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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 주류매체서 램지어 “증거없다, 일부 실수” 시인
입력 2021.02.26 (21:34) 수정 2021.02.27 (07:5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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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계약 매춘부라고 주장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비판이 미국 주류 잡지 <뉴요커>에 처음 실렸습니다.

하버드대 로스쿨 석지영 교수의 글인데요.

램지어 교수가 석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논문의 증거도 없고 실수도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진실을 찾아서' 오늘자 미국 잡지 〈뉴요커〉 1면입니다.

하버드대 로스쿨 석지영 교수는 동료인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전세계 학자들과 함께 검증한 과정을 냉정하고 투명하게 밝혔습니다.

먼저 "한국 위안부의 매춘 계약서가 있냐"는 석 교수의 질문에 "없다"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램지어 교수는 논문 증거가 없다는 걸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열살 난 일본 소녀가 자발적으로 매춘을 하러 갔다는 부분을 역사학자들이 반박하자, "당황스럽다"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석지영/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 "열살 소녀의 증언을 램지어 교수가 완전히 반대로 해석해서 썼다는 것을 보여주자 그는 자신이 실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자신을 지지한 학자들도 열거했지만, 그들도 논문 검증 자료를 읽고 나선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 "철회가 적절할 것"이라며 오히려 입장을 바꿨다고 석 교수는 적었습니다.

해당 논문의 저널 편집자였던 미 노스웨스턴 대학 교수는 "출간 결정은 작게는 판단 착오지만 엄밀하게 보면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이다"며 저널 측에 항의하고 사임했습니다.

[석지영/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 "세계 각지에서 천명이 넘는 학자들이 이렇게 나서 글을 쓰고 서명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학문의 기준이 악용되는 것에 분노했기 때문입니다."]

동료 학자들의 냉엄한 일갈에, 램지어 교수는 마지막으로 "시간을 갖고 설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석 교수의 글은 유료 잡지인 뉴요커가 이례적으로 온라인판에 무료로 공개해 놓은 상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김지훈 김경진/자료조사:김경연
  • [단독] 미 주류매체서 램지어 “증거없다, 일부 실수” 시인
    • 입력 2021-02-26 21:34:10
    • 수정2021-02-27 07:53:53
    뉴스 9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계약 매춘부라고 주장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비판이 미국 주류 잡지 <뉴요커>에 처음 실렸습니다.

하버드대 로스쿨 석지영 교수의 글인데요.

램지어 교수가 석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논문의 증거도 없고 실수도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진실을 찾아서' 오늘자 미국 잡지 〈뉴요커〉 1면입니다.

하버드대 로스쿨 석지영 교수는 동료인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전세계 학자들과 함께 검증한 과정을 냉정하고 투명하게 밝혔습니다.

먼저 "한국 위안부의 매춘 계약서가 있냐"는 석 교수의 질문에 "없다"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램지어 교수는 논문 증거가 없다는 걸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열살 난 일본 소녀가 자발적으로 매춘을 하러 갔다는 부분을 역사학자들이 반박하자, "당황스럽다"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석지영/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 "열살 소녀의 증언을 램지어 교수가 완전히 반대로 해석해서 썼다는 것을 보여주자 그는 자신이 실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자신을 지지한 학자들도 열거했지만, 그들도 논문 검증 자료를 읽고 나선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 "철회가 적절할 것"이라며 오히려 입장을 바꿨다고 석 교수는 적었습니다.

해당 논문의 저널 편집자였던 미 노스웨스턴 대학 교수는 "출간 결정은 작게는 판단 착오지만 엄밀하게 보면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이다"며 저널 측에 항의하고 사임했습니다.

[석지영/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 "세계 각지에서 천명이 넘는 학자들이 이렇게 나서 글을 쓰고 서명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학문의 기준이 악용되는 것에 분노했기 때문입니다."]

동료 학자들의 냉엄한 일갈에, 램지어 교수는 마지막으로 "시간을 갖고 설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석 교수의 글은 유료 잡지인 뉴요커가 이례적으로 온라인판에 무료로 공개해 놓은 상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김지훈 김경진/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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