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스웨덴, ‘집단면역 실험’으로 방역·경제 둘 다 놓쳐”

입력 2020.07.08 (15:28) 수정 2020.07.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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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맞서 봉쇄 없이 집단면역 실험을 해 왔던 스웨덴이 방역과 경제 측면에서 모두 실패하면서 전 세계에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웨덴 중앙은행은 올해 스웨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 성장할 것'이라던 애초 전망치에서 5%포인트 이상 하락한 '마이너스 4.5%'로 수정했습니다. 스웨덴 실업률은 지난 3월 7.1%에서 5월 9%로 올랐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인구가 천만 명인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만3천여 명, 사망자 수는 5천4백여 명으로 나타나, 인구 백만명 당 사망 비율은 세계 사망자 수 1위인 미국보다도 약 40%가 높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제이컵 F. 키르케가드 선임 연구위원의 말을 인용해 스웨덴이 집단면역 실험으로부터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허구적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웨덴이 경제 살리기에 실패한 원인으로는 코로나19의 범세계적 확산도 꼽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스웨덴이 세계적 변화와 변수들에 취약하다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모두 닫혔기 때문에 스웨덴 제조업체들도 문을 닫아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스웨덴 국민들이 코로나19 공포로 집 밖을 나서지 않았고 특히 70세 이상 노인층이 소비를 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 초 스웨덴의 경제 손실이 이웃 국가보다 적을 것이라 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상도 빗나갔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스웨덴 정부의 집단면역 실험 결과가 명확해졌다"며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지가 쟁점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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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스웨덴, ‘집단면역 실험’으로 방역·경제 둘 다 놓쳐”
    • 입력 2020-07-08 15:28:57
    • 수정2020-07-08 15: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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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맞서 봉쇄 없이 집단면역 실험을 해 왔던 스웨덴이 방역과 경제 측면에서 모두 실패하면서 전 세계에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웨덴 중앙은행은 올해 스웨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 성장할 것'이라던 애초 전망치에서 5%포인트 이상 하락한 '마이너스 4.5%'로 수정했습니다. 스웨덴 실업률은 지난 3월 7.1%에서 5월 9%로 올랐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인구가 천만 명인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만3천여 명, 사망자 수는 5천4백여 명으로 나타나, 인구 백만명 당 사망 비율은 세계 사망자 수 1위인 미국보다도 약 40%가 높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제이컵 F. 키르케가드 선임 연구위원의 말을 인용해 스웨덴이 집단면역 실험으로부터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허구적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웨덴이 경제 살리기에 실패한 원인으로는 코로나19의 범세계적 확산도 꼽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스웨덴이 세계적 변화와 변수들에 취약하다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모두 닫혔기 때문에 스웨덴 제조업체들도 문을 닫아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스웨덴 국민들이 코로나19 공포로 집 밖을 나서지 않았고 특히 70세 이상 노인층이 소비를 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 초 스웨덴의 경제 손실이 이웃 국가보다 적을 것이라 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상도 빗나갔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스웨덴 정부의 집단면역 실험 결과가 명확해졌다"며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지가 쟁점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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