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관행 보다 ‘능력’ 위주 발탁”…배경은?

입력 2020.09.21 (21:15) 수정 2020.09.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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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ROTC, 학군 출신인 남영신 대장이 내정됐습니다.

육군참모총장에 육사 출신이 아닌 장군이 발탁된 건 사상 처음입니다.

1948년 육군 창설 이후 제1대부터 18대까지는 군사영어학교 또는 일본군 장교 출신들이 임명됐고, 1969년 19대부터 지금까지 참모총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었습니다.

육사가 51년동안 참모총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건데, 이번에 이 장벽이 깨진 겁니다.

특히 이번 인사는 현 정부의 국방개혁과도 맞물려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조빛나 기자가 배경과 의미,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 정부 출범 후 석 달 뒤 열린 합참의장 전역식.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군 개혁을 강조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나는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입니다.”]

이로부터 1년 뒤 국군 기무사령부의 해체와 이를 대체할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초대사령관으로 남영신 장군이 임명됩니다.

이례적으로 비 육사 출신에게 주요 개혁과제가 맡겨진 셈입니다.

[남영신/군사안보지원사령관/2018년 9월 :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해 수행함으로써 꼭 필요한 조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 장관 임명 역시 이례적이었습니다.

육군 출신이 임명되던 관행을 깨고 해군과 공군 출신이 잇따라 발탁됐습니다.

합참의장에도 학군 출신과 공군 출신이 등용됐습니다.

파격 인사가 이어지면서 일부에서는 ‘육사 출신 배제’가 ‘인사기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기수와 서열파괴도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서욱 국방장관은 공군 출신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보다 1기수 후배고 남영신 육군총장 내정자와는 임관 동기입니다.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으로 삼았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국방개혁과 전작권 전환 등 주요 국방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하였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의 군 개혁 의지와 관행 허물기가 잇따른 인사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21일) 대장인사에서 중장 4명이 진급하면서 이어질 후속 인사에서도 이 같은 파격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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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관행 보다 ‘능력’ 위주 발탁”…배경은?
    • 입력 2020-09-21 21:15:32
    • 수정2020-09-21 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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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ROTC, 학군 출신인 남영신 대장이 내정됐습니다.

육군참모총장에 육사 출신이 아닌 장군이 발탁된 건 사상 처음입니다.

1948년 육군 창설 이후 제1대부터 18대까지는 군사영어학교 또는 일본군 장교 출신들이 임명됐고, 1969년 19대부터 지금까지 참모총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었습니다.

육사가 51년동안 참모총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건데, 이번에 이 장벽이 깨진 겁니다.

특히 이번 인사는 현 정부의 국방개혁과도 맞물려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조빛나 기자가 배경과 의미,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 정부 출범 후 석 달 뒤 열린 합참의장 전역식.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군 개혁을 강조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나는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입니다.”]

이로부터 1년 뒤 국군 기무사령부의 해체와 이를 대체할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초대사령관으로 남영신 장군이 임명됩니다.

이례적으로 비 육사 출신에게 주요 개혁과제가 맡겨진 셈입니다.

[남영신/군사안보지원사령관/2018년 9월 :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해 수행함으로써 꼭 필요한 조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 장관 임명 역시 이례적이었습니다.

육군 출신이 임명되던 관행을 깨고 해군과 공군 출신이 잇따라 발탁됐습니다.

합참의장에도 학군 출신과 공군 출신이 등용됐습니다.

파격 인사가 이어지면서 일부에서는 ‘육사 출신 배제’가 ‘인사기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기수와 서열파괴도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서욱 국방장관은 공군 출신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보다 1기수 후배고 남영신 육군총장 내정자와는 임관 동기입니다.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으로 삼았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국방개혁과 전작권 전환 등 주요 국방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하였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의 군 개혁 의지와 관행 허물기가 잇따른 인사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21일) 대장인사에서 중장 4명이 진급하면서 이어질 후속 인사에서도 이 같은 파격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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