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 “교육과정 서열화하는 ‘고입 석차백분율’ 손볼 것”

입력 2020.06.30 (11:00) 수정 2020.06.3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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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교육감이 후기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인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연 서울교육청 교육감은 오늘(30일) 오전 서울교육청 11층 대강당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인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는 교육과정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며 "이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입 석차백분율은 중학생의 교과점수와 비교과점수를 합한 고입전형 점수를 학생 수로 나눠 백분율을 산출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싶은 중학생에게 적용되는 제도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은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는데, 우리 교육은 서열화된 사회적 시스템의 상층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입시경쟁 도구가 돼 있다"며 "서울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춰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하려고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교육청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팀(테스크포스)을 운영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2012년부터 도입된 중학교 성취평가제는 중학교 평가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꾼 평가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는데, 중학교를 졸업하며 생성하는 서열화된 석차백분율 제도는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성취평가제 취지를 퇴색시키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또 자사고나 국제중 같은 학교체제 차원의 서열화 해소를 위한 정책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된 원격수업은 교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안정화됐다고 평가하며,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더라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방식은 계속될 것으로 조 교육감은 전망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설령 코로나19가 극복되고 등교 수업이 전면화돼도, 비대면 원격수업이 탄력적으로(등교 수업과) 결합해 운영되는 방식으로 이미 이행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반대로 코로나19 위기 수준이 높아지면 하루만 학교에 나와서 수행평가만 체크하는 식으로 교사와 소통하는 수준의 수업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희연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수능 난이도를 현저하게 낮춰야 하며,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하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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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30 11:00:37
    • 수정2020-06-30 12:49:54
    사회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후기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인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연 서울교육청 교육감은 오늘(30일) 오전 서울교육청 11층 대강당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인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는 교육과정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며 "이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입 석차백분율은 중학생의 교과점수와 비교과점수를 합한 고입전형 점수를 학생 수로 나눠 백분율을 산출하는 방식입니다. 주로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싶은 중학생에게 적용되는 제도입니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은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는데, 우리 교육은 서열화된 사회적 시스템의 상층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입시경쟁 도구가 돼 있다"며 "서울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춰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하려고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교육청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팀(테스크포스)을 운영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2012년부터 도입된 중학교 성취평가제는 중학교 평가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꾼 평가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는데, 중학교를 졸업하며 생성하는 서열화된 석차백분율 제도는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성취평가제 취지를 퇴색시키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또 자사고나 국제중 같은 학교체제 차원의 서열화 해소를 위한 정책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된 원격수업은 교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안정화됐다고 평가하며,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더라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방식은 계속될 것으로 조 교육감은 전망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설령 코로나19가 극복되고 등교 수업이 전면화돼도, 비대면 원격수업이 탄력적으로(등교 수업과) 결합해 운영되는 방식으로 이미 이행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반대로 코로나19 위기 수준이 높아지면 하루만 학교에 나와서 수행평가만 체크하는 식으로 교사와 소통하는 수준의 수업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희연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수능 난이도를 현저하게 낮춰야 하며,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하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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