을 지금 출당 안 시키면 윤미향을 출당 요구할 자격도 사라진다.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에서 민경욱 의원의 이 선거 조작, 검찰 수사를 지켜보죠, 이렇게 하면 윤미향도 민주당에서 검찰 수사 지켜보죠, 뭐. 장부도 공개한다고 하니까요. 이거랑 뭐가 다르냐는 거예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사실 일각에서, 특히 진보층에서 바라볼 때 역시 보수는 안 변했다. 이런 어떤 논거로서 활용되는 게 지금 이 민경욱의 어떤 움직임이거든요. 보수 진영이 좀 변해야 하는데 여전하다. 비상식적인 주장들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 보여지는 측면이 있고요. 통합당 내부에서 저런 얘기 나오는 건 건강한 거죠, 사실은. 그런데 지금 어떻게 보면 투표용지를 흔들었는데, 이게 절도한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검찰 수사도 받고 있고요. 자칫 잘못하면 사법 처리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지금 그렇게 보여지고요.

◉김원장 민경욱 의원이 SNS에 덜컥 구속될 수 있다, 이런 불안함도..

▶박시영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뭐냐 하면 저분이 이 방송사 출신이기도 하지만..

◉김원장 굳이 왜 또 그 이야기를..

▶박시영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신 분입니다. 대통령의 입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의 수치 아니겠습니까?


▶조대원 정치권에서 사실은 제일 정치인을 힘들게 하는 거는 비판하고 비난하는 게 아니에요, 조롱하고 하는 게. 제일 심한 벌은 무시예요. 그래서 사실은 뭐 이 정도 되면 말이 말 같아야지 반응을 하지, 그리고 무시하는 게 상책인데 왜 하태경 의원이 또 이렇게 하고 있는지 싶고, 그리고 이걸 또 굳이 윤미향 당선자하고 같은 건으로 연결시켜서 우리가 출당시켜야지 저기의 출당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윤미향 출당을 왜 우리가 요구합니까, 남의 당 문제를.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이런 의혹들이 많으니 이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윤미향에 대해서 얘기하면 되는 거지 민주당 보고 뭐 당을 내보내라, 말라 하는 것도 좀 월권이며 또 이 정치적, 전략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는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윤미향 당선인, 일주일 지나면 민경욱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니고 윤미향 당선인은 국회의원이 됩니다, 일주일 후면요. 윤미향 당선인의 문제를 민주당이, 그 내용을 알 수 없으니 지켜봅시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일각에서는 또 이제 사퇴 주장도 있었지만..

◉김원장 오늘 김영춘 의원이, 부산의 김영춘 의원이..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자진 사퇴해야 한다. 그러니까 국회의원 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박시영 소수 의견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제 좀 아쉬운 대목은 어쨌든 검찰이 지금 굉장히 신속하게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실질적으로 이제 정의연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회계법인에 좀 맡겨서 감사를 받겠다, 이렇게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굉장히 신속하게 들어왔고요. 때문에 이제 장부나 이런 것들이 아마 확보가 안 될 겁니다. 아마 그동안에 30년 동안 이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들여다보려면 한참 걸릴 텐데, 이 핵심은 개인적인 유용, 착복이 있었느냐, 여기에 모여지지 않겠습니까? 회계 처리의 실수들은 많이 드러난 것 같고요. 그 부분들은 시인을 했고 이게 고의적인 어떤 문제가 있었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어쨌든..

◉김원장 그러니까 그 돈이 회계장부에 잘못 쓰여진 건 부실이라 하더라도 그 돈의 일부라도 윤 당선자에게 들어간 게 확인되면 이제 일이 커지는 거예요.

▶박시영 커지는 거고요. 그게 없다면 잘못은 있어도 그 잘못만큼만 비난 받거나 비판을 받는 게 온당하다, 이렇게 보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다음 주가 고비일 것 같습니다. 이용수 할머님 기자회견이 있고.

◉김원장 25일에 있습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것까지를 좀 지켜보고 판단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김원장 일반적으로 검찰 수사 시작하면 회계법인은 감사 안 합니다. 보통 안 하죠.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장부도 서로 이제 뭐 검찰이 가져가버릴 것이고. 알겠습니다. 미래통합당 이틀째 당선인들 워크숍 가졌는데 그 과정에서 오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 난상 토론을 벌였는데 주호영 원내대표 말은 압도적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시기로 했다, 이렇게 결정이 났다는 겁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오늘 당선자 총회에서 김종인 박사를 우리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 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비대위원회가 정식적으로 출범할 수 있게 된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단 방향이 잡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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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일단 방향은 잡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돌고 돌아서, 일단 게 제일 낫겠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대원 그만큼 보수 진영에 사람이 없다는 걸 얘기하는 거고, 현재. 그리고 사실 사람이 없다기보다 그만큼 상상력과 용기가 없다. 저는 그렇게 지적하고 싶습니다. 사실은 뭐 비대위원장 김종인, 이러면 이제 발표를 했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 ‘야, 그래?’ 이렇게 나와야 되는데, ‘그럼 그렇지’, 지금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별 기대가 없는 거예요, 지금 현재. 예를 들어가지고 뭐 유승민 의원 같은 사람을 갖다가 내세웠다. 맨날 배신자 소리 듣고 딴소리 하다가 쫓겨나기도 하고 지금 이런 사람을 갖다 만약 세웠다고 그러면 당에서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는 ‘야, 저기에 주류가 적어도 교체되고 있고 뭔가 해보려고 자기 싫은 사람도 끌어안아가지고 뭔가 변화를 해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나올 건데. 뭐 김종인이라고 얘기했다는 자체가 지금 입으로는 우리가 패배를 하고 여러 가지 고쳐야 된다, 정말 뼈에 사무치게 느꼈다고 얘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그만큼 느끼진 못했다.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으로 현 상황이 어떤지는 이해를 못 하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박시영 저도 한 말씀 드리면, 이 들리는 이야기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전 선대위원장이죠. 전 선대위원장이 이 비대위원장을 굉장히 간절히 원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본인이 하고 싶었다는 얘기죠. 그런데 지금 대개 보수 정당의 특징이 뭐냐 하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안의, 내부의 힘으로 뭔가 돌파하려고 하기보다는 외부의 권위 있는 사람을 들여서 손쉽게 문제를 풀려고 해요. 이 습성이 과거부터 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딱 그런 모양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두 분 말씀 알겠습니다. 김종인이라는 거대한 기둥을 일단 박아놓고 당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하고, 그렇게 이제 자강한 다음에 그러고 나서 이제 당을 되잡아가면서 또 대선 후보를 만들어가는, 그런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너무 부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아서.

▶조대원 이 당에 있으면서 느낀 거는, 아니, 그 사람이 적어도 우리가 뭐 아주 능력이 탁월한 걸 떠나서 적어도 국민들한테 기본적으로 5대 의혹(?) 사건, 우리가 예를 들면 병역, 재산 문제라든가 논문 표절 뭐 다섯 가지 있지 않습니까? 위장전입, 탈세, 이런 거는 좀 없는, 여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을 당 대표든 비대위원장이든 내세워서 좀 이런 거를 방어하기 위해서 시간을 좀 보내고 에너지를 낭비 안 했으면 좋겠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 여전히 또 이제 그런 공세, 저 반대쪽에서 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을 또 우리가 방어해 가며 시간을 써야 되고 에너지를 써야 된다는 게 안타깝고, 그리고 이분 하는 건 이미 저희가 말씀하시는 거나 또 이분이 이번에 뭐 총선 과정에서 하시는 걸 봤지만 새로운 게 없어요. 그러니까 뭘 가지고 바꾸겠다는 건지.

▶박시영 제가 두 가지만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배제했다는 겁니다, 중요한 게. 이 과정에서. 그러니까 당선자들만 논의를 해서 결정을 했거든요, 비대위 체계를? 그런데 여론조사를 해보면 당원은 빼고 국민 전체나 지지층에서 보면 8월 전당대회를 다수가 선호를 했어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는 것보다는..

◉김원장 우리끼리 당 대표를 뽑자.

▶박시영 정상적으로 8월달 전당대회로 뽑자. 이게 국민적인 의사였고 여론이었고 또 통합당 지지층의 다수의 여론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문제에 대해서 적어도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원들 투표를 부쳐본다든가 여론조사를 해본다든가 이걸 토대로 당선자 워크숍에서 논의를 했어야 하는데 이런 어떤 민주적인 정당, 민주적인 시스템 자체가 봉쇄돼 있다는 거죠.

▶조대원 한 가지 제가 덧붙이고 싶은 거는, 사실은 이 당선인 워크숍 전에는 김종인 비대위로 가야 된다고 말한 게 압도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가니까 초선 의원들은 이제 민심을 좀 들었을 거 아닙니까? 좀 새로운 인물로 바꿔보려는 시도가 저는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기존의 이제 중진들, 주호영 원내대표를 위시한 중진들이 계속 김종인 카드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던 분들이 아마 거기서 토의라는 형식으로 하면서 그분들한테, ‘야 현실을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마, 지금 상황이 어떤지 아느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설득 작업, 설득 회유 작업이 저는 들어갔다고 보고, 그래서 당선인들 같은 경우에는 아직 잘 모르니까, 중진 의원들 뜻을 거스르지 못하고, 이렇게 돼서 이게 압도적이 된 거지, 절대로 제가 봤을 때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압도적이지 않았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시영 하나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40대 젊은 기수들, 경제를 아는 사람, 이걸 좀 키우겠다. 저는 그 취지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비대위원장이라는 절대 권력을 가지고 본인이 낙점하는 방식이 돼선 안 된다. 그러면 결국 온실 속의 화초밖에 안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문제의식을 가진 젊은 리더들이 스스로 도전하고 쟁취하고 이 과정 속에서 리더십이 단단해지고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거거든요. 누가 꽃길 깔아준다고 해서 리더가 형성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김원장 그런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4월 9일인가 재보선인데, 물론 재보선의 규모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만 하면 이제 재보선 공천하고 또 결과 보고 나갈 텐데, 나가기로 했으니까 그때까지 대선 주자를 이렇게 육성 내지는 낙점할 시간이..

▶박시영 육성은 될 겁니다. 왜냐하면 내후년 3월이 대통령 선거입니다. 그러면 각 당이 내년 한 11월경 정도에는 경선을 치른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3월달 정도 되면 6개월 전후로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경선에. 그러면 적어도 올 연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고 그것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한번 해보겠다,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자기 밑으로 줄을 서라,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조대원 사실은 이번 과도 체제가 왜 중요하고 내년 재보궐 선거가 왜 중요하냐 하면, 대선이라는 게 그냥 1명 누가 딱 낸다고 우리가 체질이 약하고, 이미 당의 기반이 많이 붕괴됐는데 뭐 진짜 메시아적인 사람 1명 내세운다고 뒤집어가지고 여당을 이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옛날에 과거에 이제 현 여당이 과거의 다시 10년 플랜으로 재기하는 과정을 쭉 이렇게 연구를 해보면, 지방 작은 권력부터 하나씩하나씩 이제 성을 탈환하듯이 노력해가지고 탈환을 해요. 그러면 저희가 현재, 우리가 이제 심어줘야 될 것은 내년 재보궐 선거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모르겠지만 광역 단체 한두 개라도 상징적인 곳에서 우리가 찾아와야지 우리 당으로 봤을 때 지지자들도 우리가 뭉쳐도 뭔가 할 수 있겠구나, 자신감도 주고 희망을 주는 건데, 그러려면 비대위가 과연 김종인 체제로 가는 게 내년 재보궐 선거, 굵직굵직한 선거를 이기는 데 최선의 카드였느냐? 그러면서 많이 아쉽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내년 재보선까지 그러면 홍준표 전 대표는 못 들어옵니까?

▶박시영 그럴 것 같은데요? 그동안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씀하신 게 있는데, 그걸 하루아침에..

◉김원장 그동안에 홍준표 전 대표가 말씀하신 게 있잖아요. 거기까지 하죠.

▶박시영 그래서 이 내홍이 길어진다는 겁니다. 이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들어선다고 일거에 그동안에 있었던 문제가 딱 해결되고 봉합되고 일사불란하게 뭐 간다, 이건 어려운 일이죠.

◉김원장 그 리더십을 지켜보죠. 퇴임을 앞둔 문희상 국회의장, 어제 이제 퇴임 기자회견을 했는데 과거의 영상도 저희가 조금 준비했어요. 잠깐 보겠습니다. 88년 13대 선거부터 출마했는데요. DJ의 오른쪽에.. 여기 바로 뒤에 있군요. 문희상 정치사에 DJ, 빼놓을 수 없는 분이고요. 가장 기쁜 날도 DJ가 당선됐을 때라고.
---(녹취 문희상 국회의장)---
▶문희상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에의 꿈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세상, 그 말씀이 저를 정치로 이끌었습니다.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정권 교체가 현실이 되었고 이로써 저의 목표는 모두 다 이루어졌다고 그때는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그날 이후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이제부터 내 인생은 덤이다, 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덤치고는 너무 후한 정치 인생을 걸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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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러면서 이제 기자간담회가 이어지는데, 저희가 그 뒤의 녹취가 없어가지고. 그러면서 이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이야기를 꺼내요. 정확한 워딩은, 그 정확한 말을 그대로 제가 전해드리면,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됐다. 사면해줘도 괜찮지 않느냐, 일단 여기에 대해서.

▶조대원 뭐 칼자루 쥔 쪽에서 결정을 하겠죠. 물론 뭐 사실은 현재 보수 진영의 어떤 정치인이 감히 사면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낼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같이 적폐 세력으로 몰리는 분위기인데. 그래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법과 원칙, 그다음에 국민 상식에 맞춰서 모든 일은 진행하면 되고, 한 가지 그런데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참 시간이 갈수록 이 김대중 대통령이 참 대단하신 분이라고 느끼는 거는, 이분이 결국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분을 자기 임기 중에 사면을 하잖아요.

◉김원장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조대원 이게 참 쉽지 않았을 건데, 그런 화해와 용서의 정신을 바탕으로, 그다음에 이제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에 성공하고 그다음에 영원히 이 보수 아성이, 50년 집권 아성이 안 무너질 줄 알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역전이 돼서 보수가 앞으로 50년 내에 집권할 수 있겠냐,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김대중 대통령이 역할을 하셨다. 이 점을 같이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배웠던 문희상 의장이 한번 말씀하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이 있습니다.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가 있죠. 그런데 입법부 수장입니다, 이분이. 그런 상태 속에서 사법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 해서는 안 되는데, 다만 이제 퇴임 시점이기 때문에 본인의 평소의 지론을 이야기하신 것 같아요.

◉김원장 좀 에둘러 이야기했잖아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사면하자, 이게 아니고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된다.

▶박시영 원래 이런 발언조차도 사실 입법부 수장이나 대통령, 행정부 수반이 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은. 그리고 사면을 해려고 해도 지금 해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원장 형이 확정 안 됐으니까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두 분 다, MB나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원장 이게 문 의장이 그걸 모르고 한 말은 아닐 겁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원론적인 이야기일 텐데.

▶박시영 그런 어떤 통합의 정신을 문 대통령이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어떤 충고인데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대통령이 이 얘기는 잘 안 들을 것 같다, 과거에 민정수석 하셨을 때 보니까.

◉김원장 대통령의 성격상 못 할 거다, 이게 무슨 말이에요?

▶박시영 그 얘기는 문재인 대통령도 굉장히 원칙주의자입니다. 그러니까 법과 원칙을 굉장히 강조하는 분이기 때문에 사면 카드를 쉽사리 꺼내지 않을 거다. 다만 이게 재판이 이제 마무리가 되고 그다음에 본인들의 반성, 참회가 있어야죠. 그러고 나서 국민들 여론도 좀 뒷받침되면 정치권 중지도 모아질 거고,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고민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시기에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 자체가 사법부한테 부담스러운 얘기다.

▶조대원 문희상 의장이 이 정도 얘기하셨는데도 이렇게 부담스럽다고 진보 진영에서 난리인데 우리 보수 진영 정치인이 했으면 뭐 어떻게 됐겠습니까?

◉김원장 김두관 의원이 그러면 오늘 국론분열..

▶조대원 그리고 저기 보면..

◉김원장 나눠질 거라고 또 우려를 표했더군요.

▶조대원 이게 이제 입법부 수장이 사법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발언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 그러면 지금 저기 집권 여당 안에 있는 정치인들, 뭐 부적절한 정치인들이 한두 명이 아니에요. 그래서 뭐 제가 봤을 때는 이거는 그냥 덕담 차원에서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너무 민감하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김원장 JP가 말한 허업이다, 정치가 허업이다.

▶박시영 실속이 없다는 얘기죠.

◉김원장 뭐, 헛수고라는 뜻이죠.

▶박시영 그렇죠.

◉김원장 허업, 실체가 없다, 실속이 없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거물 정치인이, JP나 문희상 같은 거물 정치인이 그런 이야기 하면 멋있긴 해요. 그런데 저는 정치가 뭔가 실체가 있고 결과가 있어야지, 가뜩이나 생산성 떨어지는 우리 국회에서, 이렇게 국회를 책임지던 어른이 나가시면서 허업이라고 느낍니다, 멋있게 말하지만..

▶박시영 그런 겉만 번지르르하지 별거 없다는 얘기인데요. 사실 이제 지금 최근에 보면 정치권에서 좋은 인사들 영입을 하려고 해도 정치하기 싫다, 나서지 않는 풍토입니다, 사실. 그리고 탈탈 털리잖아요, 가족들까지도.

▶조대원 박시영 대표님 정치를 그래서 안 하시는 모양이죠.

▶박시영 (웃음)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아무튼 안 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병석 의장 사진 준비했으니까 간단하게.. 아마 이제 김진표 의원이 양보해서 6선의 박병석 의원이, 이거 언제 때 사진입니까?

▶박시영 그러게요.

◉김원장 20여 년 된 것 같습니다. 이게 2008년도.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죠? 박병석 국회의장, 21대 국회의장의 핵심 역할이라 할까요? 기대라 할까요? 간단하게 듣고 넘어갈까요?

▶박시영 일단 가장 중요한 게 일하는 국회의 어떤.. 그 일하는 국회의 상을 정립하려면 제도 정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상설적인 어떤 상임위가 또 필요하기도 하고요. 법사위 개선하는 문제도 있고요. 그래서 일하는 국회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를 깔아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는 이분이 균형 발전에 대한 굉장히 소신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국회 세종.. 의사당,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옮기는 문제, 이런 등등에 대한..

◉김원장 지역구도 대전이고요.

▶박시영 국가 균형 발전을 좀 과단성 있게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대원 진보 쪽의 집권 여당 정치인들 보면, 예전에 투쟁하셨던 분들이 많아서 얼굴을 딱 봐도 이렇게 투사 이미지가 강하고 좀 강해 보이는데, 이분은 참 늘 보면 온화해 보이고, 그리고 말씀도 한 번도 이렇게 세게 하시지 않고 조곤조곤하게 하시는데도 그 말에 힘이 있고, 지금까지 해오신 대로 어쨌든 거대 여당을 잘 이끌어서 또 한참 처지는 보수 야당을 잘 이렇게 다독이면서 국민들한테 뭔가 이제는 생산적인 일을 하고 경쟁을 하더라도 제대로 합리적으로 경쟁을 하는구나, 이런 모습을 좀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그런 기대가 있습니다.

▶박시영 이분도 굉장히 온화하고 품격이 있습니다. 스타일 자체가.

◉김원장 늘 미소를 머금으셔서 사진 기자들이 촬영할 때 잘못 촬영하면 눈이 안 보여요.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분 정도 남았는데, 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한만호 씨가, 한신건영의 전 대표였던 한만호 씨가 아시는 것처럼 1심 과정에서 검찰에서 했던 진술을 뒤엎고 나는 돈을 준 적이 없다, 이렇게 밝힙니다. 그때 당시, 그러니까 9년 전입니다. 1심을 받고 있을 때 이 고 한만호, 지금 세상을 떠났죠. 한만호 씨가 KBS와 했던 인터뷰 중의 한 대목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고 한만호 씨, 2011년 당시)---
▶한만호 불법 자금 같은 느낌이 들게끔 만든 게, 세 번에 가방에 담아갖고 달러하고 같이 자금을 조성했던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그것을 문제를 삼겠구나. 이제 와서 9억이란 돈이 횡령이다, 라고 튀어나와 버리면 나는 추가 기소는 당연히.. 아주 윗선에서 계획적으로, 아주 윗선입니다. 협조해서 도움을 받으시고, 아주 윗선에서 개입된, 계획적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진술만 잘 되면 곧바로도 나갈 수 있으실 겁니다. 나가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다른 건으로 고소가 돼도 기소 안 되도록 해 주겠다. 검찰이 할 수 있는 건 무조건 다 해 주겠다는 얘기고.. 저는 검찰에서 9억 원의 자금을 세 번에 걸쳐 이렇게 조성을 했습니다, 라고만 진술을 했고 그후로부터 만들어진 스토리는 검찰과 저희가 만든 시나리오예요. 처음에 정치자금 5억으로 알고 있어요. 난 5억이 아니라 9입니다. 왜 그러냐면 나는 내가 조성한 9억에 대해 면피할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검찰은 5억이라고 하고 나는 9억이라고.. 3억은 김OO 씨라는 사람한테, 그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자금 여유가 있느냐 하면서 물어봐가지고 수표 포함해가지고 3억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해서.. 어떻게 얘기를 만들어낼 때 기억이 나질 않는 거야. 집으로 갔다는 게 최고 상책이야. 그러니까 검찰에서도 집으로 갔다는 게 가장 거기 하지 않겠습니까? 집으로 얘기가 되니까 집으로 가서 쭉쭉 이제 그거에 대한 얘기가 퍼즐 맞추듯 맞춰나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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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일단 여기까지 들을게요. 바로 나가게 해 주겠다, 검찰 윗선에 다 봐줄 테니까 우리가 시키는 대로 진술만 해서 시나리오처럼 맞춰가지고 돈을 줬다고 하자.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 거짓 진술을 했다가 1심 과정에서 말을 바꿨다는 거고요. 여기까지..

▶박시영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엄청난 일이죠, 사실. 나중에 뭐 이게 어떻게 진실이 밝혀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비망록, KBS도 이거 입수해서 이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뉴스타파..

◉김원장 입수한 게 아니고 저희가 한 겁니다.

▶박시영 아, 한 거죠.

◉김원장 저희만 한 겁니다.

▶박시영 그렇군요. 그다음 뉴스타파에서 지금 그 계속적으로 한만호 비망록 관련해서 보도를 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 지금 검찰 쪽의 증인으로 나섰던 분들 중에서 핵심적으로 역할을 했던 분의 새로운 증언을 아마 터트릴 것 같아요. 만약에 이게 이제 어떤 정도의 내용일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원장 만약에 그분들이 이제 그때 검찰에서 이렇게, 이렇게 시나리오를 짜서 한만호 씨와 입을 맞춰서 이렇게 거짓말이라고 했다, 하면 일이 커진다, 이 말이죠?

▶박시영 커지죠. 왜냐하면 지금 한만호 씨는 사망했고 작고 상태이기 때문에 이 비망록의 진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지금 교도소에 있는 분이 사실을 증언한다면, 새로운 증언을 한다면 그것은 또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지금 그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보통 한만호 씨 같은 경우도 70번 정도의 신문 조서를 했다는 거예요. 검사가 불러들여서 조사를 했는데, 실제로 기록에 남은 것은 한 다섯 번 정도의 신문 조서 한 기록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 나머지 한 65회 이상은 진술은 했지만 자기들한테 불리하거나 아니면 입맛에 안 맞으니까 조서 자체를 꾸미지 않았거나..

◉김원장 또는 다른 이야기하면서 진술과 관련된.. 진술을 안 받았거나.

▶박시영 안 받거나.

◉김원장 보통은 구치소에서 불러가면 다 진술서 써서 받죠.

▶박시영 다 쓰게 돼 있습니다.

▶조대원 이 문제는 사실은, 이 문제도 법과 원칙에 따라 하면 돼요. 재심할 사안, 우리가 이제 3심을 거쳐가지고 최종 대법원에서 확정된, 형이 확정된 사건 같은 경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재심을 청구하면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증거나 이런 것들이 물증이 나오지 않으면 사실은 재심을 안 받아들이는 거고, 결정적으로 뭔가 있으면 재심을 받아들이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한명숙 그 전 총리 본인은 지금 가만히 있는데 이 외곽에 있는 정치권에서 도리어 이 문제를 군불을 때면서 접근을 하고 있고, 그리고 저는 또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지금 한만호 씨 이분이 사실은 저도 녹취록 오늘 들어보니까, 이분은 거짓말을 해서라도, 아니면 검찰에 무고한 사람을 갖다 거짓으로 이렇게 걸어서라도 어쨌든 자기 형량을 줄이고 자기 이익을 구하려는 분인데, 한 번 이렇게 거짓말하시는 분이, 이분이 지금 이렇게 새롭게 얘기한 말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 이걸 누가 입증을 할 것인지, 이 부분도 우리가 살펴봐야 됩니다.

◉김원장 잠깐만 더 들어볼게요. 왜 갑자기 1심에서, 검찰에서는 그렇게 진술했고 고 한만호 씨 주장이 맞다면 검찰과 그렇게 시나리오를 짜놓고 왜 다시 그러면 돈을 안 줬다고 입장을 바꿨을까, 그 부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고 한만호 씨, 2011년 당시)---
▶한만호 저도 초반에는 기꺼이 협조를 같이했으면서 어떤 편의를 누렸던 게 사실가 그게 이제 어느 시간이 이렇게 지나면서 자꾸 언론에 나오는 얘기가, 내가 진술했던 내용이 아닌 다른 왜곡돼갖고 막 나오다 보니까 제가 자꾸 쇼크를 먹게 된 거죠. 한 총리님에 대해선 나는 평생 죄인으로 석고대죄할 거예요, 지금. 총리님한테는 찾아가고 싶어도 찾아가면 또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다 또 가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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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런데 저것만 보면 진짜 돈 안 준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시겠지만 그때 제일 핵심이 됐던 게, 9억 원 중의 1억 원 수표가 한 전 총리 동생의 전셋돈에서 나와버린단 말이에요. 그리고 이제 대법의 최종 판결 과정에서 대법관들이 그 3억 원에 대해서는 돈을 준 것으로 모두 다 만장일치로 인정한단 말이에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저 과정은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일단 지금 핵심은 뭐냐 하면, 수사 과정에서, 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검찰의 입맛에 맞게끔 증인들이나 이 협조할 사람들을 거짓으로 회유해서, 회유와 협박을 통해서 거짓 진술을 하게끔 만들었느냐, 이게 핵심인 거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또..

◉김원장 그 말씀은 한 전 총리의 유무죄는 이미 대법원에서 결정이 된 거고. 당시의 검찰의 수사 과정이 정말 제대로 됐느냐?

▶박시영 그것부터 살펴봐야 되는 거죠. 지금 재판 결과 가지고 뭐 얘기하기 전에 이 과정에 정말 회유와 협박이 있었느냐는 측면인데, 최근에 이제 채널A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검찰과 언론의 유착 관계가 드러났거든요? 이 의혹이 굉장히 커졌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건을 꽤 지금 많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과연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를 하는 거냐, 자기들의 정치적 어떤 입맛에 맞게 의도적으로 몰아가는 거 아니냐, 이런 어떤 의혹들이 굉장히 커져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가 앞으로 7월달에 공수처가 출범하면 이 문제 또한 들여다보겠습니다,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정치권에서는 만약에 뉴스타파의 다음 주 보도가 굉장히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다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같은 것을 통해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짚어봐야 한다고 봅니다.

▶조대원 한만호 씨가 무슨 민주화운동 하다가 탄압 받아가지고 지금 뭐 말을 검찰에 협박 받아가지고 했던 양심수가 아닙니다. 이분은 비리 사건, 뇌물 주다 걸려가지고 했던 그런 분인데, 이분 말밖에 지금 현재는 없잖아요. 뭐 다른 그 진술이나 물증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박시영 아니요. 비망록이 어마어마한 양이..

▶조대원 비망록은 이미 뭐 다 우리 나왔지만, 그 일부분이라도 이미 사법부에 제출이 돼가지고 거기에 법적 판단을 받는 데 반영이 돼가지고 지금 이런 결과가 나온 거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정말로 이분을 갖다가 이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인데 잡아가지고 옛날 독재 시대 때처럼 고문해가지고 없는 말 만들어서 한명숙 총리를 갖다가 벌을 준 게 아니에요.

▶박시영 아니, 그러니까 만약에 검찰에서 그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법원이 굉장히 정치적 판단을 했다. 법원이라고 모두 올바른 판단을, 늘 한다는 생각을 가져선 안 됩니다. 우리가 지난번 사법부 농단들을 봤지 않습니까? 그 과정이 있거든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정치 공세를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이 문제를 좀 찬찬히 뜯어보자는 겁니다. 이걸 정치권이 먼저 이슈화한 게 아닙니다. 지금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서 비망록을 발견하면서 하나씩하나씩 취재하는 과정 속에서 이슈화된 거고 정치권이 받아 하는 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사실은 이제 이 증거는 새로운 결정적 증거가 아니기 때문에 재심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법조계의 인식이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이제 결국 관점은 그때 수사 과정이라도 한번 들여다보자, 검찰이 진짜 원칙을 지키면서 했는지, 이렇게 될 건데, 그거는 이제 검찰 개혁과 맞물려 있고 공수처는 7월에 발족을 하고 박주민 의원은 공수처는 검사도 수사할 수 있도록 수사 범위가 돼 있으니까..

▶박시영 돼 있습니다. 그러려면 공수처 띄운 거죠.

◉김원장 그러니까 오늘 박주민 의원은..

▶박시영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이기 때문에.

◉김원장 공수처의 수사 대상에도 들어갈 수 있다, 이 사건이. 오늘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어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박시영 저는 그렇게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검찰 권력이 그동안에 얼마나 무소불위의 권력이었습니까? 결국 수사권과 기소권을 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는데,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서 의혹이 이제 커진다면 당연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봅니다.

▶조대원 사실 이번에 총선에서 180석 거대 여당이 탄생 안 됐으면 이 문제가 크게 불거질 문제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180석을 가지다 보니까 또 지금 여권 핵심 인사들, 친문, 친노 이런 인사들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부채의식이 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치적 사면이라도 좀 해주려고 운을 띄우는 것 같습니다. 저는 뭐 그렇게 보고 이 사건이 늘 그랬지만 핵심적인 증거, 물증이 나와가지고 재심할 수 있으면 재심하라는 겁니다. 자꾸 정치권에서 군불 때면서 사법부에 영향을 주고, 이런 행동을 하지 말고 법대로 하라는 거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대원 정치평론가,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알립니다] 출연자 발언 녹취록에서 고 한만호씨 비망록 관련 내용 중 '한신건영'을 '한신공영'으로 잘못 기재해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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