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바꿔치기’ 고가 장난감 슬쩍…헐값에 판매

입력 2015.03.10 (19:18) 수정 2015.03.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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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산 블록 완구중에는 한개에 수 십만원씩 하는 고가품도 많이 있는데요.

이런 제품의 포장지 바코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해 이를 되팔아온 상습범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장난감 매장입니다.

한 남성이 블록 장난감을 골라 몇 개를 카트에 싣더니 계산대에서 금액을 지불하고 자리를 뜹니다.

당시 남성이 계산한 금액은 6만 여 원.

하지만, 남성이 구매한 장난감의 실제 가격은 그 10배가 넘는 63만 원 어치였습니다.

피의자는 1~2만 원대 저가 장난감을 구매한 뒤 바코드를 떼어내 수십 만 원대 고가제품에 덧붙여 가격을 속였습니다.

계산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가격과 단순 상품명 정도..

점원이 상품이 동일한지 여부와 이미 결제된 제품의 바코드인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겁니다.

<녹취> 마트 계산원(음성변조) : "있는 바코드를 스캔만 하는 거니까 아무래도 하나하나씩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경찰에 검거된 35살 강 모씨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훔친 고가의 장난감은 모두 32개, 시가로 천여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경찰조사 결과, 강 씨는 훔친 장난감들을 인터넷 중고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화우(서울 도봉경찰서 생활범죄팀) : "절취할 당시 메모지를 들고 다닙니다. 미리 주문 받은 걸 절취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사 범죄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바코드 결제 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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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코드 바꿔치기’ 고가 장난감 슬쩍…헐값에 판매
    • 입력 2015-03-10 19:21:16
    • 수정2015-03-10 20: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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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산 블록 완구중에는 한개에 수 십만원씩 하는 고가품도 많이 있는데요.

이런 제품의 포장지 바코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해 이를 되팔아온 상습범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장난감 매장입니다.

한 남성이 블록 장난감을 골라 몇 개를 카트에 싣더니 계산대에서 금액을 지불하고 자리를 뜹니다.

당시 남성이 계산한 금액은 6만 여 원.

하지만, 남성이 구매한 장난감의 실제 가격은 그 10배가 넘는 63만 원 어치였습니다.

피의자는 1~2만 원대 저가 장난감을 구매한 뒤 바코드를 떼어내 수십 만 원대 고가제품에 덧붙여 가격을 속였습니다.

계산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가격과 단순 상품명 정도..

점원이 상품이 동일한지 여부와 이미 결제된 제품의 바코드인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겁니다.

<녹취> 마트 계산원(음성변조) : "있는 바코드를 스캔만 하는 거니까 아무래도 하나하나씩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경찰에 검거된 35살 강 모씨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훔친 고가의 장난감은 모두 32개, 시가로 천여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경찰조사 결과, 강 씨는 훔친 장난감들을 인터넷 중고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화우(서울 도봉경찰서 생활범죄팀) : "절취할 당시 메모지를 들고 다닙니다. 미리 주문 받은 걸 절취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사 범죄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바코드 결제 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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