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꽁초 10개 던지면 1.5개 발화

입력 2004.04.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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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모레가 식목일입니다.
해마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바로 식목일이 있는 주간이라고 하는데요.
무심코 버린 담뱃불의 15%가 바로 산불의 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엊그제 비가 내렸지만 강원 산간지방에는 오늘 또다시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바싹 마른 낙엽에 담배꽁초를 던졌을 때 진짜 불이 붙는지 실험했습니다.
초속 2m 정도의 약한 바람이 부는 상태에서 1분여가 지나자 주변 낙엽으로 불씨가 번지기 시작합니다.
3분 정도 지나자 제법 심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4분 30초 만에 불이 붙었고 한 번 붙은 불은 맹렬한 기세로 주변으로 번져나갑니다.
불 붙은 지 1분이 채 안 돼 산불 실험시설 전체가 타버렸습니다.
⊙이시영(국립 산림과학원 산불연구팀장): 산에 떨어져 있는 낙엽의 수분 함량이 약 10% 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런 상태면 불씨만 있으면 바로 불이 붙을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상태입니다.
⊙기자: 실제로 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담뱃불이 산불로 번질 수 있는 확률은 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시 말해서 담뱃불을 버렸을 때 열이면 열 모두 산불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담뱃불 열 개 가운데 한 개 반 정도는 산불로 번진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10년간 대형 산불의 45%가 식목일 주간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올 식목일은 연휴인데다 한식까지 겹쳐 있어 불씨가 될 만한 물건은 아예 산에 갖고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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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꽁초 10개 던지면 1.5개 발화
    • 입력 2004-04-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내일 모레가 식목일입니다. 해마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바로 식목일이 있는 주간이라고 하는데요. 무심코 버린 담뱃불의 15%가 바로 산불의 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엊그제 비가 내렸지만 강원 산간지방에는 오늘 또다시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바싹 마른 낙엽에 담배꽁초를 던졌을 때 진짜 불이 붙는지 실험했습니다. 초속 2m 정도의 약한 바람이 부는 상태에서 1분여가 지나자 주변 낙엽으로 불씨가 번지기 시작합니다. 3분 정도 지나자 제법 심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4분 30초 만에 불이 붙었고 한 번 붙은 불은 맹렬한 기세로 주변으로 번져나갑니다. 불 붙은 지 1분이 채 안 돼 산불 실험시설 전체가 타버렸습니다. ⊙이시영(국립 산림과학원 산불연구팀장): 산에 떨어져 있는 낙엽의 수분 함량이 약 10% 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런 상태면 불씨만 있으면 바로 불이 붙을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상태입니다. ⊙기자: 실제로 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담뱃불이 산불로 번질 수 있는 확률은 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시 말해서 담뱃불을 버렸을 때 열이면 열 모두 산불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담뱃불 열 개 가운데 한 개 반 정도는 산불로 번진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10년간 대형 산불의 45%가 식목일 주간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올 식목일은 연휴인데다 한식까지 겹쳐 있어 불씨가 될 만한 물건은 아예 산에 갖고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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