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톨의 사랑

입력 2000.06.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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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웃돕기는 흔히 명절이나 연말 연시에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충청남도 홍성의 한 마을은 주민들이 1년 내내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입니다.
⊙기자: 면사무소를 찾는 민원인들의 손에 엉뚱하게도 쌀자루가 들려 있습니다.
이렇게 갖고 온 쌀은 민원실 한 켠에 있는 쌀통에 붓습니다. 면사무소와 동네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사랑의 쌀통입니다.
지난 2월부터 주민 22명이 십시일반으로 800여 킬로그램의 쌀을 모았습니다.
⊙박상옥(상송리 주민): 어렵게 자랐기 때문에 좀 어려운 분들을 보면은 작은 마음이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나 싶어서...
⊙기자: 이렇게 모은 쌀은 부녀회원이나 새마을 회원들이 홀로 사는 노인이나 병자가 있는 어려운 가정을 찾아 나눠줍니다.
지금까지 26가구에 500여 킬로그램이 전달됐고 나머지 쌀도 이달 말까지 전달됩니다.
⊙한병호(도산리 주민): 돈이나 되지, 우선 급할적에 큰 도움은 되는데, 미안스러워요.
마냥 받아먹기도 참 염치 없고...
⊙기자: 쌀 한 톨을 나눠먹을 줄 아는 시골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쌀독은 물론 인정이 메마른 현대인의 가슴까지 사랑으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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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한톨의 사랑
    • 입력 2000-06-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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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웃돕기는 흔히 명절이나 연말 연시에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충청남도 홍성의 한 마을은 주민들이 1년 내내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입니다. ⊙기자: 면사무소를 찾는 민원인들의 손에 엉뚱하게도 쌀자루가 들려 있습니다. 이렇게 갖고 온 쌀은 민원실 한 켠에 있는 쌀통에 붓습니다. 면사무소와 동네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사랑의 쌀통입니다. 지난 2월부터 주민 22명이 십시일반으로 800여 킬로그램의 쌀을 모았습니다. ⊙박상옥(상송리 주민): 어렵게 자랐기 때문에 좀 어려운 분들을 보면은 작은 마음이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나 싶어서... ⊙기자: 이렇게 모은 쌀은 부녀회원이나 새마을 회원들이 홀로 사는 노인이나 병자가 있는 어려운 가정을 찾아 나눠줍니다. 지금까지 26가구에 500여 킬로그램이 전달됐고 나머지 쌀도 이달 말까지 전달됩니다. ⊙한병호(도산리 주민): 돈이나 되지, 우선 급할적에 큰 도움은 되는데, 미안스러워요. 마냥 받아먹기도 참 염치 없고... ⊙기자: 쌀 한 톨을 나눠먹을 줄 아는 시골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쌀독은 물론 인정이 메마른 현대인의 가슴까지 사랑으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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