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반응 어떻게 보상받나?

입력 2021.02.24 (17:05) 수정 2021.07.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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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상 반응, 인과성 인정 시 ‘예방접종 피해 보상제도’로 보상
‘인과성 미인정 중환자’에게도 의료비 지원 가능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이상 반응 없이 안전한 접종을 받는 일일 텐데요. 접종이 승인된 백신은 일단 기본적인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입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있을 수 있는 백신 이상 반응은 어떤 게 있고, 예방법은 무엇이며 또 보상은 어떻게 받는지 정리했습니다.


■ '접종 부위 통증' 가장 많고 '피로감'·'두통' 흔해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앞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받은 백신들인 화이자, 모더나는 공통적으로 '접종 부위 통증'이 가장 흔한 이상 반응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는 피로감과 두통, 근육통 등의 순입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러한 이상 반응은, 다른 백신을 사용할 때 경험할 수 있는 이상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방역당국은 2월 1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품목 허가하면서 '횡단성 척수염을 비롯한 신경계 관련 이상 사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가 2월 16일 2천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임상 3상이 진행 중이지만 B형 간염 등 많은 백신에 적용되는 전통적인 '합성 항원' 방식인 만큼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아나필락시스', 다른 질병 백신보다 좀 더 많지만 적절한 대처로 넘길 수 있어"

이 외에도 백신 접종에 있어 가장 우려스러운 이상 반응 중 하나는 백신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그리고 이로 인한 쇼크 증상인 '아나필락시스'입니다.

보통 30분 이내에 급성으로 두통이나 구토, 호흡곤란이나 심하면 질식 증세도 생길 수 있는데, 기존의 백신 대부분은 10만~100만 명당 1건 정도 비율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앞서 2월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분석 결과를 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 1월 18일까지 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발생 비율이 각각 백만 명당 4.7건과 2.5건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는 2월 1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영국 내 접종자 약 3백만 명 가운데 30건의 아나필락시스가 보고돼 백만 명당 10건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방역 당국은 일반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방식 백신의 아나필락시스 발생 비율은 다른 백신보다는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이러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도 조기에 진단해 적절히 대처하면 무사히 넘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보상은 어떻게?…"인과성 밝혀지면 '예방접종 피해 보상제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길 수 있는 이상 반응으로 인한 피해는 감염병 예방법과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 보상을 받으려는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증명 서류를 챙겨서 관할 보건소에 보상 신청을 하면, 역학 조사를 거치게 되고 이를 통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밝혀지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이상 반응 피해를 예방하려면 철저한 예진으로 아나필락시스 위험군을 미리 선별하는 한편, 접종 후 15~30분 동안 이상 반응을 관찰해야 합니다.

정부는 응급 의료 상황 대응을 위해서는 응급 의약품과 응급 처치 장비를 비치하고, 이상 반응 발생 시 긴급 이송을 위한 구급차를 상시 대기시키는 한편 응급 의료 기관도 지정했습니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 반응에는 신속한 역학 조사와 피해 조사를 위한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대응합니다.

접종 이후에도 '예방접종 도우미' 애플리케이션이나 문자 등으로 이상 반응은 쉽고 편리하게 신고하게 하는 한편, 백신과 접종자 특성을 고려한 이상 반응 감시 체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께 볼 기사
합리적 ‘피해보상 제도’로 사회적 신뢰 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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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반응 어떻게 보상받나?
    • 입력 2021-02-24 17:05:25
    • 수정2021-07-06 15:07:32
    취재K
이상 반응, 인과성 인정 시 ‘예방접종 피해 보상제도’로 보상<br />‘인과성 미인정 중환자’에게도 의료비 지원 가능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이상 반응 없이 안전한 접종을 받는 일일 텐데요. 접종이 승인된 백신은 일단 기본적인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입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있을 수 있는 백신 이상 반응은 어떤 게 있고, 예방법은 무엇이며 또 보상은 어떻게 받는지 정리했습니다.


■ '접종 부위 통증' 가장 많고 '피로감'·'두통' 흔해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앞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받은 백신들인 화이자, 모더나는 공통적으로 '접종 부위 통증'이 가장 흔한 이상 반응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는 피로감과 두통, 근육통 등의 순입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러한 이상 반응은, 다른 백신을 사용할 때 경험할 수 있는 이상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방역당국은 2월 1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품목 허가하면서 '횡단성 척수염을 비롯한 신경계 관련 이상 사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가 2월 16일 2천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임상 3상이 진행 중이지만 B형 간염 등 많은 백신에 적용되는 전통적인 '합성 항원' 방식인 만큼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아나필락시스', 다른 질병 백신보다 좀 더 많지만 적절한 대처로 넘길 수 있어"

이 외에도 백신 접종에 있어 가장 우려스러운 이상 반응 중 하나는 백신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그리고 이로 인한 쇼크 증상인 '아나필락시스'입니다.

보통 30분 이내에 급성으로 두통이나 구토, 호흡곤란이나 심하면 질식 증세도 생길 수 있는데, 기존의 백신 대부분은 10만~100만 명당 1건 정도 비율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앞서 2월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분석 결과를 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 1월 18일까지 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발생 비율이 각각 백만 명당 4.7건과 2.5건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는 2월 1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영국 내 접종자 약 3백만 명 가운데 30건의 아나필락시스가 보고돼 백만 명당 10건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방역 당국은 일반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방식 백신의 아나필락시스 발생 비율은 다른 백신보다는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이러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도 조기에 진단해 적절히 대처하면 무사히 넘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보상은 어떻게?…"인과성 밝혀지면 '예방접종 피해 보상제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길 수 있는 이상 반응으로 인한 피해는 감염병 예방법과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 보상을 받으려는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증명 서류를 챙겨서 관할 보건소에 보상 신청을 하면, 역학 조사를 거치게 되고 이를 통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밝혀지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이상 반응 피해를 예방하려면 철저한 예진으로 아나필락시스 위험군을 미리 선별하는 한편, 접종 후 15~30분 동안 이상 반응을 관찰해야 합니다.

정부는 응급 의료 상황 대응을 위해서는 응급 의약품과 응급 처치 장비를 비치하고, 이상 반응 발생 시 긴급 이송을 위한 구급차를 상시 대기시키는 한편 응급 의료 기관도 지정했습니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 반응에는 신속한 역학 조사와 피해 조사를 위한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대응합니다.

접종 이후에도 '예방접종 도우미' 애플리케이션이나 문자 등으로 이상 반응은 쉽고 편리하게 신고하게 하는 한편, 백신과 접종자 특성을 고려한 이상 반응 감시 체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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