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대규모 전관 변호인단 구성

입력 2016.04.29 (07:16) 수정 2016.04.29 (0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운호 대표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판 과정까지 무려 24명의 변호인들을 선임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주로 판사나 검사의 연수원 동기이거나 대학 동문인 경우로 맞춰 선임됐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운호 대표의 법원 재판 내역입니다.

1심 변호인단에 20명의 변호사가, 항소심에는 9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도 검사장 출신 등 최소 2명의 변호사가 선임계를 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대표가 선임한 변호인단은 중복 선임을 제외하면 24명입니다.

절반이 전관 출신 변호사들입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담당 부장검사의 연수원 동기로 수사 직전에 대검에서 함께 근무한 A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A 변호사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가 요청해 사건을 함께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1심 재판에는 재판장과 학교 선후배 사이로 2년 간 함께 대법원에서 근무한 변호사를, 항소심에서는 재판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같은 동호회 회원인 판사 출신 변호사도 참여했습니다.

정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에 대한 국회 법사위 질의에서 법원행정처는 사건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고영한(법원행정처장) : "지금 현재는 의혹 수준입니다만 비위 사실이 드러나거나 하면 저희들이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고 거기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하겠습니다."

정운호 대표가 대규모 전관 출신 변호인단을 꾸린 것은 우리 법조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전관예우 풍토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상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운호, 대규모 전관 변호인단 구성
    • 입력 2016-04-29 07:30:22
    • 수정2016-04-29 08:39:2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정운호 대표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판 과정까지 무려 24명의 변호인들을 선임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주로 판사나 검사의 연수원 동기이거나 대학 동문인 경우로 맞춰 선임됐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운호 대표의 법원 재판 내역입니다.

1심 변호인단에 20명의 변호사가, 항소심에는 9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도 검사장 출신 등 최소 2명의 변호사가 선임계를 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대표가 선임한 변호인단은 중복 선임을 제외하면 24명입니다.

절반이 전관 출신 변호사들입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담당 부장검사의 연수원 동기로 수사 직전에 대검에서 함께 근무한 A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A 변호사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가 요청해 사건을 함께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1심 재판에는 재판장과 학교 선후배 사이로 2년 간 함께 대법원에서 근무한 변호사를, 항소심에서는 재판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같은 동호회 회원인 판사 출신 변호사도 참여했습니다.

정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에 대한 국회 법사위 질의에서 법원행정처는 사건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고영한(법원행정처장) : "지금 현재는 의혹 수준입니다만 비위 사실이 드러나거나 하면 저희들이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고 거기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하겠습니다."

정운호 대표가 대규모 전관 출신 변호인단을 꾸린 것은 우리 법조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전관예우 풍토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상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