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카르텔 근절하라”…혜화역에 다시 모인 여성들

입력 2019.03.02 (21:29) 수정 2019.03.0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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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불법촬영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수 만명의 여성들이 혜화역에서 시위를 이어갔었죠.

오늘(2일) 혜화역에 여성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700여 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클럽 버닝썬 사건의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약물범죄 근절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죽어가도 법률개정 나 몰라라!"]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여성 7백여 명이 혜화역에 모였습니다.

무색무취한 마약류 GHB, 이른바 '물뽕'을 상징하는 회색 옷을 입고 약물 카르텔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범죄 지옥 무법클럽 지금 당장 폐쇄하라."]

참가자들은 클럽의 안전이 문제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 참가자 : "여성을 상품으로 취급하고 거래하는 문화가 만연한 클럽의 폐쇄를 요구한다."]

유착관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경찰과 클럽 관계자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찍지 마세요."]

시위 현장에서는 취재진을 비롯한 모든 남성들의 출입과 사진 촬영이 통제됐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사진 촬영이나 인터넷 방송 중계를 경찰이 제지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각 길 건너편에서는 50여 명의 남성들이 모여 반대집회를 진행했지만 양측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혜화역 시위는 지난해 5월 불법촬영을 규탄하는 시위에 1만여 명의 여성이 모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열린 6차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11만 명의 참가자가 모이면서 여성 의제로 열린 집회로서 사상 최대 인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전국의 마약수사관 1천여 명을 총동원해 약물 이용 범죄를 3개월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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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 카르텔 근절하라”…혜화역에 다시 모인 여성들
    • 입력 2019-03-02 21:30:42
    • 수정2019-03-02 21: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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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불법촬영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수 만명의 여성들이 혜화역에서 시위를 이어갔었죠.

오늘(2일) 혜화역에 여성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700여 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클럽 버닝썬 사건의 관련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약물범죄 근절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죽어가도 법률개정 나 몰라라!"]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여성 7백여 명이 혜화역에 모였습니다.

무색무취한 마약류 GHB, 이른바 '물뽕'을 상징하는 회색 옷을 입고 약물 카르텔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범죄 지옥 무법클럽 지금 당장 폐쇄하라."]

참가자들은 클럽의 안전이 문제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 참가자 : "여성을 상품으로 취급하고 거래하는 문화가 만연한 클럽의 폐쇄를 요구한다."]

유착관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경찰과 클럽 관계자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찍지 마세요."]

시위 현장에서는 취재진을 비롯한 모든 남성들의 출입과 사진 촬영이 통제됐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사진 촬영이나 인터넷 방송 중계를 경찰이 제지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각 길 건너편에서는 50여 명의 남성들이 모여 반대집회를 진행했지만 양측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혜화역 시위는 지난해 5월 불법촬영을 규탄하는 시위에 1만여 명의 여성이 모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열린 6차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11만 명의 참가자가 모이면서 여성 의제로 열린 집회로서 사상 최대 인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전국의 마약수사관 1천여 명을 총동원해 약물 이용 범죄를 3개월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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