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즐긴 옥류관 냉면

입력 2000.06.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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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김대중 대통령과 일행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점심식사로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냉면의 별미를 맛보았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훈요리사 30명이 근무하고 한꺼번에 손님 1000명을 받을 수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대형음식점 옥류관입니다.
당 간부의 연회와 외국인 접대 장소로 주로 이용되는 식당의 주 메뉴는 역시 평양냉면입니다.
가늘고 질긴 메밀면발과 꿩과 소 삶아 만든 육수 맛이 일품입니다.
북한이 자랑하는 음식점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낮 평양냉면의 진수를 맛보았습니다.
옥류관측은 고기를 3시간 이상 끓여 육수를 만드는 등 정성을 다했고, 해삼과 꿩고기, 족발찜 등이 대통령을 위한 식탁에 함께 올랐습니다.
김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 평생 옥류관 냉면을 먹고 싶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면서 평양냉면의 정수를 맛본 소감을 밝혔습니다.
수행원들과 기자단도 간단한 술 한 잔과 평양냉면의 별미를 즐겼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종업원들은 냉면면발이 뭉치지 않게 직접 거들어주는 등 친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옥류관 종업원: 국수가 이렇게 말려 있으니까 잡숫기 편하게 면발을 푸십시오.
⊙기자: 또 육수자랑도 잊지 않았습니다.
⊙옥류관 종업원: 제가 육수를 부어 드리겠습니다. 잘 잡숴서 가슴이 후끈할 테니까 육수를 쭉 마시면 좋을 겁니다.
⊙기자: 옥류관측은 서울에도 옥류관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지도로 쇠고기 대신 닭고기를 얹은 냉면을 개발했다고 자랑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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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이 즐긴 옥류관 냉면
    • 입력 2000-06-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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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김대중 대통령과 일행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점심식사로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냉면의 별미를 맛보았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훈요리사 30명이 근무하고 한꺼번에 손님 1000명을 받을 수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대형음식점 옥류관입니다. 당 간부의 연회와 외국인 접대 장소로 주로 이용되는 식당의 주 메뉴는 역시 평양냉면입니다. 가늘고 질긴 메밀면발과 꿩과 소 삶아 만든 육수 맛이 일품입니다. 북한이 자랑하는 음식점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낮 평양냉면의 진수를 맛보았습니다. 옥류관측은 고기를 3시간 이상 끓여 육수를 만드는 등 정성을 다했고, 해삼과 꿩고기, 족발찜 등이 대통령을 위한 식탁에 함께 올랐습니다. 김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 평생 옥류관 냉면을 먹고 싶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면서 평양냉면의 정수를 맛본 소감을 밝혔습니다. 수행원들과 기자단도 간단한 술 한 잔과 평양냉면의 별미를 즐겼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종업원들은 냉면면발이 뭉치지 않게 직접 거들어주는 등 친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옥류관 종업원: 국수가 이렇게 말려 있으니까 잡숫기 편하게 면발을 푸십시오. ⊙기자: 또 육수자랑도 잊지 않았습니다. ⊙옥류관 종업원: 제가 육수를 부어 드리겠습니다. 잘 잡숴서 가슴이 후끈할 테니까 육수를 쭉 마시면 좋을 겁니다. ⊙기자: 옥류관측은 서울에도 옥류관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지도로 쇠고기 대신 닭고기를 얹은 냉면을 개발했다고 자랑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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