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토착왜구’ 어원은?…나경원 ‘반민특위 발언’ 파장

입력 2019.03.18 (21:36) 수정 2019.03.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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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18일)은 어떤 소식으로 시작하나요?

[기자]

네, 오늘(18일)은 먼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오늘(18일) 아침 회의에서 한 말부터 듣겠습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왜구는 퇴치 대상입니다. 토착 왜구가 21세기 대한민국 한복판을 휘젓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토착 왜구란 말이 등장하죠?

며칠 전 평화당 대변인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하면서 한 말을 오늘(18일) 다시 인용한 겁니다

[앵커]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 이 발언 때문인 거죠?

[기자]

평화당이 토착왜구란 표현을 쓰니까, 한국당이 모욕죄, 명예훼손죄 같은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거다, 바로 반발했는데, 정동영 대표가 오늘 회의에서, 대변인한테 그 논평을 가져오라고 하더니 또 얘기를 한 거죠.

[앵커]

그래도 친일이다, 친일파다 이런 말은 흔히 쓰는데, 토착왜구란 말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기자]

네 신조어다, 한 역사학자가 만든 말이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었고요,

일단 확인되는 게 일제강점기 이태현 선생이 쓴 정암사고라는 책에서 비슷한 말이 발견됩니다.

일종의 개인 산문집인데요,

왜놈들을 꾸짖는다는 부분을 보면, 비슷한 말이 발견됩니다.

'토왜'란 말이 나오는데요.

흙토자를 쓰고 있죠?

역시 친일부역자로 해석이 되고, 이른바 토착왜구란 말과 가장 가까운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제강점기 때 쓰였다면, 근거가 있는 말이었군요?

[기자]

네, 진왜, 토왜 이렇게도 쓰였는데, 진왜는 진짜 왜구, 침략한 일본인, 토왜는 자생적인 친일부역자, 이런 식으로 쓰였던 글이나 일화들을 다른 곳에서도 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반민특위에 대한 잘못된 발언 때문에 파문이 일고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죠.

반민특위, 다시 한 번 설명 드리면, 해방 이후에 제헌 헌법을 근거로 만들어진 합법적인 조직이고요,

친일잔재를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였는데, 이승만 정권이 강제로 해산하면서 결국, 친일잔재청산이 결정적으로 안 된 계기로 평가를 받고 있죠.

그런데 국민이 분열됐다, 이렇게 말하니까 비판을 받고 있는 거죠.

[앵커]

국민이 분열됐다면 반민특위 때문이 아니라, 친일청산이 안돼서 그랬다고도 볼 수 있잖아요?

[기자]

바로 그 지점이죠.

이 사진 보시면, 친일인명사전을 만들었던 민족문제연구소가 나경원 의원 사무실까지 찾아간 건데요,

반민특위가 해산돼서 국민이 분열된 거다, 의원직 사퇴도 요구했고요,

광복회와 독립운동단체들도 국민 분열이 아닌 화합을 위해서라도 제2의 반민특위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분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앵커]

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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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토착왜구’ 어원은?…나경원 ‘반민특위 발언’ 파장
    • 입력 2019-03-18 21:38:45
    • 수정2019-03-18 22:16:00
    뉴스 9
[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18일)은 어떤 소식으로 시작하나요?

[기자]

네, 오늘(18일)은 먼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오늘(18일) 아침 회의에서 한 말부터 듣겠습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왜구는 퇴치 대상입니다. 토착 왜구가 21세기 대한민국 한복판을 휘젓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토착 왜구란 말이 등장하죠?

며칠 전 평화당 대변인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하면서 한 말을 오늘(18일) 다시 인용한 겁니다

[앵커]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 이 발언 때문인 거죠?

[기자]

평화당이 토착왜구란 표현을 쓰니까, 한국당이 모욕죄, 명예훼손죄 같은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거다, 바로 반발했는데, 정동영 대표가 오늘 회의에서, 대변인한테 그 논평을 가져오라고 하더니 또 얘기를 한 거죠.

[앵커]

그래도 친일이다, 친일파다 이런 말은 흔히 쓰는데, 토착왜구란 말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기자]

네 신조어다, 한 역사학자가 만든 말이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었고요,

일단 확인되는 게 일제강점기 이태현 선생이 쓴 정암사고라는 책에서 비슷한 말이 발견됩니다.

일종의 개인 산문집인데요,

왜놈들을 꾸짖는다는 부분을 보면, 비슷한 말이 발견됩니다.

'토왜'란 말이 나오는데요.

흙토자를 쓰고 있죠?

역시 친일부역자로 해석이 되고, 이른바 토착왜구란 말과 가장 가까운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제강점기 때 쓰였다면, 근거가 있는 말이었군요?

[기자]

네, 진왜, 토왜 이렇게도 쓰였는데, 진왜는 진짜 왜구, 침략한 일본인, 토왜는 자생적인 친일부역자, 이런 식으로 쓰였던 글이나 일화들을 다른 곳에서도 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반민특위에 대한 잘못된 발언 때문에 파문이 일고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죠.

반민특위, 다시 한 번 설명 드리면, 해방 이후에 제헌 헌법을 근거로 만들어진 합법적인 조직이고요,

친일잔재를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였는데, 이승만 정권이 강제로 해산하면서 결국, 친일잔재청산이 결정적으로 안 된 계기로 평가를 받고 있죠.

그런데 국민이 분열됐다, 이렇게 말하니까 비판을 받고 있는 거죠.

[앵커]

국민이 분열됐다면 반민특위 때문이 아니라, 친일청산이 안돼서 그랬다고도 볼 수 있잖아요?

[기자]

바로 그 지점이죠.

이 사진 보시면, 친일인명사전을 만들었던 민족문제연구소가 나경원 의원 사무실까지 찾아간 건데요,

반민특위가 해산돼서 국민이 분열된 거다, 의원직 사퇴도 요구했고요,

광복회와 독립운동단체들도 국민 분열이 아닌 화합을 위해서라도 제2의 반민특위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분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앵커]

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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