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對韓 수출규제 부끄러워”…日 ‘행동하는 양심’의 3번째 도전

입력 2020.06.01 (06:45) 수정 2020.06.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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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까지 수출 규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우리 측 요구에 일본 정부가 끝내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아베 정부의 외교 폭주에 맞서 온 일본의 한 원로 법조인이 얼마 전,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황현택 특파원이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우츠노미야/전 日 변호사연합회 회장/2014년 2월 : "종군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저는 일본인으로서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일본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는 우츠노미야 전 변호사연합회 회장.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는 배경과 목적, 모두가 부당한 조치라고 강조합니다.

[우츠노미야/전 회장 : "한국을 괴롭혀 보겠다는 목적이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서의 수출규제는 빨리 철회돼야 합니다."]

중국의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는 중국 법원 판결에 따라 사죄와 배상을 한 일본.

하지만 한국에 대해선 오히려 보복성 수출 규제에 나서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츠노미야/전 회장 : "(한국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피고가 된 민간 기업이 배상을 하려는 것조차 일본 정부가 방해하고 있어요."]

사죄와 배상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우츠노미야 전 회장.

위안부 소녀상, 강제 징용인상을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 세워 전쟁 범죄의 교훈을 후대에 남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츠노미야/전 회장 : "배상은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그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기억의 계승'입니다. 같은 잘못을 두 번 다시 반복해선 안 됩니다."]

70대 원로 법조인의 싸움은 7월 도쿄도지사 선거로 이어집니다.

앞선 두 번의 선거에서 연거푸 2위에 그쳤고, 이번에도 우익 성향의 고이케 지사가 버티고 있습니다.

그 사이 일본 우경화의 벽은 더 높고, 공고해졌습니다.

[우츠노미야/전 회장 : "(자신 있습니까? 힘들 거란 전망도 있는데...) '한판 승부'로 포기하면 안 됩니다. 한 번에 못 이기면 두 번, 두 번 못 이기면 세 번, 이렇게 10번이라도 나가서 이겨야죠."]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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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국제뉴스] “對韓 수출규제 부끄러워”…日 ‘행동하는 양심’의 3번째 도전
    • 입력 2020-06-01 06:49:55
    • 수정2020-06-01 08: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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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까지 수출 규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우리 측 요구에 일본 정부가 끝내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아베 정부의 외교 폭주에 맞서 온 일본의 한 원로 법조인이 얼마 전,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황현택 특파원이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우츠노미야/전 日 변호사연합회 회장/2014년 2월 : "종군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저는 일본인으로서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일본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는 우츠노미야 전 변호사연합회 회장.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는 배경과 목적, 모두가 부당한 조치라고 강조합니다.

[우츠노미야/전 회장 : "한국을 괴롭혀 보겠다는 목적이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서의 수출규제는 빨리 철회돼야 합니다."]

중국의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는 중국 법원 판결에 따라 사죄와 배상을 한 일본.

하지만 한국에 대해선 오히려 보복성 수출 규제에 나서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츠노미야/전 회장 : "(한국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피고가 된 민간 기업이 배상을 하려는 것조차 일본 정부가 방해하고 있어요."]

사죄와 배상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우츠노미야 전 회장.

위안부 소녀상, 강제 징용인상을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 세워 전쟁 범죄의 교훈을 후대에 남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츠노미야/전 회장 : "배상은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그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기억의 계승'입니다. 같은 잘못을 두 번 다시 반복해선 안 됩니다."]

70대 원로 법조인의 싸움은 7월 도쿄도지사 선거로 이어집니다.

앞선 두 번의 선거에서 연거푸 2위에 그쳤고, 이번에도 우익 성향의 고이케 지사가 버티고 있습니다.

그 사이 일본 우경화의 벽은 더 높고, 공고해졌습니다.

[우츠노미야/전 회장 : "(자신 있습니까? 힘들 거란 전망도 있는데...) '한판 승부'로 포기하면 안 됩니다. 한 번에 못 이기면 두 번, 두 번 못 이기면 세 번, 이렇게 10번이라도 나가서 이겨야죠."]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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