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GK 우제명―김병지 닮고픈 대학 최고 수문장

입력 2001.09.03 (13:50) 수정 2001.09.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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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테즈보다 김병지 선배가 좋아요.”



2001험멜코리아배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리는 GK 우제명(경기대 3년)은 존경하는 골키퍼로 김병지를 꼽았다.김병지를 닮고 싶다지만 이미 우제명의 반사신경은 이미 ‘백전노장’ 김병지에 못지않은 수준이다.



지난달 31일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진 명지대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 한번씩 결정적인 슛을 몸을 날려 잡아낼 때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우제명은 “수비수 형들이 미리 잘 막아줘서 무실점 기록이 이어진 것”이라며 겸손해했지만 대회에 참가한 36개대학 골키퍼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다.4강에 진출한 연세대의 국가대표 김용대가 3실점으로 우제명보다 기록상으로 뒤처져 있을 정도다.



동대부고를 졸업한 우제명은 이번 대회에서 184㎝의 키로 골문을 가득 메우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상대 공격수가 돌아서기 직전 방향을 미리 파악해 몸을 날리는 동물적 감각을 지닌 그는 수비수들의 위치를 지정하며 경기를 진행하기보다 순간적인 판단에 따른 몸놀림이 돋보인다.때문에 상대편 공격수의 결정적 골찬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무산시키는 재주를 보여 ‘차세대 김병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공격수와 달리 골키퍼는 실점의 책임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자리.하지만 연방 방긋거리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우제명은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보이며 수문장 역할을 넉넉히 소화해내고 있다.우제명은 “기록보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지만 무실점 행진이 계속된다면 팀이 대학최정상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서경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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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대 GK 우제명―김병지 닮고픈 대학 최고 수문장
    • 입력 2001-09-03 13:50:00
    • 수정2001-09-03 13:50:00
    연합뉴스

“바르테즈보다 김병지 선배가 좋아요.”

2001험멜코리아배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리는 GK 우제명(경기대 3년)은 존경하는 골키퍼로 김병지를 꼽았다.김병지를 닮고 싶다지만 이미 우제명의 반사신경은 이미 ‘백전노장’ 김병지에 못지않은 수준이다.

지난달 31일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진 명지대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 한번씩 결정적인 슛을 몸을 날려 잡아낼 때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우제명은 “수비수 형들이 미리 잘 막아줘서 무실점 기록이 이어진 것”이라며 겸손해했지만 대회에 참가한 36개대학 골키퍼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다.4강에 진출한 연세대의 국가대표 김용대가 3실점으로 우제명보다 기록상으로 뒤처져 있을 정도다.

동대부고를 졸업한 우제명은 이번 대회에서 184㎝의 키로 골문을 가득 메우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상대 공격수가 돌아서기 직전 방향을 미리 파악해 몸을 날리는 동물적 감각을 지닌 그는 수비수들의 위치를 지정하며 경기를 진행하기보다 순간적인 판단에 따른 몸놀림이 돋보인다.때문에 상대편 공격수의 결정적 골찬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무산시키는 재주를 보여 ‘차세대 김병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공격수와 달리 골키퍼는 실점의 책임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자리.하지만 연방 방긋거리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우제명은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보이며 수문장 역할을 넉넉히 소화해내고 있다.우제명은 “기록보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지만 무실점 행진이 계속된다면 팀이 대학최정상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서경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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