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80, “우편투표 예산 못줘” VS “미리 투표하세요”

입력 2020.08.15 (06:18) 수정 2020.08.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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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선거를 불과 80일 앞둔 미국에선 '우편 투표'를 놓고 현직 대통령이 우편 투표를 위한 예산은 안된다 하고, 전직 대통령은 투표를 막는 행위라며 맞붙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투표 방식으로 미국이 분열된 건데 전례 없는 일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가 부정선거의 대상이라는 입장입니다.

낙후된 우편 시스템 때문에 선거 당일 개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반대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경기 부양 안에 우편 당국과 지방정부에 각각 25억 달러와 35억 달러를 줘서 우편 투표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자고 했더니 그것도 반대합니다.

[트럼프 : "One of the reasons the Post Office needs that much money is to have all these millions of ballots coming in from nowhere and nobody knows from where and where they're going."]

폭스 뉴스 인터뷰에선 그 예산을 안주면 우편 투표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냅니다.

상대 바이든 후보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 "Pure Trump.....he doesn't want an election."]

오바마 전 대통령은 더 신랄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합니다.

[오바마 : "What we've never seen before is a President say, 'I'm going to try to actively kneecap the postal service to encourage voting and I will be explicit about the reason I'm doing it."]

투표권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노골적으로 투표를 못 하게 하려는 건 전례 없는 일이란 겁니다.

투표를 했지만 개표 때 포함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아예 투표를 빨리하라고 대안을 제시하기까지 했습니다

미 우편 당국은 워싱턴주와 펜실베이니아주 등 최소 두 개 주에서 우편 투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들만의 민주주의 제도를 발전시켜온 미국에서 벌어지는 우편투표 논란이 어색해 보입니다.

현직 대통령은 대선 불복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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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선 D-80, “우편투표 예산 못줘” VS “미리 투표하세요”
    • 입력 2020-08-15 06:24:33
    • 수정2020-08-15 08:50:15
    뉴스광장 1부
[앵커]

대통령 선거를 불과 80일 앞둔 미국에선 '우편 투표'를 놓고 현직 대통령이 우편 투표를 위한 예산은 안된다 하고, 전직 대통령은 투표를 막는 행위라며 맞붙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투표 방식으로 미국이 분열된 건데 전례 없는 일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가 부정선거의 대상이라는 입장입니다.

낙후된 우편 시스템 때문에 선거 당일 개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반대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경기 부양 안에 우편 당국과 지방정부에 각각 25억 달러와 35억 달러를 줘서 우편 투표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자고 했더니 그것도 반대합니다.

[트럼프 : "One of the reasons the Post Office needs that much money is to have all these millions of ballots coming in from nowhere and nobody knows from where and where they're going."]

폭스 뉴스 인터뷰에선 그 예산을 안주면 우편 투표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냅니다.

상대 바이든 후보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 "Pure Trump.....he doesn't want an election."]

오바마 전 대통령은 더 신랄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합니다.

[오바마 : "What we've never seen before is a President say, 'I'm going to try to actively kneecap the postal service to encourage voting and I will be explicit about the reason I'm doing it."]

투표권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노골적으로 투표를 못 하게 하려는 건 전례 없는 일이란 겁니다.

투표를 했지만 개표 때 포함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아예 투표를 빨리하라고 대안을 제시하기까지 했습니다

미 우편 당국은 워싱턴주와 펜실베이니아주 등 최소 두 개 주에서 우편 투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들만의 민주주의 제도를 발전시켜온 미국에서 벌어지는 우편투표 논란이 어색해 보입니다.

현직 대통령은 대선 불복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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