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장시간 사용` 청소년 두통 주범

입력 2003.1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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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들 가운데 가끔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면 자녀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특히 게임을 하느라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 두통의 주범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학교에 다니는 이 학생은 가끔씩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병원을 찾았습니다.
MRI 촬영 등 정밀진찰을 했으나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오랜 상담 끝에 밤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는 생활습관이 두통의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재학(중학교 2학년): 밤 늦게까지 게임을 하고 난 뒤에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기자: 한 대학병원이 중학생 4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컴퓨터 게임으로 인해 두통을 경험한 학생이 32%에 달했습니다.
⊙김지수(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클리닉 교수): 전자파라든가 현란한 빛에 과도하게 노출이 되게 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하게 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감소해서 두통이라든가 어지럼증, 피로감, 오심, 두통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자: 밤이 돼 주변이 어두워지면 밤을 촉진하는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모니터의 강한 빛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수면장애를 유발합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신체리듬이 깨지고 결국 두통과 어지럼증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청소년이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우선은 컴퓨터 사용시간을 점검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부모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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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장시간 사용` 청소년 두통 주범
    • 입력 2003-12-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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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들 가운데 가끔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면 자녀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특히 게임을 하느라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 두통의 주범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학교에 다니는 이 학생은 가끔씩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병원을 찾았습니다. MRI 촬영 등 정밀진찰을 했으나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오랜 상담 끝에 밤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는 생활습관이 두통의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재학(중학교 2학년): 밤 늦게까지 게임을 하고 난 뒤에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기자: 한 대학병원이 중학생 4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컴퓨터 게임으로 인해 두통을 경험한 학생이 32%에 달했습니다. ⊙김지수(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클리닉 교수): 전자파라든가 현란한 빛에 과도하게 노출이 되게 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하게 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감소해서 두통이라든가 어지럼증, 피로감, 오심, 두통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자: 밤이 돼 주변이 어두워지면 밤을 촉진하는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모니터의 강한 빛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수면장애를 유발합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신체리듬이 깨지고 결국 두통과 어지럼증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청소년이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우선은 컴퓨터 사용시간을 점검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부모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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