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시위로 미 대학가 혼돈…휴전 논의는 공전?

입력 2024.05.02 (17:15) 수정 2024.05.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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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학가 반전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가 시위 여파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간에 폭력 사태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리케이트를 부수고 충돌하는 시위대.

친이스라엘계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계 반전 시위 캠프에 난입해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양측의 충돌로 15명이 다쳤고, 캘리포니아대는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중부에 있는 위스콘신대에서도 경찰이 진입해 교내에서 텐트 농성을 벌이던 학생 3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최소 32개 대학 캠퍼스가 가자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소수의 학생이 이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소수의 학생들입니다. 소수의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정당한 학업을 방해해선 안 됩니다."]

중동을 방문한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공격을 자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를 향해서도 휴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압박에 나섰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제 하마스에 달려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번 협상을 받아들여 가자 지구의 주민들을 위해 실제로 상황을 진전시킬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과 라파 공격은 별개라며 하마스 소탕이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국제형사재판소가 네타냐후 총리 등 지도자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정부를 무너뜨리겠다고 미국에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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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시위로 미 대학가 혼돈…휴전 논의는 공전?
    • 입력 2024-05-02 17:15:32
    • 수정2024-05-02 18: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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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학가 반전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가 시위 여파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간에 폭력 사태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리케이트를 부수고 충돌하는 시위대.

친이스라엘계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계 반전 시위 캠프에 난입해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양측의 충돌로 15명이 다쳤고, 캘리포니아대는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중부에 있는 위스콘신대에서도 경찰이 진입해 교내에서 텐트 농성을 벌이던 학생 3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최소 32개 대학 캠퍼스가 가자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소수의 학생이 이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소수의 학생들입니다. 소수의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정당한 학업을 방해해선 안 됩니다."]

중동을 방문한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공격을 자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를 향해서도 휴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압박에 나섰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제 하마스에 달려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번 협상을 받아들여 가자 지구의 주민들을 위해 실제로 상황을 진전시킬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과 라파 공격은 별개라며 하마스 소탕이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국제형사재판소가 네타냐후 총리 등 지도자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정부를 무너뜨리겠다고 미국에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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