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매년 250만 명 오던 메카 성지순례에 올해 천 명만 허용

입력 2020.06.23 (19:59) 수정 2020.06.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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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정기 성지순례(하지)를 천명 정도만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현지시각 23일 "전염병 대유행으로 올해 하지에 올 수 있는 순례객의 수를 약 천명 정도로 제한할 것"이라며 "이보다 조금 더 적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올해 하지에 참여할 수 있는 순례객은 사우디 국내에 거주하는 지원자 가운데 선별하고 나이도 65세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또, 모든 순례객은 메카에 오기 전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순례를 마친 뒤에는 2주간 의무로 자가격리해야 합니다. 올해 하지는 다음 달 28일쯤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매년 하지 때는 전 세계에서 온 250만 명 정도의 순례객들이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 메카와 메디나에 모여왔습니다.

하지만 순례객들은 보통 한 달 전부터 사우디에 입국하기 시작해 보통 4∼5일간 모여 의식을 치르기 때문에 전염병이 집단 발병할 우려가 큽니다. 그런 만큼 사우디 정부는 무슬림의 5대 의무이자 최대 종교의식인 하지를 올해 취소할지를 놓고 심사숙고해왔습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 19가 확산하자 3월 4일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하지와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통해 사우디가 직간접으로 얻는 수익은 약 120억 달러, 14조 6천억 원에 달해 올해 성지순례가 대폭 축소되면서 사우디는 경제적 손실도 입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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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6-23 20:26:36
    국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정기 성지순례(하지)를 천명 정도만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현지시각 23일 "전염병 대유행으로 올해 하지에 올 수 있는 순례객의 수를 약 천명 정도로 제한할 것"이라며 "이보다 조금 더 적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올해 하지에 참여할 수 있는 순례객은 사우디 국내에 거주하는 지원자 가운데 선별하고 나이도 65세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또, 모든 순례객은 메카에 오기 전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순례를 마친 뒤에는 2주간 의무로 자가격리해야 합니다. 올해 하지는 다음 달 28일쯤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매년 하지 때는 전 세계에서 온 250만 명 정도의 순례객들이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 메카와 메디나에 모여왔습니다.

하지만 순례객들은 보통 한 달 전부터 사우디에 입국하기 시작해 보통 4∼5일간 모여 의식을 치르기 때문에 전염병이 집단 발병할 우려가 큽니다. 그런 만큼 사우디 정부는 무슬림의 5대 의무이자 최대 종교의식인 하지를 올해 취소할지를 놓고 심사숙고해왔습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 19가 확산하자 3월 4일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하지와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통해 사우디가 직간접으로 얻는 수익은 약 120억 달러, 14조 6천억 원에 달해 올해 성지순례가 대폭 축소되면서 사우디는 경제적 손실도 입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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