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삼조 ‘논 그림’…홍보·소득 창출·판로 개척까지

입력 2020.09.20 (21:31) 수정 2020.09.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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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넓게 펼쳐진 논에 거대한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이른바 '논 그림'이 농촌의 이색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 홍보는 물론, 농가의 소득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데요.

농촌의 새로운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8천여 ㎡의 드넓은 논에 유명 만화 캐릭터와 지역 행사 홍보 문구가 펼쳐졌습니다.

다섯 가지 색깔의 벼를 일일이 손으로 심어 만든 논 그림입니다.

2008년, 충북 괴산군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돼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적인 명물이 됐습니다.

[김종화/논 그림 대표 연출자 : “방송에서도 많이 촬영하고, 유튜브에서도 많이 촬영하고 있어요. 많은 관광 효과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괴산군은 이런 논 그림 영농 기법으로 특허까지 받아 괴산 농민들에게 기술을 이전했습니다.

농민들은 4년 전부터 경기도 여주, 전북 김제 등 전국 11개 시·군, 40여 곳에 논 그림을 그려주고 2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습니다.

[이병애/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식량축산팀장 : “농업인이 전국적으로 논 그림을 연출함으로써 연간 3억 원에서 4억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판로도 열었습니다.

한 유통업체의 홍보 이미지를 논 그림으로 그려주는 대가로 괴산의 농산물 도시락 상품을 전국 만 4천여 곳의 편의점에서 팔기로 계약한 겁니다.

[이차영/충북 괴산군수 : “(논 그림으로) 기업을 홍보해주고, 우리는 기업을 통해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거나 홍보할 수 있게끔 하는 이런 것들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 홍보와 소득 증대, 여기에 판로 개척까지.

논 그림은 1석 3조의 부가 가치를 창출해 지역 사회의 효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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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석삼조 ‘논 그림’…홍보·소득 창출·판로 개척까지
    • 입력 2020-09-20 21:31:39
    • 수정2020-09-20 2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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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넓게 펼쳐진 논에 거대한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이른바 '논 그림'이 농촌의 이색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 홍보는 물론, 농가의 소득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데요.

농촌의 새로운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8천여 ㎡의 드넓은 논에 유명 만화 캐릭터와 지역 행사 홍보 문구가 펼쳐졌습니다.

다섯 가지 색깔의 벼를 일일이 손으로 심어 만든 논 그림입니다.

2008년, 충북 괴산군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돼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적인 명물이 됐습니다.

[김종화/논 그림 대표 연출자 : “방송에서도 많이 촬영하고, 유튜브에서도 많이 촬영하고 있어요. 많은 관광 효과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괴산군은 이런 논 그림 영농 기법으로 특허까지 받아 괴산 농민들에게 기술을 이전했습니다.

농민들은 4년 전부터 경기도 여주, 전북 김제 등 전국 11개 시·군, 40여 곳에 논 그림을 그려주고 2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습니다.

[이병애/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식량축산팀장 : “농업인이 전국적으로 논 그림을 연출함으로써 연간 3억 원에서 4억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판로도 열었습니다.

한 유통업체의 홍보 이미지를 논 그림으로 그려주는 대가로 괴산의 농산물 도시락 상품을 전국 만 4천여 곳의 편의점에서 팔기로 계약한 겁니다.

[이차영/충북 괴산군수 : “(논 그림으로) 기업을 홍보해주고, 우리는 기업을 통해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거나 홍보할 수 있게끔 하는 이런 것들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 홍보와 소득 증대, 여기에 판로 개척까지.

논 그림은 1석 3조의 부가 가치를 창출해 지역 사회의 효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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