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산물, 中 어시장 유통…해상 밀무역 성행

입력 2021.04.18 (21:20) 수정 2021.04.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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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경 봉쇄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산 수산물이 북중 접경지역 중국 시장에서 다시 유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북한이 강력한 처벌을 경고했지만 해상 밀무역, 공공연하게 성행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 단둥 시내에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재래 시장입니다.

생선을 파는 어물전에는 신선한 꽃게와 조개를 찾는 손님들로 붐빕니다.

어물전 주인은 꽃게가 북한산이라고 말합니다.

[어물전 주인 : "(북한에서 왔어요?) 맞아요.(언제 왔어요?) 어젯밤에 들어와서 오늘 새벽에 올라온 거예요. 한밤중에 온 거죠."]

국경 봉쇄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산 수산물이 북중접경 지역에서 다시 유통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위해 밀수범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경고했지만 해상 밀무역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수산물 도매시장에서도 북한산 꽃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북한산 꽃게가 수족관을 가득 채울 정도로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상인 : "이것은 북한에서 들어온 것입니다. 북한산 게입니다. 우리 해변에서는 잡지 못합니다. 배타고 가서 몰래 잡아온 거예요."]

국경 봉쇄와 북한 당국의 밀수범 처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북한산 수산물을 찾기 어려웠지만 최근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상인 : "매일 들어오고 있어요. 우리는 매주마다 주문하고 있어요. (매일 있어요?) 그럼요, 새우나 게나 조개나 전복, 소라 다 있어요."]

이런 북한산 해산물은 북한과 가까운 단둥의 둥강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 : "밀수는 둥강으로 들어와요. (언제 들어와요?) 매일 들어오죠. 밤에 물길 따라서 들어오니까니요. 낮에는 못하고."]

국경 봉쇄로 육로 밀수가 막히자 북한 주민들이 국경 감시망을 피해 해상밀수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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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산물, 中 어시장 유통…해상 밀무역 성행
    • 입력 2021-04-18 21:20:39
    • 수정2021-04-18 21: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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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경 봉쇄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산 수산물이 북중 접경지역 중국 시장에서 다시 유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북한이 강력한 처벌을 경고했지만 해상 밀무역, 공공연하게 성행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 단둥 시내에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재래 시장입니다.

생선을 파는 어물전에는 신선한 꽃게와 조개를 찾는 손님들로 붐빕니다.

어물전 주인은 꽃게가 북한산이라고 말합니다.

[어물전 주인 : "(북한에서 왔어요?) 맞아요.(언제 왔어요?) 어젯밤에 들어와서 오늘 새벽에 올라온 거예요. 한밤중에 온 거죠."]

국경 봉쇄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산 수산물이 북중접경 지역에서 다시 유통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위해 밀수범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경고했지만 해상 밀무역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수산물 도매시장에서도 북한산 꽃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북한산 꽃게가 수족관을 가득 채울 정도로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상인 : "이것은 북한에서 들어온 것입니다. 북한산 게입니다. 우리 해변에서는 잡지 못합니다. 배타고 가서 몰래 잡아온 거예요."]

국경 봉쇄와 북한 당국의 밀수범 처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북한산 수산물을 찾기 어려웠지만 최근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상인 : "매일 들어오고 있어요. 우리는 매주마다 주문하고 있어요. (매일 있어요?) 그럼요, 새우나 게나 조개나 전복, 소라 다 있어요."]

이런 북한산 해산물은 북한과 가까운 단둥의 둥강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 : "밀수는 둥강으로 들어와요. (언제 들어와요?) 매일 들어오죠. 밤에 물길 따라서 들어오니까니요. 낮에는 못하고."]

국경 봉쇄로 육로 밀수가 막히자 북한 주민들이 국경 감시망을 피해 해상밀수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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