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20곳 관심…재건축은 난항

입력 2020.09.21 (21:41) 수정 2020.09.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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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꺼내든 두 가지 카드.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이죠.

일단 공공재개발 사업후보지 공모가 오늘(2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사업기간도 짧고 분양가 상한제에서도 제외되는 등 혜택이 있어서 스무 곳 정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공공재건축은 여전히 미지숩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3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성북 1구역입니다.

근처 지역이 문화역사지구로 지정돼 기존 재개발로는 사업성이 떨어져 공공재개발 사업에 적극적입니다.

[조대은/성북1구역 개발 추진위원회 감사 : "그동안 연락 안 됐던 소유주분들 연락처 다 찾고 있고 직접 만나 봬 설득도 하고 있고 동의서를 얻고 있습니다."]

한강이 바로 보이고 지하철역과 가까운 서울 흑석2구역.

오래된 집들이 많아 주거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역시 공공재개발사업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용적률이나 의무 임대주택 비율 등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공공택지에 포함된 흑석빗물펌프장부지에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일조권 문제 등이 생긴다는 게 걱정입니다.

[이진식/흑석 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 "(구역)경계선도 후퇴를 해야 되고 또일조권을 받아요. 사업성이 안 나와요, 그거는. 용적률을 줘도 되지도 않고 일조권이라는 것이 굉장히 그게 무서운 거죠."]

그럼에도 이곳을 포함해 사전의향서를 냈던 서울 재개발지역 4곳 등 20곳이 공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재건축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상담 신청 마감을 연장한 끝에 5곳이 상담을 받기로 했지만,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재건축구역 추진위원/음성변조 : "임대주택, 작은 평수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와서 생활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이렇게 안 맞는다고 보는 거죠.하나도 득되는 게 없다."]

이대로 공공재건축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경우,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서울 5만 가구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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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재개발 20곳 관심…재건축은 난항
    • 입력 2020-09-21 21:41:36
    • 수정2020-09-22 08:01:03
    뉴스 9
[앵커]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꺼내든 두 가지 카드.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이죠.

일단 공공재개발 사업후보지 공모가 오늘(2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사업기간도 짧고 분양가 상한제에서도 제외되는 등 혜택이 있어서 스무 곳 정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공공재건축은 여전히 미지숩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3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성북 1구역입니다.

근처 지역이 문화역사지구로 지정돼 기존 재개발로는 사업성이 떨어져 공공재개발 사업에 적극적입니다.

[조대은/성북1구역 개발 추진위원회 감사 : "그동안 연락 안 됐던 소유주분들 연락처 다 찾고 있고 직접 만나 봬 설득도 하고 있고 동의서를 얻고 있습니다."]

한강이 바로 보이고 지하철역과 가까운 서울 흑석2구역.

오래된 집들이 많아 주거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역시 공공재개발사업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용적률이나 의무 임대주택 비율 등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공공택지에 포함된 흑석빗물펌프장부지에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일조권 문제 등이 생긴다는 게 걱정입니다.

[이진식/흑석 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 "(구역)경계선도 후퇴를 해야 되고 또일조권을 받아요. 사업성이 안 나와요, 그거는. 용적률을 줘도 되지도 않고 일조권이라는 것이 굉장히 그게 무서운 거죠."]

그럼에도 이곳을 포함해 사전의향서를 냈던 서울 재개발지역 4곳 등 20곳이 공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재건축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상담 신청 마감을 연장한 끝에 5곳이 상담을 받기로 했지만,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재건축구역 추진위원/음성변조 : "임대주택, 작은 평수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와서 생활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이렇게 안 맞는다고 보는 거죠.하나도 득되는 게 없다."]

이대로 공공재건축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경우,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서울 5만 가구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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