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재판’ 첫 출석 황교안·나경원 “비폭력 저항은 무죄”

입력 2020.09.21 (21:23) 수정 2020.09.21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4월 국회의 이른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첫 정식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를 막기 위해 서류를 낚아채고….

[“저희가 공문서라서 이거는... 어어!”]

몸싸움이 과열되면서 공사장에서 쓰이는 장비까지 등장했습니다.

공직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려는 여당을 당시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저지하면서 벌어진 이른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황교안 전 대표와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등 27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의안과에서 벌어진 법안 접수 방해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 방해 행위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8명은 채이배 전 의원을 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국회 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첫 사례로, 사건 발생 17개월 만에 정식재판이 열렸습니다.

민경욱 전 의원을 제외한 피고인 26명 전원이 법정에 출석했는데,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황교안/전 자유한국당 대표 : “이 사건은 불법으로 배태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폭력 저항입니다. 무죄입니다.”]

[나경원/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당한 국회 활동이고요. 저희의 이러한 정당한 저항에 대해서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국회의원들이 폭력행위로 정당한 의정활동 방해해 커다란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며 엄정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11월 16일에 열리는 다음 재판에서 채이배 전 의원 감금 혐의를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야당 의원 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10명에 대한 첫 정식재판은 모레(23일) 열립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패스트트랙 재판’ 첫 출석 황교안·나경원 “비폭력 저항은 무죄”
    • 입력 2020-09-21 21:23:20
    • 수정2020-09-21 22:02:42
    뉴스 9
[앵커]

지난해 4월 국회의 이른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첫 정식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를 막기 위해 서류를 낚아채고….

[“저희가 공문서라서 이거는... 어어!”]

몸싸움이 과열되면서 공사장에서 쓰이는 장비까지 등장했습니다.

공직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려는 여당을 당시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저지하면서 벌어진 이른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황교안 전 대표와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등 27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의안과에서 벌어진 법안 접수 방해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 방해 행위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8명은 채이배 전 의원을 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국회 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첫 사례로, 사건 발생 17개월 만에 정식재판이 열렸습니다.

민경욱 전 의원을 제외한 피고인 26명 전원이 법정에 출석했는데,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황교안/전 자유한국당 대표 : “이 사건은 불법으로 배태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폭력 저항입니다. 무죄입니다.”]

[나경원/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당한 국회 활동이고요. 저희의 이러한 정당한 저항에 대해서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국회의원들이 폭력행위로 정당한 의정활동 방해해 커다란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며 엄정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11월 16일에 열리는 다음 재판에서 채이배 전 의원 감금 혐의를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야당 의원 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10명에 대한 첫 정식재판은 모레(23일) 열립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태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