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빗속 조문 행렬 잇따라…‘기관장’ 논란 계속

입력 2020.07.12 (21:07) 수정 2020.07.12 (21: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인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대기행렬은 드넓은 서울광장을 둘러쌀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박 시장을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예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이번에는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 연결합니다.​

구경하 기자, 비가 오고 있네요. 일요일 늦은 시각이기도 한데, 조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12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은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아직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을 하려면 1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한 때 대기줄이 서울광장과 시 청사를 둘러쌌습니다.

시청 정문에는 조문한 시민들이 박 시장을 애도하며 붙인 메모 수백장이 추모의 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허현미/서울시 성북구 : "시장님이 계신 이후로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다고 고맙다고 그렇게 썼습니다. 조금이 아니겠죠, 엄청나게 많이..."]

어제부터 오늘(12일)까지 만 9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직접 찾아와 조문했습니다.

박 시장, 또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던 민주당 의원들이 상주 역할을 맡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분향소는 발인인 내일(13일)까지 운영됩니다.

마스크를 쓰고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분향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도 94만 명이 넘는 이들이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 장례 절차가 정확히 서울특별시 기관장이죠. 오늘(12일)도 이와 관련된 여러 논란이 이어졌는데, 종합해주시죠.

[기자]

네, 5일장으로 치러지는 이번 장례는 내일(13일) 발인과 영결식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인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장례가 부적절하다는 여론도 상당합니다.

"떳떳한 죽음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정치인의 죽음"이라면서 가족장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런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틀만에 54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서울광장 분향소에서도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기관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제지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서울시가 박 시장의 장례를 법적 근거 없이 서울시 기관장 형식으로 치르는 것을 막아 달라며 일부 시민이 가처분 신청을 냈었는데 법원은 신청 자체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조은경/영상편집:최민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故 박원순’ 빗속 조문 행렬 잇따라…‘기관장’ 논란 계속
    • 입력 2020-07-12 21:09:05
    • 수정2020-07-12 21:13:36
    뉴스 9
[앵커]

고인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대기행렬은 드넓은 서울광장을 둘러쌀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박 시장을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예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이번에는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 연결합니다.​

구경하 기자, 비가 오고 있네요. 일요일 늦은 시각이기도 한데, 조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12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은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아직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을 하려면 1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한 때 대기줄이 서울광장과 시 청사를 둘러쌌습니다.

시청 정문에는 조문한 시민들이 박 시장을 애도하며 붙인 메모 수백장이 추모의 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허현미/서울시 성북구 : "시장님이 계신 이후로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다고 고맙다고 그렇게 썼습니다. 조금이 아니겠죠, 엄청나게 많이..."]

어제부터 오늘(12일)까지 만 9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직접 찾아와 조문했습니다.

박 시장, 또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던 민주당 의원들이 상주 역할을 맡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분향소는 발인인 내일(13일)까지 운영됩니다.

마스크를 쓰고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분향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도 94만 명이 넘는 이들이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 장례 절차가 정확히 서울특별시 기관장이죠. 오늘(12일)도 이와 관련된 여러 논란이 이어졌는데, 종합해주시죠.

[기자]

네, 5일장으로 치러지는 이번 장례는 내일(13일) 발인과 영결식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인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장례가 부적절하다는 여론도 상당합니다.

"떳떳한 죽음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정치인의 죽음"이라면서 가족장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런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틀만에 54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서울광장 분향소에서도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기관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제지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서울시가 박 시장의 장례를 법적 근거 없이 서울시 기관장 형식으로 치르는 것을 막아 달라며 일부 시민이 가처분 신청을 냈었는데 법원은 신청 자체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조은경/영상편집:최민경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