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장 교회 문 열게 해야”…주지사들에 ‘재촉’

입력 2020.05.23 (07:17) 수정 2020.05.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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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50개 주 모두 부분 정상화 조치를 시작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들을 향해 "교회 문도 당장 열게해야 한다"고 재촉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안전 기준 마련 등 현안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교회의 문을 여는데 신중한 일부 주지사들과의 갈등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교회 등 종교시설을 필수시설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일정에 없던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한 말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Some governors have deemed the liquor stores and abortion clinics as essential, but have left out churches and other houses of worship. It's not right.So I'm correcting this injustice and calling houses of worship essential."]

그러면서 주지사들은 당장 교회 문을 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I call upon Governor's to allow our churches and places of worship to open right now. If there's any question, they're gonna have to call me but they're not going to be successful in that call."]

학교든 교회든 언제 어떻게 문을 열 것인지는 주지사들의 권한.

그러나 미국 내 곳곳에서 문을 더 열라는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 발언은 불에 기름을 붙는 격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을 열더라도 사람 간 거리는 얼마나 둬야 하는지, 발열체크나 만일에 대비한 연락처 취합 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 19 대응 조정관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급하면서 신중하기를 당부했을 뿐입니다.

[벅스/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 "Please, as you go out this weekend, understand that you can be outside and you can play golf, and you can play tennis with marked balls. You can go to the beaches if you stay six feet apart."]

백악관 대변인은 더 나아가 종교의 자유까지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습니다.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 "I'm thankful that we have a president who celebrates the first amendment, the same amendment that gives you all the ability to ask me questions, is there to have the freedom of worship."]

하지만 안전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야 한다는 주지사들이 적지 않아서 대통령의 이 발언이 주지사들과의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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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당장 교회 문 열게 해야”…주지사들에 ‘재촉’
    • 입력 2020-05-23 07:19:22
    • 수정2020-05-23 07: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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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50개 주 모두 부분 정상화 조치를 시작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들을 향해 "교회 문도 당장 열게해야 한다"고 재촉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안전 기준 마련 등 현안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교회의 문을 여는데 신중한 일부 주지사들과의 갈등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교회 등 종교시설을 필수시설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일정에 없던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한 말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Some governors have deemed the liquor stores and abortion clinics as essential, but have left out churches and other houses of worship. It's not right.So I'm correcting this injustice and calling houses of worship essential."]

그러면서 주지사들은 당장 교회 문을 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I call upon Governor's to allow our churches and places of worship to open right now. If there's any question, they're gonna have to call me but they're not going to be successful in that call."]

학교든 교회든 언제 어떻게 문을 열 것인지는 주지사들의 권한.

그러나 미국 내 곳곳에서 문을 더 열라는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 발언은 불에 기름을 붙는 격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을 열더라도 사람 간 거리는 얼마나 둬야 하는지, 발열체크나 만일에 대비한 연락처 취합 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 19 대응 조정관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급하면서 신중하기를 당부했을 뿐입니다.

[벅스/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 "Please, as you go out this weekend, understand that you can be outside and you can play golf, and you can play tennis with marked balls. You can go to the beaches if you stay six feet apart."]

백악관 대변인은 더 나아가 종교의 자유까지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습니다.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 "I'm thankful that we have a president who celebrates the first amendment, the same amendment that gives you all the ability to ask me questions, is there to have the freedom of worship."]

하지만 안전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야 한다는 주지사들이 적지 않아서 대통령의 이 발언이 주지사들과의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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