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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전국 집중호우
제방 붕괴로 집 떠난 이재민들…돌아와 보니 한숨만
입력 2020.08.09 (21:26) 수정 2020.08.09 (21:3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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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지역 피해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남원의 인근 마을들을 덮쳤는데요,

대피했던 주민들은 비가 그치자 마을을 다시 찾았지만,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안승길 기잡니다.

[리포트]

무너진 제방 사이로 쏟아져 나온 거센 물살에, 도로 아스팔트는 산산조각이 나고, 가로등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여전히 물에 잠겨있고, 주인 잃은 소는 여기저기 거리를 배회합니다.

제방이 무너진 지 꼬박 하루가 지났지만, 수마가 할퀸 흔적은 마을 곳곳에 선명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번 집중호우로 무너진 섬진강 제방입니다.

저 틈 사이로 넘친 물에 마을 8곳이 순식간에 잠겨버렸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대피소에 있던 주민들이 다시 마을을 찾았지만, 어른 다리 높이까지 물이 차 있는 도로에 막혀 한숨만 내쉽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애가 타서 왔어요. 집이 어떻게 됐나 보려고. 그런데 저기를 못 가잖아요. 집 가면 통곡하게 생겼어."]

수확한 양파를 쌓아 둔 창고로 밀려든 빗물.

망쳐버린 한 해 농사에 농민은 결국 눈물을 숨기지 못합니다.

["장난이 아니에요. 어휴…."]

젖은 가구와 가전제품을 꺼내고 진흙 범벅이 된 가재도구를 정리하면서도,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현화/전북 남원시 금지면 : "쓸 물건보다 버릴 물건이 더 많아요. 다 버려야 하고. 당장 필요한 것만 따로 정리하는 거예요."]

이틀 동안 수백 mm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지역에선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이재민 천7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농작물 8천2백여 ha, 주택과 축사 7백여 채가 물에 잠겼고,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파손도 잇따랐습니다.

복구에 손도 못 댄채 태풍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제방 붕괴로 집 떠난 이재민들…돌아와 보니 한숨만
    • 입력 2020-08-09 21:28:07
    • 수정2020-08-09 21:36:17
    뉴스 9
[앵커]

전북지역 피해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남원의 인근 마을들을 덮쳤는데요,

대피했던 주민들은 비가 그치자 마을을 다시 찾았지만,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안승길 기잡니다.

[리포트]

무너진 제방 사이로 쏟아져 나온 거센 물살에, 도로 아스팔트는 산산조각이 나고, 가로등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여전히 물에 잠겨있고, 주인 잃은 소는 여기저기 거리를 배회합니다.

제방이 무너진 지 꼬박 하루가 지났지만, 수마가 할퀸 흔적은 마을 곳곳에 선명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번 집중호우로 무너진 섬진강 제방입니다.

저 틈 사이로 넘친 물에 마을 8곳이 순식간에 잠겨버렸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대피소에 있던 주민들이 다시 마을을 찾았지만, 어른 다리 높이까지 물이 차 있는 도로에 막혀 한숨만 내쉽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애가 타서 왔어요. 집이 어떻게 됐나 보려고. 그런데 저기를 못 가잖아요. 집 가면 통곡하게 생겼어."]

수확한 양파를 쌓아 둔 창고로 밀려든 빗물.

망쳐버린 한 해 농사에 농민은 결국 눈물을 숨기지 못합니다.

["장난이 아니에요. 어휴…."]

젖은 가구와 가전제품을 꺼내고 진흙 범벅이 된 가재도구를 정리하면서도,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현화/전북 남원시 금지면 : "쓸 물건보다 버릴 물건이 더 많아요. 다 버려야 하고. 당장 필요한 것만 따로 정리하는 거예요."]

이틀 동안 수백 mm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지역에선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이재민 천7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농작물 8천2백여 ha, 주택과 축사 7백여 채가 물에 잠겼고,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파손도 잇따랐습니다.

복구에 손도 못 댄채 태풍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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