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특징은?

입력 2020.09.06 (21:53) 수정 2020.09.06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취재기자와 태풍 하이선 특징에 대해서 자세해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보도국 강인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강 기자, 이번 태풍이 올들어 가장 강하다고 예보됐는데. 언제 제주에 가장 근접하나요? 

[기자]

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생채기를 남기고 간지 나흘만입니다.

시설피해와 농가피해 등으로 도민 시름이 깊은 상황에서 제주 전역이 긴장한 모습인데요.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밤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90km부근해상까지 접근했는데요. 

매우 강한 강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부를 보면 태풍의 눈이 또렷하게 보이는데요.

그만큼 강하게 회오리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45hPa, 중심부 최대 풍속은 초속 45미터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이선은 내일(7일)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서귀포 동쪽 약 3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며 최근접 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는데요.   

제주지역 최대 고비는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기자, 보통의 태풍과는 달리 이번 태풍은 동해안으로 계속 북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왜 그런거죠?  

[기자]

네, 북진하는 태풍은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일반적인 태풍들은 일본 홋카이도까지 올라가면서 보통 소멸했는데요. 

하이선은 유독 태풍 발달 이후 남서진했다가 다시 방향을 틀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태풍은 보통 편서풍의 영향을 받으며 시계방향으로 틀면서 올라오게 되지만 이번 하이선은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거대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거의 직진하다시피 올라오고 있는 게 특이 할 만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강기자, 이번 태풍 하이선과 비슷한 태풍이 있을까요?  

[기자]

보통 태풍 시작과 끝지점을 기준으로 일치하거나 유사한 태풍을 얘기하는데요. 

제주를 기준으로 볼 때 이번 하이선과 유사한 태풍이 딱히 없다는 분석입니다. 

그나마 하이선이 최대풍속 초속 50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동 경로로 봤을 때 2002년 태풍 '루사'와 비교해 볼 수 있겠는데요.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내습 때, 고산에서 역대 3번째로 강한 순간최대풍속 초속 56.7m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감귤 하우스가 파손됐고 성읍민속마을의 600년 된 천연기념물 나무가 뽑히는가 하면, 제주월드컵경기장 지붕막이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앵커]

태풍 하이선에 대비하기 위해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분석했다고요?  

[기자]

네, KBS 취재팀이 태풍 '마이삭' 당시 소방 활동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읍면동 구분이 가능했던 활동 내역 8백여 건 가운데 한림읍이 7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이 애월읍과 성산읍, 대정읍 순이었습니다.

소방활동 가운데 인명구조가 이뤄진 건 중문동이 5건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중문과 색달은 차량 침수로 인한 고립이었고 삼도2동에선 월파로 인한 인명구조가 이뤄졌습니다. 

안전조치 내용도 볼까요. 

간판이 112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기시설과 수목, 창문 등의 순이고요. 

비슷했던 태풍인 지난해 '타파'와 비교해봤는데.

당시 300여 건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북항하는 태풍 '하이선'의 경우 해수면 온도가 1도가량 낮아졌고 제주가 태풍의 중심부와도 멀어서 위력이 약해질 변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강풍 반경이 400km라 한반도 전체를 덮는 크기이고요. 

이미 지난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가 생긴 터라 지반이 약해지기도해 2차 피해가 나기 더 쉬운 상황입니다.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강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특징은?
    • 입력 2020-09-06 21:53:36
    • 수정2020-09-06 21:54:24
    뉴스9(제주)
[앵커] 이번엔 취재기자와 태풍 하이선 특징에 대해서 자세해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보도국 강인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강 기자, 이번 태풍이 올들어 가장 강하다고 예보됐는데. 언제 제주에 가장 근접하나요?  [기자] 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생채기를 남기고 간지 나흘만입니다. 시설피해와 농가피해 등으로 도민 시름이 깊은 상황에서 제주 전역이 긴장한 모습인데요.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밤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90km부근해상까지 접근했는데요.  매우 강한 강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부를 보면 태풍의 눈이 또렷하게 보이는데요. 그만큼 강하게 회오리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45hPa, 중심부 최대 풍속은 초속 45미터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이선은 내일(7일)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서귀포 동쪽 약 3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며 최근접 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는데요.    제주지역 최대 고비는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기자, 보통의 태풍과는 달리 이번 태풍은 동해안으로 계속 북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왜 그런거죠?   [기자] 네, 북진하는 태풍은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일반적인 태풍들은 일본 홋카이도까지 올라가면서 보통 소멸했는데요.  하이선은 유독 태풍 발달 이후 남서진했다가 다시 방향을 틀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태풍은 보통 편서풍의 영향을 받으며 시계방향으로 틀면서 올라오게 되지만 이번 하이선은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거대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거의 직진하다시피 올라오고 있는 게 특이 할 만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강기자, 이번 태풍 하이선과 비슷한 태풍이 있을까요?   [기자] 보통 태풍 시작과 끝지점을 기준으로 일치하거나 유사한 태풍을 얘기하는데요.  제주를 기준으로 볼 때 이번 하이선과 유사한 태풍이 딱히 없다는 분석입니다.  그나마 하이선이 최대풍속 초속 50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동 경로로 봤을 때 2002년 태풍 '루사'와 비교해 볼 수 있겠는데요.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내습 때, 고산에서 역대 3번째로 강한 순간최대풍속 초속 56.7m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감귤 하우스가 파손됐고 성읍민속마을의 600년 된 천연기념물 나무가 뽑히는가 하면, 제주월드컵경기장 지붕막이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앵커] 태풍 하이선에 대비하기 위해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분석했다고요?   [기자] 네, KBS 취재팀이 태풍 '마이삭' 당시 소방 활동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읍면동 구분이 가능했던 활동 내역 8백여 건 가운데 한림읍이 7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이 애월읍과 성산읍, 대정읍 순이었습니다. 소방활동 가운데 인명구조가 이뤄진 건 중문동이 5건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중문과 색달은 차량 침수로 인한 고립이었고 삼도2동에선 월파로 인한 인명구조가 이뤄졌습니다.  안전조치 내용도 볼까요.  간판이 112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기시설과 수목, 창문 등의 순이고요.  비슷했던 태풍인 지난해 '타파'와 비교해봤는데. 당시 300여 건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북항하는 태풍 '하이선'의 경우 해수면 온도가 1도가량 낮아졌고 제주가 태풍의 중심부와도 멀어서 위력이 약해질 변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강풍 반경이 400km라 한반도 전체를 덮는 크기이고요.  이미 지난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가 생긴 터라 지반이 약해지기도해 2차 피해가 나기 더 쉬운 상황입니다.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강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