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적’ 53%…부동산 정책 ‘부정적’ 70%

입력 2020.07.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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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4곳이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지표조사(National Barometer Survey)라는 명칭의 이 조사는 국정운영 평가와 정당 지지도, 코로나19 대응, 경제 정책을 비롯해 국회 원 구성과 인천국제공항 공사 정규직 전환 같은 현안 등을 물어보고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오늘(14일) 결과를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

■ 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긍정적' 53% …'부정적 '4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53%로 부정적 평가 40%보다 높았습니다.

긍정적 평가를 보면 '매우 잘하고 있다'가 19%, '잘하는 편이다'가 34%였고 부정적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가 18%, '잘못하는 편이다'는 22%였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3%로 미래통합당 17%를 앞섰습니다. 이어 정의당 4%,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2% 순이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도 37%로 나타났습니다.

■ 코로나19 방역 대응 평가, 긍정이 부정 압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85%(매우 잘하고 있다 35% + 잘하는 편이다 50%)가 부정적 평가 13%(매우 잘못하고 있다 5% + 잘못하는 편이다 8%)를 압도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 가 72%, 심각하지 않다가 27%로 조사됐고 코로나 19에 따른 불편감을 묻는 질문에는 불편하다는 인식(85%)이 불편하지 않다는 인식(15%)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

주택과 부동산 정책 평가 '부정적' 70%… '긍정적' 21%

응답자들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조사 항목별로 평가가 갈렸습니다.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 70%로 '긍정적'이라는 답변 21%의 3배가 넘었습니다.

일자리와 고용정책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 59%로 '긍정적' 34%보다 20% 이상 높았습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은 47%가 긍정적인 답변을, 40%는 부정적인 답변을 해 긍정적인 평가가 조금 높았고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정책은 '긍정적' 평가가 57%로 '부정적' 평가 36%를 앞섰습니다.

■ 21대 원 구성 갈등 책임 '여야 비슷' 38%

21대 국회 원 구성 갈등에 대한 책임을 두고서는 '여야의 책임이 비슷하다'가 38%, 야당의 책임' 이라는 응답이 30%, '여당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26%로 사실상 여야 모두 책임이 있다는 쪽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여당의 3차 추경 단독 처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야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가 51%,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위해 잘한 일이다'가 40%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

■ 인국공 사태, 부정적 > 긍정적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정규직 채용에 대해서는 '또 다른 특혜층을 만드는 불공정 채용으로 부정적으로 본다'가 53%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긍정적으로 본다'가 39%보다 높았습니다.

'정규직과 동일한 선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가 69%로 '공감하지 않는다' 25%의 3배 가까이 됐습니다.

■ 외부 의뢰기관 없는 자체 여론조사… "신뢰 회복이 목표"

여론조사 규정을 보면 조사를 의뢰한 기관이나 언론사를 고지하도록 돼 있기에 응답자의 답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일쑤였습니다.

조사를 의뢰한 주체가 보수 성향의 기관이나 단체인 경우 진보 성향의 응답자들은 자신의 속내를 감추기도 하고, 반대로 진보 성향의 기관이나 단체의 조사에서 보수 성향의 응답자가 다른 응답을 하며 조사의 정확성을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조사 의뢰 기관의 성향에 따라 의뢰기관과 같은 성향의 사람들과 반대 성향의 사람들의 반응이 상반되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를 함께 실시한 조사기관 4곳은 모두 국내 사회 여론조사 부문 조사기관 가운데 10위권에 드는 상위권 기관들입니다. 이들 기관이 외부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시행, 공포하는 정기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이번 조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번 조사가 적어도 조사 의뢰 기관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조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 각층의 여론을 제대로 짚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조사회사 4곳 중 하나인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본부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번 조사가 정치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논란을 최소화해 여론조사의 표준을 만들겠다"면서 "20대 대통령 선거 때까지 공동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개사는 오늘 첫 조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2주마다 NBS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음 발표일은 오는 27일입니다.

※조사개요(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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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적’ 53%…부동산 정책 ‘부정적’ 70%
    • 입력 2020-07-14 19:19:38
    취재K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4곳이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지표조사(National Barometer Survey)라는 명칭의 이 조사는 국정운영 평가와 정당 지지도, 코로나19 대응, 경제 정책을 비롯해 국회 원 구성과 인천국제공항 공사 정규직 전환 같은 현안 등을 물어보고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오늘(14일) 결과를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
■ 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긍정적' 53% …'부정적 '4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53%로 부정적 평가 40%보다 높았습니다.

긍정적 평가를 보면 '매우 잘하고 있다'가 19%, '잘하는 편이다'가 34%였고 부정적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가 18%, '잘못하는 편이다'는 22%였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3%로 미래통합당 17%를 앞섰습니다. 이어 정의당 4%,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2% 순이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도 37%로 나타났습니다.

■ 코로나19 방역 대응 평가, 긍정이 부정 압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85%(매우 잘하고 있다 35% + 잘하는 편이다 50%)가 부정적 평가 13%(매우 잘못하고 있다 5% + 잘못하는 편이다 8%)를 압도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 가 72%, 심각하지 않다가 27%로 조사됐고 코로나 19에 따른 불편감을 묻는 질문에는 불편하다는 인식(85%)이 불편하지 않다는 인식(15%)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
주택과 부동산 정책 평가 '부정적' 70%… '긍정적' 21%

응답자들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조사 항목별로 평가가 갈렸습니다.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 70%로 '긍정적'이라는 답변 21%의 3배가 넘었습니다.

일자리와 고용정책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 59%로 '긍정적' 34%보다 20% 이상 높았습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은 47%가 긍정적인 답변을, 40%는 부정적인 답변을 해 긍정적인 평가가 조금 높았고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정책은 '긍정적' 평가가 57%로 '부정적' 평가 36%를 앞섰습니다.

■ 21대 원 구성 갈등 책임 '여야 비슷' 38%

21대 국회 원 구성 갈등에 대한 책임을 두고서는 '여야의 책임이 비슷하다'가 38%, 야당의 책임' 이라는 응답이 30%, '여당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26%로 사실상 여야 모두 책임이 있다는 쪽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여당의 3차 추경 단독 처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야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가 51%,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위해 잘한 일이다'가 40%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
■ 인국공 사태, 부정적 > 긍정적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정규직 채용에 대해서는 '또 다른 특혜층을 만드는 불공정 채용으로 부정적으로 본다'가 53%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긍정적으로 본다'가 39%보다 높았습니다.

'정규직과 동일한 선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가 69%로 '공감하지 않는다' 25%의 3배 가까이 됐습니다.

■ 외부 의뢰기관 없는 자체 여론조사… "신뢰 회복이 목표"

여론조사 규정을 보면 조사를 의뢰한 기관이나 언론사를 고지하도록 돼 있기에 응답자의 답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일쑤였습니다.

조사를 의뢰한 주체가 보수 성향의 기관이나 단체인 경우 진보 성향의 응답자들은 자신의 속내를 감추기도 하고, 반대로 진보 성향의 기관이나 단체의 조사에서 보수 성향의 응답자가 다른 응답을 하며 조사의 정확성을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조사 의뢰 기관의 성향에 따라 의뢰기관과 같은 성향의 사람들과 반대 성향의 사람들의 반응이 상반되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를 함께 실시한 조사기관 4곳은 모두 국내 사회 여론조사 부문 조사기관 가운데 10위권에 드는 상위권 기관들입니다. 이들 기관이 외부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시행, 공포하는 정기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이번 조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번 조사가 적어도 조사 의뢰 기관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조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 각층의 여론을 제대로 짚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조사회사 4곳 중 하나인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본부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번 조사가 정치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논란을 최소화해 여론조사의 표준을 만들겠다"면서 "20대 대통령 선거 때까지 공동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개사는 오늘 첫 조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2주마다 NBS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음 발표일은 오는 27일입니다.

※조사개요(출처: 전국지표조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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