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소환…‘VIP 격노’ 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2024.05.04 (12:00) 수정 2024.05.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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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오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했습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이어 세 번째 핵심 피의자 소환입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오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조사했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 격노'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김 사령관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 "(박정훈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없으십니까?) ….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 들으신 적 없나요?) …."]

박정훈 전 수사단장 측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의 격노'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열린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사령관은 해당 발언의 진위를 묻는 박 전 수사단장 측 변호인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상대로 발언의 진위와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이른바 '윗선'의 관여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는 차정현 공수처 수사기획관이 담당하고, 질문지 분량이 200여 쪽에 달하는 만큼 밤 늦은 시간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수처는 앞서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기록을 회수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회수 기록 재검토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책임자인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나면 이 전 장관과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상대로도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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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소환…‘VIP 격노’ 질문에 묵묵부답
    • 입력 2024-05-04 12:00:48
    • 수정2024-05-04 15:15:26
    뉴스 12
[앵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오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했습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이어 세 번째 핵심 피의자 소환입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오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조사했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 격노'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김 사령관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 "(박정훈 대령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없으십니까?) ….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 들으신 적 없나요?) …."]

박정훈 전 수사단장 측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의 격노'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열린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사령관은 해당 발언의 진위를 묻는 박 전 수사단장 측 변호인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상대로 발언의 진위와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이른바 '윗선'의 관여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는 차정현 공수처 수사기획관이 담당하고, 질문지 분량이 200여 쪽에 달하는 만큼 밤 늦은 시간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수처는 앞서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기록을 회수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회수 기록 재검토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책임자인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나면 이 전 장관과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상대로도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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