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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압박에 하루 1,700만 원 가짜 결제”…매장 직원들은 억대 ‘빚더미’
입력 2020.07.12 (21:29) 수정 2020.07.12 (21:4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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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압박에 하루 1,700만 원 가짜 결제”…매장 직원들은 억대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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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입점업체 직원들의 카드로 가짜 결제를 하도록 압박한 쇼핑몰이 있습니다.

많을 때는 하루에 천만 원 넘게 가짜결제가 이뤄졌는데,​ 매장 철수가 결정되면서 직원들은 1억 원 넘는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대형 쇼핑몰의 의류업체 매장 직원인 A 씨는 2018년 7월부터 8개월간 카드로 7,50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결제한 곳은 바로 본인이 일하는 매장이었습니다.

물건이 많이 팔린 것처럼 부풀리는 이른바 '가매출'을 올린 겁니다.

직원들은 왜 이럴 수밖에 없었을까?

입점업체의 매출액에 비례해 수수료를 떼어가는 쇼핑몰 측이 입점업체에 매출 압박을 하고, 이를 못 이긴 매장 매니저가 직원들을 다시 압박해 카드를 결제하게 해 가짜 매출을 올리게 하는 겁니다.

[A 씨/의류매장 전 직원 : "(쇼핑몰) 담당자들이 와서 '오늘 얼마 긁을거 있어, 얼마 돼?' 이런 식으로 얘기를 (매장) 매니저하고 했으니까..."]

직원들의 카드 결제내역을 입수해 확인해 봤습니다.

71만 원씩 24번, 하루에도 1,700만 원을 결제했고, 3일 후 100만 원씩 일부 취소됐습니다.

이런 '가매출'은 2016년부터 3년간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문제가 불거지자 쇼핑몰 측은 의류업체 매니저 개인 일탈이라며 결제 취소를 거부했습니다.

직원들의 말은 다릅니다.

매출이 줄면 쇼핑몰 직원이 찾아와 카드를 요구했고, '사흘간 매출이 줄면 회장님께 끌려간다"라며 가매출을 압박했던 겁니다.

매출이 부족하니 결제할 카드를 달라는 문자도 쇼핑몰로부터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B 씨/의류매장 전 직원 : "(카드를) 빌려주지 않으면 저한테도 나중에 피해가 올 수도 있고, 그런 부분에 생각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빌려줬죠."]

가매출을 올린 뒤 다음 달 실적이 나면 일부 카드 결제를 취소해주는 돌려막기를 해왔던 상황.

그러나 지난 4월 본사가 매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본사와 쇼핑몰은 가매출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그 사이 카드를 건넸던 직원들은 1억 원 넘는 빚만 진 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윤기현 허수곤/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지훈
  • “쇼핑몰 압박에 하루 1,700만 원 가짜 결제”…매장 직원들은 억대 ‘빚더미’
    • 입력 2020.07.12 (21:29)
    • 수정 2020.07.12 (21:49)
    뉴스 9
“쇼핑몰 압박에 하루 1,700만 원 가짜 결제”…매장 직원들은 억대 ‘빚더미’
[앵커]

그런가 하면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입점업체 직원들의 카드로 가짜 결제를 하도록 압박한 쇼핑몰이 있습니다.

많을 때는 하루에 천만 원 넘게 가짜결제가 이뤄졌는데,​ 매장 철수가 결정되면서 직원들은 1억 원 넘는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대형 쇼핑몰의 의류업체 매장 직원인 A 씨는 2018년 7월부터 8개월간 카드로 7,50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결제한 곳은 바로 본인이 일하는 매장이었습니다.

물건이 많이 팔린 것처럼 부풀리는 이른바 '가매출'을 올린 겁니다.

직원들은 왜 이럴 수밖에 없었을까?

입점업체의 매출액에 비례해 수수료를 떼어가는 쇼핑몰 측이 입점업체에 매출 압박을 하고, 이를 못 이긴 매장 매니저가 직원들을 다시 압박해 카드를 결제하게 해 가짜 매출을 올리게 하는 겁니다.

[A 씨/의류매장 전 직원 : "(쇼핑몰) 담당자들이 와서 '오늘 얼마 긁을거 있어, 얼마 돼?' 이런 식으로 얘기를 (매장) 매니저하고 했으니까..."]

직원들의 카드 결제내역을 입수해 확인해 봤습니다.

71만 원씩 24번, 하루에도 1,700만 원을 결제했고, 3일 후 100만 원씩 일부 취소됐습니다.

이런 '가매출'은 2016년부터 3년간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문제가 불거지자 쇼핑몰 측은 의류업체 매니저 개인 일탈이라며 결제 취소를 거부했습니다.

직원들의 말은 다릅니다.

매출이 줄면 쇼핑몰 직원이 찾아와 카드를 요구했고, '사흘간 매출이 줄면 회장님께 끌려간다"라며 가매출을 압박했던 겁니다.

매출이 부족하니 결제할 카드를 달라는 문자도 쇼핑몰로부터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B 씨/의류매장 전 직원 : "(카드를) 빌려주지 않으면 저한테도 나중에 피해가 올 수도 있고, 그런 부분에 생각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빌려줬죠."]

가매출을 올린 뒤 다음 달 실적이 나면 일부 카드 결제를 취소해주는 돌려막기를 해왔던 상황.

그러나 지난 4월 본사가 매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본사와 쇼핑몰은 가매출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그 사이 카드를 건넸던 직원들은 1억 원 넘는 빚만 진 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윤기현 허수곤/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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