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오래보면 녹내장 위험

⊙앵커: 하루 8시간 이상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두 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을 떠날 틈이 없는 직장인들.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다 보니 눈에 피로가 쌓이기 쉽습니다.
⊙강희석(서울시 연희동): 컴퓨터작업을 오래 하다 보니까 눈도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듯이 아프고 눈도 충혈되고 그렇습니다.
⊙기자: 그런데 최근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면 자칫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녹내장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직장인 1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 8시간 이상 컴퓨터를 보는 사람은 녹내장 위험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영재(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피곤해지면 눈 속에 있는 물, 안압하고 관련되는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이 있습니다.
이 구멍이 붓습니다, 일시적으로...
그래서 부으니까 빠져나가지 못해서 안압이 높아지죠.
⊙기자: 눈의 피로가 안압을 높여 녹내장으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 이처럼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두고 손을 쭉 뻗어야 닿을 정도로 거리를 50cm 이상 떨어뜨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어 피로를 풀어주고 일부러 눈을 깜빡여 마르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녹내장은 별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게 되기 때문에 컴퓨터작업이 많은 직장인들은 1년에 한 번씩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