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 두 총장’ 입학식 환영사 소동

입력 2005.03.03 (07:44) 수정 2005.03.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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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대학교 입학식장에서 2명의 총장이 서로 환영사를 하겠다며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김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성대학교의 2005학년도 입학식장.
학교재단측이 임명한 총장직무대행이 환영사를 하러 나서자 단상에 있던 또 다른 사람이 연설대 앞을 가로막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교수협의회가 선출한 총장 당선자입니다.
재단측이 교수들이 총장 후보로 선출한 행정학과 김병원 교수의 총장 임명을 거부하고 김수환 교육연구처장을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하면서 벌어진 소동입니다.
김 당선자가 교직원들의 제지를 받고 행사장 밖으로 물러나자 총장직무대행이 결국 환영사를 했습니다.
⊙김수환(경성대 총장 직무 대행): 교육환경을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세계적인 명문 사학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 영문을 모르는 신입생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소동은 마무리되었지만 학교측은 보직교수 소개 등을 생략하고 서둘러 입학식을 마쳤습니다.
김 당선자측은 재단측이 합법적으로 실시된 총장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총장직무대행을 임명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병원(경성대 총장 선출자): 새 집행부를 구성을 이미 했습니다.
그래서 새 집행부의 구성원들과 함께 저는 가능한 업무를 시작하고...
⊙기자: 재단측은 직선제를 통한 총장 선출에 부작용이 많은 만큼 간선제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한 대학 두 총장으로 이 학교의 새학기 학사운영에 파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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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대학 두 총장’ 입학식 환영사 소동
    • 입력 2005-03-03 07:19:18
    • 수정2005-03-03 13: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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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대학교 입학식장에서 2명의 총장이 서로 환영사를 하겠다며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김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성대학교의 2005학년도 입학식장. 학교재단측이 임명한 총장직무대행이 환영사를 하러 나서자 단상에 있던 또 다른 사람이 연설대 앞을 가로막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교수협의회가 선출한 총장 당선자입니다. 재단측이 교수들이 총장 후보로 선출한 행정학과 김병원 교수의 총장 임명을 거부하고 김수환 교육연구처장을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하면서 벌어진 소동입니다. 김 당선자가 교직원들의 제지를 받고 행사장 밖으로 물러나자 총장직무대행이 결국 환영사를 했습니다. ⊙김수환(경성대 총장 직무 대행): 교육환경을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세계적인 명문 사학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 영문을 모르는 신입생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소동은 마무리되었지만 학교측은 보직교수 소개 등을 생략하고 서둘러 입학식을 마쳤습니다. 김 당선자측은 재단측이 합법적으로 실시된 총장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총장직무대행을 임명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병원(경성대 총장 선출자): 새 집행부를 구성을 이미 했습니다. 그래서 새 집행부의 구성원들과 함께 저는 가능한 업무를 시작하고... ⊙기자: 재단측은 직선제를 통한 총장 선출에 부작용이 많은 만큼 간선제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한 대학 두 총장으로 이 학교의 새학기 학사운영에 파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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