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김정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해”

입력 2020.12.01 (00:28) 수정 2020.12.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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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국 정부가 제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30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웹사이트인 ‘1945’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적었습니다.

그는 익명의 일본 정보 당국자 2명을 인용해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씨 일가와 북한 지도부 내 다수 고위층이 중국이 공급한 백신 후보 덕분에 최근 2~3주 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어느 업체가 북한 지도부에 제공된 백신을 제조했는지 소식통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베일러 의대의 피터 J. 호테즈 박사의 말을 인용해 중국에는 백신 개발기업 시노백과 캔시노바이오를 포함해 최소 3~4개의 서로 다른 백신이 존재한다고 전했습니다.

호테즈 박사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백신 생산국이 될 가능성이 있고 역사적으로도 북한의 공급자 역할을 할 것 같은 상황을 가정하면, 북한에 백신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중국의 백신 개발이 기록적인 속도인 것은 분명하지만 3상 임상시험 자료가 공표되지 않아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의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 등이 효과적이지 못한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 다른 백신으로 재접종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선 자신이 접촉한 전문가들도 분명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중국이 북한 주민 전체를 위해 백신을 제공하는 것은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며 이는 중국으로의 대규모 난민 유입과 북한의 내부 불안정성을 초래할 코로나19 대형 발병을 중국이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김정은 정권이 중국에 더 심하게 의존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지금으로선 선택지가 없고 중국의 주도를 따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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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1 00:28:39
    • 수정2020-12-01 00:34:14
    국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국 정부가 제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30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웹사이트인 ‘1945’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적었습니다.

그는 익명의 일본 정보 당국자 2명을 인용해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씨 일가와 북한 지도부 내 다수 고위층이 중국이 공급한 백신 후보 덕분에 최근 2~3주 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어느 업체가 북한 지도부에 제공된 백신을 제조했는지 소식통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베일러 의대의 피터 J. 호테즈 박사의 말을 인용해 중국에는 백신 개발기업 시노백과 캔시노바이오를 포함해 최소 3~4개의 서로 다른 백신이 존재한다고 전했습니다.

호테즈 박사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백신 생산국이 될 가능성이 있고 역사적으로도 북한의 공급자 역할을 할 것 같은 상황을 가정하면, 북한에 백신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중국의 백신 개발이 기록적인 속도인 것은 분명하지만 3상 임상시험 자료가 공표되지 않아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의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 등이 효과적이지 못한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 다른 백신으로 재접종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선 자신이 접촉한 전문가들도 분명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중국이 북한 주민 전체를 위해 백신을 제공하는 것은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며 이는 중국으로의 대규모 난민 유입과 북한의 내부 불안정성을 초래할 코로나19 대형 발병을 중국이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김정은 정권이 중국에 더 심하게 의존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지금으로선 선택지가 없고 중국의 주도를 따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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