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공개했다고 징계? ‘오락가락 KOVO’

입력 2020.12.01 (21:48) 수정 2020.12.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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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 배구 한국전력이 팀 연봉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상벌위에 회부돼 논란입니다.

방향은 올바르지만 구단 간 합의를 깼다는 게 이유인데,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전력은 지난달 27일 선수들의 연봉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6억 원을 받는 최고 연봉자 신영석과 박철우 등 선수들이 받는 급여가 모두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투명한 연봉 공개는 곧 문제가 됐습니다.

남자부의 경우 이사회에서 2022년부터 연봉을 공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코보는 이사회 의결 사항을 어겼다며 상벌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박범유/한국전력 사무국장 : "개별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해서, 저희는 이사회 의결 위반이라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상벌위에서는 징계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신무철/KOVO 사무총장 : "관련 규정을 좀 더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다른 구단 의견도 청취한 다음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오늘 결론은 내리지 않고 차후 회의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애매한 상벌위 개최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작년 12월 이사회 당시 2022~2023시즌부터 남자부 연봉 총액을 공개한다고 명시했을 뿐, 그 전에 공개할 경우 제재한다는 내용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연봉을 투명하게 공개한 프로 구단을 징계하는 것이 상식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최근 코보는 과격한 세리머니를 한 김연경에게 경고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판에게 석연치 않은 징계를 내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논란이 모처럼 뜨거운 배구 열기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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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공개했다고 징계? ‘오락가락 KOVO’
    • 입력 2020-12-01 21:48:08
    • 수정2020-12-01 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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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 배구 한국전력이 팀 연봉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상벌위에 회부돼 논란입니다.

방향은 올바르지만 구단 간 합의를 깼다는 게 이유인데,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전력은 지난달 27일 선수들의 연봉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6억 원을 받는 최고 연봉자 신영석과 박철우 등 선수들이 받는 급여가 모두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투명한 연봉 공개는 곧 문제가 됐습니다.

남자부의 경우 이사회에서 2022년부터 연봉을 공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코보는 이사회 의결 사항을 어겼다며 상벌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박범유/한국전력 사무국장 : "개별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해서, 저희는 이사회 의결 위반이라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상벌위에서는 징계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신무철/KOVO 사무총장 : "관련 규정을 좀 더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다른 구단 의견도 청취한 다음 결론을 내리기로 하고, 오늘 결론은 내리지 않고 차후 회의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애매한 상벌위 개최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작년 12월 이사회 당시 2022~2023시즌부터 남자부 연봉 총액을 공개한다고 명시했을 뿐, 그 전에 공개할 경우 제재한다는 내용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연봉을 투명하게 공개한 프로 구단을 징계하는 것이 상식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최근 코보는 과격한 세리머니를 한 김연경에게 경고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판에게 석연치 않은 징계를 내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논란이 모처럼 뜨거운 배구 열기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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