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환자 20%, 확진까지 7일 걸려…빨리 검사받아야”

입력 2020.12.01 (21:17) 수정 2020.12.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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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확진자는 451명 나왔고, 420명이 국내 발생입니다.

수능을 앞두고, 서울 구로구 고등학교에서 학생 7명과 교사 1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그밖에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학원과 노원구 체육시설, 인천 남동구 주간보호센터에서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세종시와 광주광역시, 전북 군산시에서는 골프 모임, 직장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요.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과 청주시 당구장 모임에서도 각각 10명 넘게 환자가 늘었습니다.

이렇게 생활 속 연쇄 감염이 번지면 동선이 복잡해지고 그만큼 추적 조사도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

[리포트]

지난달 중순(16일) 서울 강서구의 한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을 넘겼습니다.

첫 확진자는 사우나 이용자로 이보다 일주일 정도 앞서(7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가 증상을 처음 느낀 건 지난 10월 23일.

15일 만에 검사를 받은 겁니다.

지난달 말 확진자 10여 명이 나온 전남 장성군의 상무대.

이곳에서 맨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지표 환자도 지난달 21일부터 감기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는 26일에야 받았습니다.

11월에 새로 발생한 집단 감염 118건을 분석해 보니, 20%(23건) 가까이는 지표 환자가 증상이 생기고 확진받기까지 평균 7일 넘게 걸린 거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는 감염 초기에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검사를 늦게 받을수록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집단 감염을 경험했던 고위험 시설에서조차 아직 일부 허점이 보이고 있습니다. 무증상·경증의 감염자들이 누적돼서 우리 주변에서 일상 감염이 다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설마 내가 확진됐을까'하는 방심도 문제지만, 확진자에 대한 비난과 부정적 인식이 퍼져 의심 환자가 검사 자체를 회피하는 걸 우려합니다.

[최원석/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개인 정보가 드러나고 방역의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갖게 되는 비난이 두려워서 증상이 있어도 숨기거나 검사받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생기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 대규모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김정현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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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표환자 20%, 확진까지 7일 걸려…빨리 검사받아야”
    • 입력 2020-12-01 21:17:40
    • 수정2020-12-01 21:22:27
    뉴스 9
[앵커]

새로운 확진자는 451명 나왔고, 420명이 국내 발생입니다.

수능을 앞두고, 서울 구로구 고등학교에서 학생 7명과 교사 1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그밖에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학원과 노원구 체육시설, 인천 남동구 주간보호센터에서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세종시와 광주광역시, 전북 군산시에서는 골프 모임, 직장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요.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과 청주시 당구장 모임에서도 각각 10명 넘게 환자가 늘었습니다.

이렇게 생활 속 연쇄 감염이 번지면 동선이 복잡해지고 그만큼 추적 조사도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

[리포트]

지난달 중순(16일) 서울 강서구의 한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을 넘겼습니다.

첫 확진자는 사우나 이용자로 이보다 일주일 정도 앞서(7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가 증상을 처음 느낀 건 지난 10월 23일.

15일 만에 검사를 받은 겁니다.

지난달 말 확진자 10여 명이 나온 전남 장성군의 상무대.

이곳에서 맨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지표 환자도 지난달 21일부터 감기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는 26일에야 받았습니다.

11월에 새로 발생한 집단 감염 118건을 분석해 보니, 20%(23건) 가까이는 지표 환자가 증상이 생기고 확진받기까지 평균 7일 넘게 걸린 거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는 감염 초기에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검사를 늦게 받을수록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집단 감염을 경험했던 고위험 시설에서조차 아직 일부 허점이 보이고 있습니다. 무증상·경증의 감염자들이 누적돼서 우리 주변에서 일상 감염이 다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설마 내가 확진됐을까'하는 방심도 문제지만, 확진자에 대한 비난과 부정적 인식이 퍼져 의심 환자가 검사 자체를 회피하는 걸 우려합니다.

[최원석/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개인 정보가 드러나고 방역의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갖게 되는 비난이 두려워서 증상이 있어도 숨기거나 검사받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생기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 대규모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김정현 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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